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699 추천 0 댓글 12
얼마전 회사 망해서 퇴직도하고.. 근근히 아르바이트하면서 병역특례

업체 알아보고있는데.. 회사 잘 다니는 친구놈하고 술한잔 하자고 했습

니다. 개인적으로 본인은 술이 좋아요~ ^-^

고기집가서 맛나는 삼겹살 지글지글.. 거기에다가 소주한잔.. 기가맥히

죠.. ㅋㅋ (식사안하신분들 죄송) 기분좋게 친구랑 이런저런 얘기하고있

는데 갑자기 뒤통수에서 빠악 소리가 나더니 통증이 아려오더군요.

"밤톨~(당시 제별명) 이야~ 술도처먹냐? 이새x가 크크 나도 한잔 사주

라~"

ㅡ. ㅡ보니까 어디서 낯이 익던 놈인데.. 자세히보니까

중학교때 일진 애들 중에 한놈 이였습니다. 옆에는 지 친구들 2명도있

었고.. 현재 고기를 먹고있는 동네에서 전 초,중학교를 나왔었거든요.

당시 중학교때 저 엄청 소심하고애들한테 잘맞고.. 특히 제 뒤통수때린

놈 한테 빌빌기면서 맨날 매점서 그놈한테 뭐사주고 그랬었거든요. 전

혀 이자식하고 친하지도 않았습니다. 사실 현재까지 제가 생긴것도제가

보기에도 순진하게 생겼습니다. 근데 이자식 사람 잘못 골랐습니다. 사

회생활하면서 저 성격도 많이 바뀌었고 운동도 정말 열심히 했거든요.

거기에다가 맛나는 고기에다가 술까지 알딸딸 했으니.. 요자식

잘걸렸다 하고 밖으로 끌고나가서 삭 조졌습니다. 무슨 만화나 영화처

럼 멋있게 싸웠다고는 말못합니다. ㅋㅋ 저도 몇대 맞았고 바닥 뒹굴면

서 진짜 추자분하게 싸웠지만 이녀석이 나를 아직도 중학교때의 그모습

을 생각하면서 대한다는 그 생각이 떠올라 최선을다해 짓밟았습니다.

결과는 일방적으로 제가 이겼습니다.

녀석 식당앞에서 앉아서 째려보더군요.. 그래서 한마디했죠.

"xx동(우리동네)에서 술마시다 너 얼굴보일때마다 조져버린다." 이랬

거든요.. 순간 저도 속으로 '이게 미쳤나' 생각했죠.. 술에 약간 취하니까

진짜 알딸딸한 상태에서 별말 다나오데요..ㅋㅋ

근데 이녀석이 "지랄" 하데요.. 허.. 참.. 그래서 다시 헛소리 했습니다.

"경고했다" 하면서 온갖 지랄을하면서 멋있는척 했습니다.

지금생각하면 참.. 술이 웬수라는 생각이 .. 그때 지나가던 사람들 죄다

구경하고.. 하... 참. 쪽팔립니다. ㅋㅋ 고기집 주인장에게 물의 일으켜

서 죄송하다고하면서 일부러 고기값에 만원을 더드렸습니다. 그랫더니

아줌마가 "아 선하게 생긴 양반이 왜 싸움질이야.. ㅡㅡ" 이러더군요.

이말듣고 기분풀려서 친구와 2차가서 맥주 실컷먹고 뻗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웃기면서도 통쾌합니다. ㅋㅋ

Comment '12'
  • ?
    휘성 2004.12.09 21:57
    정말 멋지시군요 하하..
  • ?
    *이누야샤* 2004.12.09 21:57
    ㅇㅇ.....................
  • ?
    라빠빠 2004.12.09 22:06
    술사달라는데 왜때려요-_-;;

    아무리 학창시절때 엄청 괴롭혀도..

    미운정이있죠...술먹다 또 꼬장부리면 몰라도..

    술사달래는데 패면....쌔앵~~뚱 맞죠?

    나같으면 "나이가 몇살인데 때리고 지랠이여~" 애교섞인 목소리를

    날려주면 븅신개새끼가 아니라면 웃고넘어갑니다.

    그러면서 익어가는 고기속에 넘어가는 술잔속에...

    오히려 그런 친구들이 나중에 만나면 은근히 반갑습니다..
  • ?
    등교길술한잔 2004.12.09 22:12
    맞는말이에요 그런 친구들 미운정도 있고.. 같이 술한잔하면 좋은데요. 이친구는 완전 악질에다가... 에휴.. 그리고 글이 길어질거같아 간단간단하게 썼습니다. 손찌검 한번 더할려는거 그냥 끌고 나간거에요 ㅋㅋ 암만 미운정이라지만 완전 백수쌩양아치는 상대 안하는 타입이라서..
  • ?
    마징가Z 2004.12.10 11:19
    잘하셨습니다 저두 지금 복학생들한테 어쩔수 업이 맞고 살지만
    사회에 나가면 봐도 모른척 때리면 제가 힘되는대까지 한번 맞서 보렵니다^^
  • ?
    허접-_- 2004.12.10 11:37
    잘하신겁니다! 자존심회복하셧군요,, !!굿 정말 멋잇으십니다!
  • ?
    탕슉곱배귀 2004.12.10 12:16
    -_저라도 소실적 힘믿고 쌉치는 넘들 고기사주기실소
  • ?
    №오버™ 2004.12.10 16:33
    그냥 무시하시지. 님이 그렇다는 건 아니지만...
    제가 사회인 된 후 싸운 적은 단 한번도 없거든요. 주정도 부려본 적 없고...제 친구들하고 12시 정도까지 마시면서 놀 때 많은데...
    성인 이란 사람들이 길가에서 술먹고 싸우는 거 보니 참 한심해 보이더군요
  • ?
    호문쿨루스 2004.12.10 18:43
    저럴땐 때려야죠- - 학창시절때도 뒤통수 때리면서 시비걸면
    먹을것까지 사주셨대잖아요 제법많이 돈 날리셨겠죠
    그런데 이젠 사회에 나와도 저런 .. 뒤통수치고 사달라고 하는..
    아직도 버릇 못고친 사람입니다 잘하셨습니다!!
  • ?
    호석기사 2004.12.10 19:37
    학교시절은 학교시절일 뿐이죠. 지금까지도 싸움질을 잘할거라 생각하다니;; 이런 사람들은 많이 맞아야되죠.
  • ?
    건슬린거 2004.12.10 20:08
    밥 맛떨어지닌간 사라져 버리라고하시지.훗

    솔직히 일진회들 노는거보면 영..
  • ?
    루브도 2004.12.11 10:25
    힘내세요



    ^^

포인트 안내 - 글 작성: 0 / 댓글 작성: 4

List of Articles
번호 카테고리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 고민상담 헤헤.. 통쾌한 하루였슴다. 12 등교길술한잔 12.09 699
22213 고민상담 미치겟네요 ㅠㅠ 12 Saz6 12.10 369
22212 고민상담 헐......... 7 DIVINE 12.10 431
22211 고민상담 이럴땐 어쩌죠? 3 Ŧ[Ħ] 12.10 366
22210 고민상담 젠장...이중 삼각 관계.... 38 №오버™ 12.10 531
22209 고민상담 아 어떡해요 7 퓨어마인드♬ 12.10 365
22208 고민상담 이 글좀 봐주세요. 저의 심각한 콤플렉스. 9 백련 12.11 415
22207 고민상담 어쩌죠전.. 18 피아니시모 12.11 419
22206 고민상담 아... 이거 참... 4 야호랑이빨대 12.11 371
22205 고민상담 제주도... 10 月魂矢 12.13 369
22204 고민상담 에효 실업계들어갑니다.. 제발 답변좀 26 지새는달 12.13 413
22203 고민상담 장래희망.......정말 고민....... 10 임병현 12.13 370
22202 고민상담 저..이제....제가..할수있는일은 무엇인가요.. 13 리마리오 12.13 369
22201 고민상담 아 나 미치겠네 진짜 -_- 10 사형수042 12.13 365
22200 고민상담 이젠 내가 조언을 구할 차례....(채인기분..) 4 똥10구3켜 12.14 383
22199 고민상담 인터넷쇼핑몰, 운영자가 욕을함... 9 크리스마스 12.14 507
22198 고민상담 이럴수가... 하늘도 무심하시지 11 심심한놈 12.14 369
22197 고민상담 뭐 사가야 될지....... 6 *이누야샤* 12.14 369
22196 고민상담 헤어졌어요...아 아직도... 7 아썅깔 12.14 549
22195 고민상담 우리반 아이들-외전7(이런 망할 청년들을 봤나!!!!!!!!) 3 ぴたテン 12.15 37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42 143 144 145 146 147 148 149 150 151 ... 1257 Next
/ 12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