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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여자친구와 헤어졌네요..
오늘로서 사귄지 517일이 되는 날..

연애는 많이 해봤어요..
하지만 정말 사랑이라는 감정 이랄까..
정말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였어요..

첫사랑 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여자친구와 저는 장거리 커플이였죠..
버스를 타고 1시간을 가야 만날수 있는..

처음에 친구의 소개로 만남을 가졌죠.
첫 인상은.. "참 순수하다, 착하다. 귀엽다"

처음 만났을때 말할때마다 입을 가리고 하면서
웃을때도 조용히 웃고.. 참 여자다웠어요..

그리고 키도 제 어깨까지 오고 손도 작고.. 얼굴도 작고.. 눈코입 다 작고..
애기처럼 귀여웠죠..

후... 다 추억이겠죠..

한 2주전부터 여자친구가 아파서 만나질 못했죠..
여자친구가 위가 안좋아서 자주 아프거든요..

그래서 집에서 한 1주일정도 쉬었어요..
원래는 1주일에 2번정도 보곤 했지요..

그리고 위가 안좋더니.. 갑자기 a형 간염에 걸렸다고 하더라구요.
후.. 걱정도 되긴하지만..

저로선 너무 보고싶었어요.
제가 철이 없어서 그런지.. 아니면 아직 어려서 그런지..

아픈 사람 보고 보고싶다고 땡깡을 좀 피웠죠..
여자친구는 그게 못마땅하고 화가 났나봐요..
"넌 내가 아픈데 걱정은 못할망정, 왜 계속 땡강 부리냐고.. 너가 그러면 난 더 아프다고"

하옇든 얼굴을 안보게 되고.. 계속 전화통화상으로 얘기만 하고..

또 여자친구가 아프니까.. 하루에 전화통화 길어봤자 10분? 문자는 밥먹는다는 문자뿐..

하루하루가 무의미하게 지나갔죠..

그리고선 오늘도 싸웠습니다..
너무 힘들었어요.. 여자친구도 힘들었고.. 저도 힘들었어요.. 전화만 하면 싸우니까..
그래서 제가 말했어요..
"우리 너무 힘드니까 헤어질지 생각해 보자고.."
여자친구가 그러더군요.
"그래. 생각해보자."

아참! 저희는 이미 2번 이별? 아니.. 이별은 아니고 헤어지자고 서로 1번씩 말한적이 있어요.

하지만 그땐 서로 잘 참으면서 넘어갔지요..

음.. 여자친구와 그렇게 통화를 한 후.. 생각을 해봤어요..

여자친구가 너무 아픈데 내가 그것도 몰라주고 계속 땡깡만 피웠나..
싸이월드 사진첩을 보며 이런저런 추억들을 보면서.. 좋을일도 많았는데 하면서..
헤어지면 더 마음아프고.. 아쉽고.. 보고싶을거 같았습니다.. 더 잘해 줄수 있을거라고 마음 먹었죠.

그리곤 전화를 했죠..

"난 안헤어질래, 내가 더 잘해줄수있을것 같아.. 우리 추억들도 많고 안해본것들도 많잖아."

하지만 여자친구는 마음이 변했나보네요..

"난 헤어질거라고 마음 먹었어, 너랑 이렇게 하루하루 싸우는게 너무 힘들어.
그리고 지금 여기서 안헤어지고 다시 사귄다해도, 또 나중에 가면 이렇게 싸울것 같아.
그럼 또 그때 너무 힘들것 같아. 그냥 우리 지금 빨리 헤어 지는게 서로에게 좋을것 같아."

쩝...... 할말이 없더라구요.. 눈물만 핑~

"알았어... 너의 마음이 그렇다면.. 헤어지자."

그리고선 한참을 멍하게 누워있었죠.. 근데 이건 아니다 싶어 재차 다시 전화를 걸었어요.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 우리가 너무 어려서 섯불리 생각한것 같다고."

한번 돌아선 여자친구의 마음은 되돌릴 수 없나보네요..

"아니야.. 그냥 헤어져.. 난 이미 마음 먹었어.."

네.. 결국은 헤어졌습니다.. 너무 힘듭니다..

사람은 사랑을 하고 이별을 할때 너무나 힘든것 같네요..

정말 이런게 싫어요.. 이런 감정을 느끼는게 싫고.. 죽고싶을 정도로.. 힘들고요..

누가 보면 멍청하다고 하겠죠.. 나이도 어린게 무슨 사랑 탓이냐고.. 죽고싶다는 말 쓰냐고..
웃기다면서 비웃는 사람들도 많겠지요..

제 나이 24살.. 연애경험 많은건 아니지만 이별을 3~4번은 해본것 같네요.
그때마다 정말 너무 힘들어요..

이번에 여자친구는 더욱더 힘드네요.

처음으로 가족 아버지와 할머니에게 소개도 시켜드리고,
저희집에 자주 놀러와서 밥도 같이 해먹고..

놀러도 많이 가보고..

처음으로 커플링도 해보고.. 정말 이것저것 안해본것 많이 해봤는데..

너무 아쉬워요..

여자친구는 싸이월드 모든걸 정리했네요.. 커플다이어리마저 끊어버리고..
참 무섭습니다.. 난 우리의 추억이 너무 아까워서 지우질 못하겠어요..

아... 정말 힘드네요.. 아무것도 손에 안잡히고.. 밥도 먹기 싫고..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여자친구는 저에게 마음이 완전 떠난 거겠죠..?
제가 잘못한건가요..? 여자친구를 너무 힘들게 한건가요?

여자친구가 만약.. 혹 만약.. 이 글을 본다면 진짜 제 마음을 알아줬으면 좋겠네요..
제 첫사랑이자.. 정말 많이 사랑했다고..

연락해서 목소리 듣고 싶지만.. 너무 구차해보이겠죠.. 남자가..
Comment '11'
  • ?
    새벽녘 2009.08.07 23:19
    사랑은 아프려고 하는거죠 - MC THE MAX
  • ?
    ALBICO 2009.08.07 23:47
    500일 사랑 한순간에 무너지는군요 =_= 보는 제 눈에서도 눈물이 핑 도는 느낌
    도움 될 답변은 못드리겠지만 힘내세요
  • ?
    인피니티찰스 2009.08.07 23:56
    시간만이 아픔을 치유할 듯..... 힘내시길 바랍니다.
  • ?
    소녀시대 2009.08.08 08:44
    ㅠㅠ 위로의 말씀을 전하면서 ... 이미 여자친구께서 마음이 확고하신듯하니....

    이렇게 헤어지는것도 아쉽잖아요 그러니까 "그럼 우리 이렇게하자 좋은 친구로 지내자"

    하세요... 여친 사귀는분들 보통 깨지면 나몰라하는 경우가 있는데, 옳지않는겁니다 크게 싸워서 깨진 커플이 아니라면

    좋은 친구로 남으면 후에 자신에게 좋습니다...
  • ?
    깡패토끼 2009.08.08 11:49
    누군가 그랬다

    그 사람에 대한 확신이 서지않을 땐

    사람들 속에서 그를 보라고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 그 사람만 유독 뚜렷히 보인다면

    사랑은 아직 변한게 아니라고
  • ?
    덴  2009.08.08 15:02
    진흙탕에서 뒹굴거 아니면 돌아가세요
  • ?
    사이드이펙트 2009.08.08 16:22
    제몸이 아프면 다른건 신경쓰기 힘들죠. 그게 사람인건데.


    좀 부족하신거 같아요.


    근데 제생각은 그래요.


    여자친구분이 몸이란게 다 낫고 건강해지면. 생각이 달라질거라는거. ^^
  • ?
    천무 2009.08.08 17:04
    쩝.. 돌아가고 싶습니다.. 저두.. 근데 여자 친구는 친구로 지내는것조차도 싫은가 봅니다..

    친구로 연락하고 지내면.. 힘들것 같다고.. 에휴..

    건강하길 빌어야 겠네요..
  • ?
    Kis세자르 2009.08.08 21:37
    건강해지면 연략해보세요 , 목소리 듣고싶어서 전화했다고

    남녀가 헤어지는 이유가

    순간의 홧김에 한행동이 도저히 수습할자신이 안나서
    그냥 이별한다는 연인이 많은데

    혹시 그런 이유때문일지 모르잖아요 ㅎ

    후회하기 싫으시면 "이건 좀 구차한거같은데.."싶더라도 뭐든 해보심이 !
  • ?
    ㅊ너지 2009.08.09 01:21
    .

    글쓴이분 너무 집착( 집착으로 표현해서 죄송합니다.)처럼 그러시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지 모릅니다.
    아프더라도 잠시 참아보시고, 조금 기다려보세요.
    생각할 시간을 좀 줘보시는게 어떤지.
    그렇게했지만 여자친구는 맘이 굳었다면
    그건 놓아주는게 수순인거 같아요.

    아픔은 시간이 해결해 주길 바라면서요.....

    (글쓴이분이 저랑 너무나 비슷한상황이시기에.. )
  • ?
    한스 2009.08.09 03:56
    천무님의 글을 읽어보니까 저도 여친이랑 헤어졌을때의 일이 떠오르네요..
    그때는 정말로 고통스럽고 괴로웠었죠..
    물론 그녀를 잊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잊기위해 몸을 고되게 하는 일도 해봤고 훼인처럼 집에서 은둔하다시피 생활해본 적도 있습니다.

    물론 그녀와 헤어진 이유는 다르지만 천무님의 쓰신 글처럼 당시 헤어지자고 했던그녀의 결심이 워낙 굳었던 터라..
    이미 글 쓰신 대로 여친분이 결심을 굳히셨다면 돌리기는 어렵습니다..
    (어디까지나 제 경험에 비추어서 이런 말씀드리는 겁니다.. 물론 반대의 경우로 지금까지 계속 만남을 유지하시거나 사랑을 키워오신 분이 있다면 아니라고 반대하시기보다는 아.. 이런 결과로 나타날 수도 있구나 하고 봐주셨으면 합니다..)

    만약 천무님이 그래도 난 그녀를 잊지 못해 그녀 없인 안된다고 생각되시면 여친분이 건강을 회복하고 시간을 두어 다시 관계회복을 위해 전보다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이셔야 될겁니다.(가능성은 있지만 불확실한 가능성이라고 말해두고 싶네요...서로의 사랑이 있는데 그를 방해하는 장애때문도 아니고 두사람의 마음이 서로 다른 방향을 향해 움직이기 시작했으니... 마음을 돌릴 수 있을거라는 자신만의 확신만으론.. 여자쪽도 그럴거라는 생각은 어디까지나 자신의 추측이지 확실하지 않으니까요.. 힘든 시련일겁니다..)

    어디까지나 저의 경우였지만 한번 사람이 결심한 마음은 돌리기 어렵더군요..
    보통 결심하기까지의 과정이 힘든데 글쓰신 내용 보니까 거의 결심을 굳혀 가는 상태인 것 같네요..
    왠만큼 회유하고 사과를 하는데도 결심을 굽히지 않으시는거 보니까요..

    이런 경우는 바로 친구로 지내자고 해도 껄끄럽습니다.
    적어도 친구관계로 지내자면 서로가 서로의 입장을 존중하고 서로의 이전 관계도 하나의 추억으로 받아들일줄 아는 각오와 아프지만 시간의 경과를 통한 치료를 통해 이성이 아닌 분명한 선을 그을 수 있는 두 사람의 관계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이건 어디까지나 제 생각)
    그렇지만 지금 상황으로선 일방적으로 어느 한쪽이 못잊고 한쪽은 헤어지자는 이 마당에.. 쿨하게 친구로 지내자는 말은 꺼내기가 솔직히 어렵다고 보이네요.. 사람들 가운데 쿨한 성격도 계시겠지만 본인께서 첫사랑이라고 하셨으니 첫사랑은 그리 쉽게 쿨하게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뭐든 첫번째 경험이 가장 오래 기억가고 오래 남습니다. 쿨한 성격은 어느정도의 경험과 결과 속에서 다듬어지고 만들어지는 가운데 가능하다고 생각이 되거든요..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 서로의 상처가 어느정도 아물고 그때의 여린마음이 어느정도 성숙해진다면야 뒤에라도 친구관계가 되겠지만요..
    헤어지게 될 위기에 친구로 지내자는 말은 결국 자신의 이별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우정이란 말로 포장하여 헤어짐을 미화해보거나 아직 미련을 두고 시간을 벌어보자는 방편에 불과하다고 생각됩니다.
    실제로 친구로 지내자고 해도 실제 우연이라도 만나게 되면 남남의 사이가 되거나 서로 할 말도 없고 뻘쭘해서 친구라고 부르기도 묘한 상황이라 사실상 헤어져 만날 일 없는 타인보다 더 어색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전 그 때 이별을 결심하고 받아들였습니다.
    저는 천무님께 말씀드리고 싶네요.
    당장 그녀가 떠나서 가슴아프고 힘들지만 시간이 치료해줄겁니다.
    그녀의 빈자리때문에 자꾸 그녀가 보고파도 그녀가 없는 그 시간속에 그녀의 의미를 다시 발견할수 있고
    자신이 잘못을 진정으로 반성해 볼 수 있구요..
    그렇다고 그녀와의 추억에 머물로 계시진 마세요.
    그녀와의 추억을 회상하는 건 좋은데 오래 머물면 본인에게 더 좋지 않습니다. 그로 인해 허비한 시간과 생활은
    어느 누구도 보상해주지 않습니다.
    정말로 서로 이어질인연이라면 다음에 어떤 기회를 통해서든 만나게 될 겁니다. 아님 그러는 가운데 더 나은 사람을
    만날 수 있을테고.. 이별의 아픔을 통해 마음도 성숙해지실 테고
    다음에 새로운 사랑을 하게 되면 상대에게 상처주는 말 피해를 주는 말도 전의 경험도 있을테니 가리게 될테구요.
    헤어질 수 밖에 없다면 가망성이 거의 없는 일방적인 집착보단 함께 지냈던 좋은 추억과 함께 그녀를 보내시길 바랍니다.. 빠른게 좋아요.. 오랫동안 붙잡고 있으면 그만큼 잊는데 더 많은 희생과 고통이 뒤따른답니다.
    이별한다고 다 잃는 건 아닙니다.. 잃는 건 분명있겠지만 그 잃음속에서만 얻을 수 있는 소중한 것도 있거든요..
    시간이 해결해줄 겁니다...라고 밖에 위로를 드릴 말이 없겠네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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