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기행문의 시작은 하루하루를 따분하게 보내고 있는 한 게이머에게 친구의 전화를 통해서나 TV를 통해 게임을 발견하고 게임을 시작하게 된다. 필자 역시 하루하루를 따분하게 보내고 있었는데, TV채널을 돌리다가 던전 & 파이터라는 게임에 방영하는것을 발견했다! 그 게임이 그 게임이지 하며 별로 관심없어했던 필자는 프로그램을 시청할수록 하고싶다는 생각이 떠오르게 되었다. 프로그램의 마지막에 나왔던 한 구절...
8월 10일 던전 & 파이터 오픈베타 시작!!
최상의 아이디를 얻기 위한 노력!!
이 날의 전자시계는 8월 10일을 가리키고 있었다. 드디어 던전 & 파이터 오픈날짜가 다가온 것이다. 불이나케 컴퓨터를 켜고 던전 & 파이터를 실행하기 위해 노력했다. 오픈을 시작하자마자 레어아이디라 불리는 이쁜아이디를 많이 잡아놓기 위해서다. 머리속에는 많은 아이디가 떠올랐다. 하지만 두번의 서버점검 연장... 서버의 문제 등등 많은 문제가 나의 야망(?)을 가로막았다. 몇차례 실패를 극복하고 게임을 시작할 수 있었던 필자는 아주좋은 아이디를 얻을 수는 없었지만 그럭저럭 괜찮은 아이디를 몇개 얻을 수 있었다. 그 중 가장 맘에 들었던 아이디는 승천이라는 아이디.. 앞으로 카인 44서버에서 승천이라는 아이디를 보면 아는척 해주기 바란다.
앞으로 승천이라는 이름을 달고 활약할 필자의 모습을 지켜봐 주세요^ ^
첫번째 사냥터 로리엔..
던전 & 파이터에 처음으로 로그인한 필자는 '세리아'라는 어여쁜(-ㅂ-a) NPC를 발견할 수 있었다. 머리위에 ! 마크를 닳고있고 클릭을 해달라고 하는것 같아 클릭해보았다. 그러면 그 어여쁜 NPC 세리아는 야생딸기라는 HP회복아이템을 3개나 준다. 아직 처음이라 적응하지 못한 게이머들을 위한 혜택이라고나 할까. 아이템을 다 받았더니 게임에서 밖으로 나가라고 가리킨다. 아직 세리아와 차 한잔 못했지만 일단 나가보기로 했다.
밖으로 나간 필자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조용하기만 할줄 알았던 던전 & 파이터의 마을에는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로 북적북적댔기 때문이다. 이제 막 오픈됐는데 레벨이 3인 캐릭터들도 보였고, 물건을 팔고 흥정하는 사람들까지 보였다. 필자도 더이상 지체할 수 없었다. 화면에서 다음 가리키는곳을 따라가 보기로 했다. 많은 사람들로 인해 가려져 있었지만 NPC하나가 서있고 그 NPC를 클릭하라고 하는것 같은 아이콘이 또 눈에 들어왔다.
이번에는 어떤 퀘스트를 받을 수 있었다. 특명! 세리아 구출작전! (아까 세리아 잘 서있지 않았었나 -_-?) 나쁜 고블린 녀석들이 우리 세리아를 로리엔 던전으로 잡아갔다는 것이다. 용감하고 씩씩한 필자가 구해야지 누가 구하겠냐는 마음으로 로리엔으로 향해야 했다. 역시나 사냥터가 어딨는지 찾을 필요 없이 화면에서 화살표로 사냥터를 가리키고 있었다...
첫번째 전투..
화살표를 따라가다 보면 사냥터를 고르는 듯한 화면이 나온다. 아까 세리아가 잡혀간 곳은 '로리엔'이라는 곳이라고 했으므로 로리엔을 선택한 후 들어가기로 결심했다. 클릭!
로리엔이라는 곳은 파릇파릇한 나무들과 풀로 이루어져 있는 숲 같았다. 도저히 몬스터들이 행패부리는 그런 사냥터로 보이지는 않았는데.. 저 멀리서 고블린이라는 몬스터가 다가오고 있었다.
승천 : 이까짓 몬스터들 쯤이야 눈감고 발가락으로 키보드를 눌러도 해치울수 있지!
눈감고 발가락으로 키보드를 누르던 필자에게 고블린의 한방은 엄청나게 강한 공격이였다. 바닥을 친구삼아 하늘을 이불삼아 누워버린 필자...
왠 코인이라는 화면이 눈에 들어왔다. X버튼을 눌러서 코인을 사용하라는 문구인데... 아까부터 화면에서 나오는대로 따라온 필자이므로 주저하지 않고 X버튼을 눌렀다. x버튼을 누르자! 마치 필자는 언제 고블린한테 맞고 죽었냐는 듯이 하늘색 빛과 함께 벌떡 일어났다.(코인은 하루에 3개씩 주어진다. 이을 수 있는 기회는 한정적이므로 아껴서 사용하길 바란다) 방심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하고 조심조심 플레이하여 세리아를 구해낼 수 있었다. ^^ 고맙댄다.
로리엔 안쪽으로 사냥을 가보자..
사람들의 이야기를 잘 귀기울여 들어보면 파티사냥가자는 사람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혼자서는 깰 수 없는곳으로 사냥을 가고 더 빨리 업하기 위해서 파티원을 모집한다고 하는데, 업을 더 빨리 할 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에 필자 역시 파티사냥에 참여해 보도록 했다. 하지만 아직 레벨2인 캐릭터로는 파티사냥에 참여하는것에 무리가 있던지 파티를 구하기 쉽지가 않았는데... 그때 선뜻 키스님, 아돌님, Kronos님께서 같이 파티사냥가자며 초대해 주셨다.(솔직히 누군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우리 파티가 사냥간 곳은 로리엔 안쪽 마스터 난이도... 아직 무리라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우리 든든한 파티원님들을 믿고 사냥에 나섰다. 처음 사냥갔었던 로리엔에 몬스터들보다 훨씬 강하다는게 사냥을 하면 할수록 느껴졌으며 단 두,세방에도 바닥에 누워버리는 캐릭터를 보며 방심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로리엔 안쪽의 보스급 몬스터는 던전 & 파이터에서 처음보는 거대한 몸집에 몬스터였다. 타우 아미라는 이름의 몬스터였는데 주위에 있는 고블린은 타우 아미에 비하면 애완동물(?)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많은 피와 강한 공격력을 보여줬다. 한방공격에 바닥에 누워버리고 주위의 고블린들이 던지는 돌에 맞아 누워버리고... 계속 죽었지만 파티원분들이 잘해주셔서 간신히 깰 수 있었다. -ㅅ- 언제쯤 이 보스몬스터를 혼자힘으로 잡아볼 수 있을지...
파티사냥을 하면서 느끼게 되는건 동료가 있으므로 느낄 수 있는 든든함, 혼자 사냥하면서 느낄 수 없었던 커뮤니티의 재미, 자신의 능력보다 더 높은 사냥터를 사냥갈 수 있다는 흥미로움으로 파티사냥이 참 재밌다는것을 알 수 있었다. 그래도 역시 몬스터들이 쌔기때문에 죽기 일쑤였다.
튕김현상과 게임 서버 접속 불가현상..
새로익힌 스킬을 써서 고블린을 잡고 퀘스트를 깨면서 얻는 보상품들은 던전 & 파이터를 하는 재미였다. 이제 막 배우고 온 게틀링건이라는 스킬을 사용하기 위해 사냥터로 향했는데 갑자기 검은색 화면과 함께 팅~~ 하며 게임접속이 끊겨버렸다. 의아하게 생각은 했지만 사람이 많아서 아직 서버가 불안정한가보다 하며 다시 접속을 시도 했다.
승천 : 엥? 이거 왜이래..
접속을 시도하자 필자 아이디는 이미 접속중이라며, 접속이 불가능 하다고 했다. 혹시 필자만 이런거 아닌가라는 생각으로 게시판에 글을 올려보기로 했다. 그러나, 이게 왠일? 게시판에는 서버에 접속할 수 없다는 사람들의 글들이 가득 매우고 있었으며 그 사례는 필자와 같았다. 그 많은 서버점검 시간동안 뭘 한건지 화가 나기도 했으나, 오픈초기라 이해하고 넘어가기로 했다. 아마도, 게임은 조금더 서버가 안정화되야 할 수 있을듯 하다.
결투장을 접해보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로리엔 안쪽으로 사냥을 하며 업을 하고 있는 필자였다. 그 사냥터에는 어머니(온라이프 닉네임 : RayBer)님과 꼬추(온라이프 닉네임 : 골치아픈소년)님, 그리고 나카(온라이프 닉네임 : NaKa)님이 함께 해주셨다. (물론 다 같이 사냥한것은 아니다. 가끔 몇분씩.. Wolf님도 같이 사냥할 기회가 있었지만 컴퓨터가 계속 튕기셔서.. 같이 사냥을 못한것이 좀 아쉽다.) 로리엔 안쪽이 조금씩 쉽다고 느껴지며, 킹난이도까지도 문제없이 깰수있을때 쯤... 뭔가 던전 & 파이터의 새로운 매력을 느낄만한 무언가가 필요했다. 그 때...
결투장에서 승천님을 초대합니다. 참가하시겠습니까?
라는 문구가 필자의 눈에 들어왔다. 결투장이라는것에 대해서 아무것도 몰랐던 필자였지만, 새로운것을 경험할수있다는 생각에 마다하지 않고 'YES'를 클릭했다. 그와 동시에 필자는 결투장으로 이동했다. 일단, 결투장이 어떤곳인지 둘러보기로 했지만 사람들의 강요와 함께 할 수 없이 준비를 하고 결투에 들어갔다. 당연히, 무턱대로 들어간 필자는 조용히 바닥에 누워버렸고 강퇴를 당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당연히 레벨이 낮았기 때문에 진것이라 스스로를 달래며 결투장에 대해 조금 알아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 지나가던 Wolf님(온라이프 닉네임 : Wolf)을 꼬득여 결투장에서 2:2 팀전을 펼쳐보기로 했다.
※ 여기서 잠깐!
던전 & 파이터 결투장에서는 천칭이라는 시스템을 사용한다. 레벨에 차이에 따라 데미지를 보정해주고 컨트롤과 전략에 따라 승부를 볼 수 있도록 해주는 시스템이다. 아무리 레벨이 낮아도 컨트롤만 잘하고 전략을 잘 세운다면 이길수 있다는 얘기인데, 그러므로 위에서 필자가 레벨이 낮아서 졌다는 얘기는 핑계이다 -ㅅ-;
일단 결투장에서는 내가 배웠던 스킬을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것 같았다. 그래서 현재 보유하고 있는 스킬을 모두 단축창에 등록하고 사람들이 들어오기만을 기다렸다. 약간 시간이 흐르고 모두 준비가 완료된 상태에서 2:2 결투가 시작됐다. 필자의 거너와 Wolf님의 거너의 총을 이용한 장거리공격은 꽤나 위력적이였다. 상대편분들도 쉽게 다가오지 못했는데, 쉽게 이길수 있을거라 생각하고 마구 총을 난사했는데... 역시나, 초보둘이서 8급이라는 계급을 붙인 유저들을 이기기에는 역부족이였다. 그!래!서! 필자가 생각한것은 8급의 유저들은 모두 강퇴하고 최하위 계급 알계급을 초대해서 이겨보도록 했다 -ㅅ-;
알계급을 단 게이머들을 상대한 필자와 Wolf님은 게틀링건과 은탄을 이용한 장거리공격과 잭나이프를 이용한 근접공격으로 쉽게쉽게 상대할 수 있었다. 약 7승정도를 연승을 한 필자와 Wolf님은 자만심에 빠져 8급 유저들을 다시 초대해 2:2 결투를 벌이기로 했으나 무참히 패배하고 절망감에 빠져있었다.
Wolf : 데미지가 엄청 쌔네요.
승천 : 화가나네요. 계속지니까.
Wolf : ㅎㅎ
승천 : 이제 다시 치사한 방법을 써야겠군!
Wolf : ㅋㅋ
필자는 역시나 실력으로 이기기엔 아직 먼 초보였나보다. (ㅎㅎ) 조금더 레벨업을 해서 스킬을 많이 배운 뒤 더 멋진 결투를 펼치기로 마음속에 다짐하고 결투를 마치기로 했다.
-카카시와 던전 앤 파이터가 만났을 때 - < 제 1 화 > 끝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