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은... 오늘 점심에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그 사건 이후로.. 그 아이를 더 사랑해게 되버린거 같습니다.
사건의 결말은 이렇습니다.
아침을 먹고 어그제 세웠던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서
시내로 나가 친구들과 만났습니다. 그런데 거기에
제가 지금까지 좋아하고..아니 좋아하단 표현으론 너무 약하고
사랑하는 아이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우리들은 같이 동행하여 노래방에서 놀기로 했습니다.
처음엔 서로에 눈치만 보다가 보다 못한 제가 그 아이를 끌고나와
근처앞 까페로 데려가서 차를 시키고 전 잠깐 꽃을 사러 나왔습니다.
그리고 꽃을사고 뒤에 숨기고 그렇게 고백을 하기로하고 맘먹은대로
행동을 실천에 옴기기 위해서 화장실에서 잠시 고백멘트 리허설도
하고 마침내 고백을 하기 위해 말을 꺼냈습니다.
처음엔 버벅 댔지만 결국 할말은 전부 해버렸습니다.
그아이.. 잠시 생각하더니
이렇게 말하더군요..
"....지금은 서로를 모르니까... 서로 자츰 알아가면서
선배는 제가 어떤여자인지 알고, 저도 선배가 어떤 남자인지
알아야 하기 때문에 조금의 시간을 갖도록 해요..
제가 예전에 좋아하던 남자랑 사귀고 깨진다음 맘고생을
많이 한적이 있거든요.. 물론 지금 선배와 사귈수는 있어요..
하지만 다시는 그 상처를 되풀이 하기 싫어요..
그러니까.. 서로 친해진 다음에 그때 다시 고백 해주세요..
그리고.. 지금은 서로 친한 오빠동생으로 지내면 좋겠어요.."
라고 하면서 웃더군요..
정말 기뻤습니다.. 전 사실 이아이가 저를 싫어하는 줄만 알고 있었어요.
그리고 전 멀리서 바라 보기만 했죠.
그런데 보잘것 없는 저를 친한 동생 오빠로 지내잔 말이 너무나도
정말 너무나도 고마웠습니다...
사실 오늘 처음 사적으로 본 거였습니다. 말걸은것도 오늘 처음
말해본거였습니다. 그래서 저 아이 딴편으로는 그렇게 말했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꽃은 제가 그냥 주고 싶어서 줬습니다.
웃으면서 받아주더군요. 그것도 너무나도 고마웠습니다.
그리고 서로 말도 주고 받으면서 그렇게 놀다가 헤어졌습니다.
사실 생각해보면 아무것도 아니고 제가 차인걸로 생각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저에게 그 말은 이세상의 아름다운 말 그 어느것 보다도
값지고 고마운 말이었습니다.
앞으로도 끝까지 그아이의 말을 소중히 하고 싶습니다.
끝으로 저의 허접한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친해지고 그 다음에 바로 고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