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1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들이닥치는 대로 우왕자왕하다가 끝난 시기라 기억도 없고..
중2
학교폭력이라는 개념을 깨우친 학년이였더랬죠. 친구들이 장난치면 그런가보다 하고 웃으면서 받아줬더니 주위사람들은 그걸 왜 맞고있냐는 식으로 말할때 아 이건 아니구라고 생각하고 한번 크게 뻥 터트리니 그네들도 그후로는 안건드리고 가끔은 대우도 해주더라구요 웃기게도
중3때 였네요.
영어 첫수업시간 선생님은 이름보다 영어닉네임을 원했고 다들 각자 제출할때 저는 제 아이디인 aden를 제출했구요. 선생님은 아주 제대로 악센트를 불어넣어 아'덴이라고 불러주니 어느세 놈년할꺼없이 다 아덴으로 부르고 아무튼 그렇게 별명이 시작됬네요.
재밌는건 일진의 대가리라고 느껴지는 넘아가 같은반이였는데 후반기에 갈수록 친해져서는 누구도 절 안건드리는 재밌는 상황이 되더라구요. 그때부턴 저도 아주 적절하게 이용했고, 그러나 졸업할때되니 다들 진학하는 곳이 달라 시원섭섭하게 떴네요.
새로운 시작
실업고교 진학후엔 정말 중학교친구하나 없이 삭막한 교실에 등교했더랬죠.
교실분위기는 살벌하다기 보다 그냥 다들 쌩판모르니 조용했고 선생들도 첨엔 이반 괜찮다고 말하고..
그러나 한두달후엔 좀 마음맞는 애들이 무리지어 노니 이젠 완전 깽판이 되어 선생들이 환장하겠다고 말하고
저는 첫학기까지도 그냥 두각없이 조용히 지내다가 어느순간부터 그냥 인사만 주고받던 친구가 나보고
아빠라고 부르더라구요. 자기아빠랑 되게 비슷하다고 근데 왜 아빠라고했으면서 로우킥을 날렸던거니
그러자 저랑 그나마 손톱때만큼 알고지내던 여자애도 덩달아 아빠라 부르고
학기말에는 완전히 정착되어 다른반애들도 내이름석자는 몰라도 내별명 아빠는 알고 인사할정도였구
고2가 되자 이제 좀 얼굴좀 익힌애들과 같은반이 되고 역시 내이름 석자는 몰라도 아빠라는 놈이 있다는걸 아는애들과 반이 되니 꽤나 유력인사가 됬네요. 이번엔 담임선생도 덩달아 이름대신 아빠라고 부르고 왜 아빠한테 발바닥을 때리시는 건가요
이제는 뭐 이름석자 불러주는 놈찾는게 더 힘들어진 상황에서 저는 아주 갈망하던 선도부 모집이 있었고
제가 워낙에 타고난 모범생활학생이라 담임선생님도 두말없이 절 밀어주셨네요. 더 재밌던건 반장이
흡연으로 짤리자 쥐뿔도 아닌 체육부장에 있던 절 끌어올려서 반장에 앉혀주시기도 했구요.
선도부가 나름의 모습을 갖추자 비로소 제 학생시절의 꽃이 피었더랬죠. 4교시 점심시간 20분전에 나가서 먼저 밥먹고 대충 놀다가 급식줄좀 세우다가 시간되면 교실가 낮잠자고 뭐.. 편했죠.
3학년 되서는 학생주임이 바뀌어 의욕적으로 선도부 뒤를 밀어주는 통에 가뜩이나 잔뜩들어갔던 힘이
목으로 쏠려선 아주 목이 깁스했더랬죠.
5층이 1학년교실이였는데 선도차 점심시간 아무때나 내킬떄 한번 올라가면 이놈의 목이 더욱 뻣뻣해지더군요. 아침에도 교문에서 선도를 서기때문에 좀 늦어도 선도서다 왔다 말하고 넘어가고..
언젠가는 평소와 다름없이 5층순찰을 돌다가 1학년들이 옹기종기 모여있길래 그냥 호승심삼아 뚫으려고
지나가려니 그네들이 먼저 비키면서 正인사를 해주는게 아니겠습니까?
아 그때의 그 황홀한 기분은 아마 다시 느끼지 못할 기분일겁니다.
앞으로 지나갈때마다 촥촥 내려오는 머리들하며 그 인사받는게 나라는 것까지 완전 뿅~
그렇게 고3의 전반기가 끝나고 후반기엔 취업연수간다 구라치고 그냥 집에서 놀았죠 한 4개월간
그게 끝이네요. 고교생활이..
이제와 느끼는 거지만 좀더 재밌게 살고 재밌게 즐길수 있었는데 왜 그러지 못했을까요?
지금 열렬히 학교정책에 반하며 두발자유니 뭐니 하면서 학교생활을 투쟁으로 가는 학생들이 있는데
그러지 말고 차라리 그네들의 요구를 들어주고 그안에서 친구들과 마음껏 놀길 바래요.
학생운동가는 학생때만 할수있지요. 하지만 학생때 노는 것또한 학생때만 할수있으니까요.
뭐 실업계라 잘 모를꺼다 어쩔꺼다 하실분도 있는데
제 학교는 스포츠헤어가 아니면 등교조차 안시켜줬어요.
그냥 한번 쭉 써봤네요.
고민이라기 보다 제가 어떻게 살아왔나 한번쯤 써보고 싶은 고민이랄까요
근데 왜 저는 야동을 못끊을까요.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들이닥치는 대로 우왕자왕하다가 끝난 시기라 기억도 없고..
중2
학교폭력이라는 개념을 깨우친 학년이였더랬죠. 친구들이 장난치면 그런가보다 하고 웃으면서 받아줬더니 주위사람들은 그걸 왜 맞고있냐는 식으로 말할때 아 이건 아니구라고 생각하고 한번 크게 뻥 터트리니 그네들도 그후로는 안건드리고 가끔은 대우도 해주더라구요 웃기게도
중3때 였네요.
영어 첫수업시간 선생님은 이름보다 영어닉네임을 원했고 다들 각자 제출할때 저는 제 아이디인 aden를 제출했구요. 선생님은 아주 제대로 악센트를 불어넣어 아'덴이라고 불러주니 어느세 놈년할꺼없이 다 아덴으로 부르고 아무튼 그렇게 별명이 시작됬네요.
재밌는건 일진의 대가리라고 느껴지는 넘아가 같은반이였는데 후반기에 갈수록 친해져서는 누구도 절 안건드리는 재밌는 상황이 되더라구요. 그때부턴 저도 아주 적절하게 이용했고, 그러나 졸업할때되니 다들 진학하는 곳이 달라 시원섭섭하게 떴네요.
새로운 시작
실업고교 진학후엔 정말 중학교친구하나 없이 삭막한 교실에 등교했더랬죠.
교실분위기는 살벌하다기 보다 그냥 다들 쌩판모르니 조용했고 선생들도 첨엔 이반 괜찮다고 말하고..
그러나 한두달후엔 좀 마음맞는 애들이 무리지어 노니 이젠 완전 깽판이 되어 선생들이 환장하겠다고 말하고
저는 첫학기까지도 그냥 두각없이 조용히 지내다가 어느순간부터 그냥 인사만 주고받던 친구가 나보고
아빠라고 부르더라구요. 자기아빠랑 되게 비슷하다고 근데 왜 아빠라고했으면서 로우킥을 날렸던거니
그러자 저랑 그나마 손톱때만큼 알고지내던 여자애도 덩달아 아빠라 부르고
학기말에는 완전히 정착되어 다른반애들도 내이름석자는 몰라도 내별명 아빠는 알고 인사할정도였구
고2가 되자 이제 좀 얼굴좀 익힌애들과 같은반이 되고 역시 내이름 석자는 몰라도 아빠라는 놈이 있다는걸 아는애들과 반이 되니 꽤나 유력인사가 됬네요. 이번엔 담임선생도 덩달아 이름대신 아빠라고 부르고 왜 아빠한테 발바닥을 때리시는 건가요
이제는 뭐 이름석자 불러주는 놈찾는게 더 힘들어진 상황에서 저는 아주 갈망하던 선도부 모집이 있었고
제가 워낙에 타고난 모범생활학생이라 담임선생님도 두말없이 절 밀어주셨네요. 더 재밌던건 반장이
흡연으로 짤리자 쥐뿔도 아닌 체육부장에 있던 절 끌어올려서 반장에 앉혀주시기도 했구요.
선도부가 나름의 모습을 갖추자 비로소 제 학생시절의 꽃이 피었더랬죠. 4교시 점심시간 20분전에 나가서 먼저 밥먹고 대충 놀다가 급식줄좀 세우다가 시간되면 교실가 낮잠자고 뭐.. 편했죠.
3학년 되서는 학생주임이 바뀌어 의욕적으로 선도부 뒤를 밀어주는 통에 가뜩이나 잔뜩들어갔던 힘이
목으로 쏠려선 아주 목이 깁스했더랬죠.
5층이 1학년교실이였는데 선도차 점심시간 아무때나 내킬떄 한번 올라가면 이놈의 목이 더욱 뻣뻣해지더군요. 아침에도 교문에서 선도를 서기때문에 좀 늦어도 선도서다 왔다 말하고 넘어가고..
언젠가는 평소와 다름없이 5층순찰을 돌다가 1학년들이 옹기종기 모여있길래 그냥 호승심삼아 뚫으려고
지나가려니 그네들이 먼저 비키면서 正인사를 해주는게 아니겠습니까?
아 그때의 그 황홀한 기분은 아마 다시 느끼지 못할 기분일겁니다.
앞으로 지나갈때마다 촥촥 내려오는 머리들하며 그 인사받는게 나라는 것까지 완전 뿅~
그렇게 고3의 전반기가 끝나고 후반기엔 취업연수간다 구라치고 그냥 집에서 놀았죠 한 4개월간
그게 끝이네요. 고교생활이..
이제와 느끼는 거지만 좀더 재밌게 살고 재밌게 즐길수 있었는데 왜 그러지 못했을까요?
지금 열렬히 학교정책에 반하며 두발자유니 뭐니 하면서 학교생활을 투쟁으로 가는 학생들이 있는데
그러지 말고 차라리 그네들의 요구를 들어주고 그안에서 친구들과 마음껏 놀길 바래요.
학생운동가는 학생때만 할수있지요. 하지만 학생때 노는 것또한 학생때만 할수있으니까요.
뭐 실업계라 잘 모를꺼다 어쩔꺼다 하실분도 있는데
제 학교는 스포츠헤어가 아니면 등교조차 안시켜줬어요.
그냥 한번 쭉 써봤네요.
고민이라기 보다 제가 어떻게 살아왔나 한번쯤 써보고 싶은 고민이랄까요
근데 왜 저는 야동을 못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