지난 4월 21일에 이루어진 와우의 패치를 두고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이른바 명예시스템이라는 것인데 상대진영의 캐릭터를 죽임으로써 점수를 얻는 방식으로 여러 해외 PvP 게임에서 채택하고 있는 방식과 비슷하다. 그러나 그다지 특별할 것 없는 패치 내용을 두고 왜 말들이 끊이지 않는 것일까?
애초 와우는 PvP의 개념이 무척 희박했던 것이 사실이다. 상대진영의 캐릭터를 죽임으로써 얻어지는 어떠한 이익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대다수 게이머들이 PK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따로 PvP를 즐길만한 장소를 두지 않고 거의 모든 장소에서 PK가 일어남에 따라 게이머들의 부정적인 인식과 맞물려 제대로 된 PvP가 이루어지기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드와 얼라이언스 양대 진영간의 대립구도에 흥미를 가진 많은 게이머들은 전쟁서버로 몰렸으며 이들이 인기서버가 되어 지속적으로 게이머의 유입이 이루어졌다. 그러나 그들 게이머 중 전쟁서버의 특성, 즉 거의 무제한 적인 PK가 가능하다는 것을 인식하는 이들은 소수였다. 더구나 와우는 전쟁서버를 선택하는 이들이 처할 게임 내의 상황에 대해 어떠한 경고도 하지 않았다. 단순한 PK가 아닌 전쟁을 즐길 수 있으리라 예상한 많은 게이머들의 기대가 잘못된 길로 나아간 것이다.
또한 와우는 양대진영이 속한 지역이 구분되지 않아 곳곳에서 상대 캐릭터와 조우할 수 있다. 일반 서버와 전쟁서버의 구분이 단순히 적을 공격할 수 있는가 없는가의 구분에 지나지 않아 그 모태가 된 여러 해외게임들의 서버구분과는 달리 매우 어정쩡한 방식을 보여주고 있다. 와우의 배경스토리상 양대진영의 혼합이 불가피했다고 하더라도 이를 최소화하지 않은 채 개발이 이루어진 것은 어쩌면 더 많은 지역과 더 많은 퀘스트를 개발하기 위한 부담을 덜기 위해서라고 생각되는 부분이다.
하지만 이는 많은 해외게임들에서 PvP 서버가 인기가 없고 또, 접속자 수도 저조한 것과는 대조적인 결과를 초래했다. 예를 둘어 다크 에이지 오브 카멜롯의 경우 초기에 반짝 인기있던 PvP서버는 무제한적인 PK에 질린 게이머들이 이탈함에 따라 그 수가 줄어들어 현재는 단 한개의 서버가 남아있을 뿐만 아니라 그 접속자 수까지도 타 서버와 비교할 때 미미한 수준이다. 몇몇 길드에서 초보 지역을 점유하여 신규 게이머의 성장을 막았을 뿐만 아니라 집단으로 몰려다니면서 타 캐릭터를 지속적으로 죽이는 행위가 이루어져 후에는 그 와중에 살아남은 게이머들만이 현상을 유지하는 일이 벌어졌다. 결국 라이트 게이머가 적응할 수 없는 게임환경이 지속적인 접속자 수의 감소를 불러온 것이다.
전쟁서버에서 높은 레벨 플레이어가 PvP 계급을 올리기 위하여
상대하기 쉬운 저레벨을 지속적으로 공격하는 행위가 비일비재해졌다.
와우의 전쟁서버의 경우에도 이러한 일이 벌어지지 않으리라고는 생각키 어렵다. 실제로 많은 여러 관련 게시판에서는 이번 패치가 이루어진 후에 게임을 즐기기 힘들어졌다는 게이머들의 성토가 줄을 잇고 있다. 과거 어정쩡한 PvP 서버에서 본격적인 PvP서버로의 전환이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적응하기 힘들어하는 것이다. 전체 게이머의 상당수가 전쟁서버에 몰려 있는 국내 와우의 특성상 이번 패치의 파장은 점점 커질 것이라 게이머들은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곳곳에서 벌어지는 대규모 PK로 인해 서버 상황은 점점 악화일로에 있다.
또한 다크 에이지 오브 카멜롯의 PvP 서버의 경우와 같이 상대적으로 고레벨이 저레벨의 레벨업 지역에 상주하여 지속적으로 PK를 하는 등 PvP서버의 특성인 무제한 적인 PK가 가시화되고 있다. 실제로 여러 관련 게시판에는 오늘은 몇 번 죽었다라는 식의 자조어린 우스갯소리가 자주 등장한다. 이런 상황에서 전쟁서버의 게임 컨텐츠에 대한 흥미도는 지속적으로 하락하게 될 수 밖에 없다.
결국 이번 패치는 국내 게이머들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 할 만하다. 전쟁서버의 경우 무제한 적인 PK에 질린 라이트 게이머들의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일반 서버의 경우 전장의 도입이 이루어지지 않아 패치에 의한 재미를 즐긴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이렇듯 성급한 패치가 이루어지게 된 까닭은 무엇일까 궁금해진다. 아마도 최근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는 길드워를 견제하기 위해서가 아닐까 생각되는 부분이다. 상대적으로 PvP에 강점을 두고 있는 길드워에 비해 어정쩡하기만 한 와우의 PvP는 한 수 접고 들어갈 수 밖에 없다. 와우로서는 길드워의 프리서비스를 견제하기 위해 무엇인가 이정표를 세웠어야만 하였을 것이다. 그것은 개발중인 PvP 전용 지역인 알터랙 전장을 지속적으로 언론에 노출하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한국 게이머의 특성을 이해하지 않은 패치는 제살 깎아먹기와 마찬가지일 것이다. 점점 아비규환으로 치닫는 전쟁서버에 대다수 게이머가 몰려있는 상황에서 라이트 게이머의 이탈을 가속화시키는 패치는 어울리지 않아 보인다. 전쟁서버에 염증을 느낀 라이트 게이머들이 다시 일반 서버에서 캐릭터를 키우리라고는 생각하기 힘들다. 국내 와우에게는 처음부터 잘못되었다라는 말이 어울려 보인다.
[온라이프21 객원기자 '황성철']
가끔 삐딱하게 보면 세상이 달라 보인다.
애초 와우는 PvP의 개념이 무척 희박했던 것이 사실이다. 상대진영의 캐릭터를 죽임으로써 얻어지는 어떠한 이익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대다수 게이머들이 PK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따로 PvP를 즐길만한 장소를 두지 않고 거의 모든 장소에서 PK가 일어남에 따라 게이머들의 부정적인 인식과 맞물려 제대로 된 PvP가 이루어지기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드와 얼라이언스 양대 진영간의 대립구도에 흥미를 가진 많은 게이머들은 전쟁서버로 몰렸으며 이들이 인기서버가 되어 지속적으로 게이머의 유입이 이루어졌다. 그러나 그들 게이머 중 전쟁서버의 특성, 즉 거의 무제한 적인 PK가 가능하다는 것을 인식하는 이들은 소수였다. 더구나 와우는 전쟁서버를 선택하는 이들이 처할 게임 내의 상황에 대해 어떠한 경고도 하지 않았다. 단순한 PK가 아닌 전쟁을 즐길 수 있으리라 예상한 많은 게이머들의 기대가 잘못된 길로 나아간 것이다.
또한 와우는 양대진영이 속한 지역이 구분되지 않아 곳곳에서 상대 캐릭터와 조우할 수 있다. 일반 서버와 전쟁서버의 구분이 단순히 적을 공격할 수 있는가 없는가의 구분에 지나지 않아 그 모태가 된 여러 해외게임들의 서버구분과는 달리 매우 어정쩡한 방식을 보여주고 있다. 와우의 배경스토리상 양대진영의 혼합이 불가피했다고 하더라도 이를 최소화하지 않은 채 개발이 이루어진 것은 어쩌면 더 많은 지역과 더 많은 퀘스트를 개발하기 위한 부담을 덜기 위해서라고 생각되는 부분이다.
하지만 이는 많은 해외게임들에서 PvP 서버가 인기가 없고 또, 접속자 수도 저조한 것과는 대조적인 결과를 초래했다. 예를 둘어 다크 에이지 오브 카멜롯의 경우 초기에 반짝 인기있던 PvP서버는 무제한적인 PK에 질린 게이머들이 이탈함에 따라 그 수가 줄어들어 현재는 단 한개의 서버가 남아있을 뿐만 아니라 그 접속자 수까지도 타 서버와 비교할 때 미미한 수준이다. 몇몇 길드에서 초보 지역을 점유하여 신규 게이머의 성장을 막았을 뿐만 아니라 집단으로 몰려다니면서 타 캐릭터를 지속적으로 죽이는 행위가 이루어져 후에는 그 와중에 살아남은 게이머들만이 현상을 유지하는 일이 벌어졌다. 결국 라이트 게이머가 적응할 수 없는 게임환경이 지속적인 접속자 수의 감소를 불러온 것이다.
전쟁서버에서 높은 레벨 플레이어가 PvP 계급을 올리기 위하여
상대하기 쉬운 저레벨을 지속적으로 공격하는 행위가 비일비재해졌다.
와우의 전쟁서버의 경우에도 이러한 일이 벌어지지 않으리라고는 생각키 어렵다. 실제로 많은 여러 관련 게시판에서는 이번 패치가 이루어진 후에 게임을 즐기기 힘들어졌다는 게이머들의 성토가 줄을 잇고 있다. 과거 어정쩡한 PvP 서버에서 본격적인 PvP서버로의 전환이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적응하기 힘들어하는 것이다. 전체 게이머의 상당수가 전쟁서버에 몰려 있는 국내 와우의 특성상 이번 패치의 파장은 점점 커질 것이라 게이머들은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곳곳에서 벌어지는 대규모 PK로 인해 서버 상황은 점점 악화일로에 있다.
또한 다크 에이지 오브 카멜롯의 PvP 서버의 경우와 같이 상대적으로 고레벨이 저레벨의 레벨업 지역에 상주하여 지속적으로 PK를 하는 등 PvP서버의 특성인 무제한 적인 PK가 가시화되고 있다. 실제로 여러 관련 게시판에는 오늘은 몇 번 죽었다라는 식의 자조어린 우스갯소리가 자주 등장한다. 이런 상황에서 전쟁서버의 게임 컨텐츠에 대한 흥미도는 지속적으로 하락하게 될 수 밖에 없다.
결국 이번 패치는 국내 게이머들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 할 만하다. 전쟁서버의 경우 무제한 적인 PK에 질린 라이트 게이머들의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일반 서버의 경우 전장의 도입이 이루어지지 않아 패치에 의한 재미를 즐긴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이렇듯 성급한 패치가 이루어지게 된 까닭은 무엇일까 궁금해진다. 아마도 최근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는 길드워를 견제하기 위해서가 아닐까 생각되는 부분이다. 상대적으로 PvP에 강점을 두고 있는 길드워에 비해 어정쩡하기만 한 와우의 PvP는 한 수 접고 들어갈 수 밖에 없다. 와우로서는 길드워의 프리서비스를 견제하기 위해 무엇인가 이정표를 세웠어야만 하였을 것이다. 그것은 개발중인 PvP 전용 지역인 알터랙 전장을 지속적으로 언론에 노출하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한국 게이머의 특성을 이해하지 않은 패치는 제살 깎아먹기와 마찬가지일 것이다. 점점 아비규환으로 치닫는 전쟁서버에 대다수 게이머가 몰려있는 상황에서 라이트 게이머의 이탈을 가속화시키는 패치는 어울리지 않아 보인다. 전쟁서버에 염증을 느낀 라이트 게이머들이 다시 일반 서버에서 캐릭터를 키우리라고는 생각하기 힘들다. 국내 와우에게는 처음부터 잘못되었다라는 말이 어울려 보인다.
[온라이프21 객원기자 '황성철']
가끔 삐딱하게 보면 세상이 달라 보인다.
조금 급했네..; 뭐가저리 급했는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