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전 입을 닥치고 있습니다.
술자리에서도 내가 해서될말과 안될말을 정렬시켜놓고 술을 마십니다. 또한 이브스킬 시간을 계산하고 있죠.

그래서 누님들이 절 부르시나 봅니다.
가끔 술먹으면 항상 절 같이 불러주셔서 먹습니다.
물론 제가 술을 잘먹는건 아닙니다.
두병마시면 눈이 살짝 풀리고
세병마시면 다리가 흔들리고
네병마시면 천지가 개벽합니다.
다섯병은 안먹어 봤구요.


학교 조 모임이라서 큰 누님계와 작은누님계가 있습죠.
큰누님계는 서른 이상의 누님들이시고
작은누님계는 서른 미만의 미혼누님들이시죠.

큰누님계와 함께 모이는 날에는 더더욱이 조심합니다. 한달에 한번있을까 말까한 모임이지만요.

보통은 작은누님계와 모여서 술을 마십니다.
여하튼 저는 입을 닥치고 있습니다. 그래서 누님들은 이런저런 이야기부터 간혹 수위높은 이야기까지 오고가죠.
저야 뭐 성인이니 들어도 안될건 없지만 이제 만난지 반년도 안지난 저에게 이런 이야기를 한다는게 제 입이 어떤지 알고계신다는 거죠.

아마 그것이 누님들이 저를 좋게말하면 남친대용 현실적으로 말하면 샌드백으로 이용하는 가장 큰 이유일 겁니다.
그래도 저는 좋습니다. 입을 다물고 있다면 고기와 술이 떨어지니까요.


그래요 저는 고기와 술을 좋아하는 누님컴플렉스의 변태입니다.




ps. 당신이라고 안그럴 수 있을거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