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보레이션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게임에서도 콜라보레이션 작품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인데, 게임의 경우 두 작품이 서로의 콘텐츠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콜라보레이션이 이뤄져 왔습니다. 타사의 작품에 있는 인기 캐릭터가 자사의 게임에 등장하는 방법으로 이를 활용하는 것이죠.
'앵그리버드 스타워즈 2' 또한 스마트폰 부흥과 함께 최고 인기작으로 자리 잡은 앵그리버드와 SF 영화 스타워즈가 합쳐져서 만들어진 콜라보레이션 타이틀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전작의 성공에 힘입어 등장한 후속작은 앵그리버드의 간소한 게임성은 그대로 이어받으면서 스타워즈의 세계관을 녹아내 양 쪽의 팬들 모두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스타워즈의 세계로 GOGO~
전작의 경우 스타워즈 에피소드 4, 5, 6을 배경으로 다룬데 반해 이번 작품은 스타워즈 에피소드 1, 2, 3을 배경으로 삼고 있습니다. 영화 스타워즈를 보신 분이라며 알겠지만 스타워즈는 에피소드 4, 5, 6이 먼저 개봉되었고 에피소드 1, 2, 3이 나중에 개봉하여 이야기의 순서가 순차적이지 않고 현재에서 과거의 이야기를 다루는 프리퀄 방식을 채용했습니다.
특히, 스타워즈 에피소드를 배경으로 한 만큼 영화에 등장한 캐릭터들은 앵그리버드에서 개성있는 모습의 새로 구현되었습니다. 나아가 멋진 일러스트로 영화의 스토리를 전달해 주기 때문에 스타워즈의 팬이라면 관심 가질 만한 요소가 가득합니다.
음성을 더해 스토리를 좀 더 생동감 있게 전달해 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앵그리버드와 스타워즈의 만남
앵그리버드 스타워즈 2의 게임방식은 앵그리버드 고유의 방식을 채택하는 한편 내부적인 콘텐츠에서는 스타워즈의 유명 캐릭터와 스토리를 빌려오는 방식을 취했습니다. 게임 방식은 무척 간단한데, 새총에 매달린 새를 각도에 맞게 조절해 발사하여 맵에 있는 적들을 모두 제거하는 방식입니다
새를 적에게 직접 부딪쳐 없애는 것도 가능하지만, 다양한 지형지물을 이용해 한 번에 다수의 적들을 제압하는 것이 기본 방식으로써, 여러 지형지물을 이용함에 있어 원하는 방향으로 새를 날리기 위해 약간의 컨트롤적인 부분도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또한, 스테이지마다 주어진 숫자의 새를 모두 사용하지 않고 최대한 적은 숫자의 새를 발사해 클리어하면 보너스 점수를 얻기도 합니다.
앵그리버드를 플레이 해보지 않았어도 누구나 쉽게 익숙해질 수 있는 게임 방식
여기서 스타워즈 캐릭터들은 날아가는 새의 역할을 하여 각자마다 다양한 스킬로 게임을 유저에게 있어 보다 유리하게 풀어가도록 도와줍니다. 등장하는 인물로는 콰이곤 진, 요다, 젊은 시절의 오비완 캐노비, 다스 몰 등 상당히 다양한 편입니다. 이런 캐릭터들을 공통된 형태의 새로 표현하는데 있어 각 캐릭터가 가진 외형의 특징을 익살스럽게 잘 살린 부분도 눈여겨 볼만합니다.
무엇보다 이들은 겉모습의 차이 뿐만 아니라 각자가 가진 다양한 스킬을 활용해 앵그리버드의 게임성을 한층 끌어올려줍니다. 물론, 원작 앵그리버드에서도 스킬을 가진 새들이 있지만 그것을 스타워즈 캐릭터로 활용한 이번 작품은 앵그리버드의 간단명료한 게임성을 보다 재미를 불어넣어 주는 요소입니다.
예컨대 오비완 캐노비는 포스의 힘을 통해 전방에 있는 방해물을 날려버릴 수 있고, 요다는 회전하면서 광선검을 사용해 방해물에 부딪치면 반동으로 튕겨나가는 등 각자가 가진 스킬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도 유저로써는 나름대로 고민할 부분입니다.
오비완 캐노비는 방해물에 부딪치기전 염력으로 방해물을 무너뜨릴 수 있습니다
섬세한 각도 조절이 요구되는 요다, 한 방에 다수의 적과 방해물을 무너뜨리는 것이 가능
자신이 가진 임의의 새를 사용해 미션을 플레이할 수도 있습니다
저항군과 제국군, 양쪽의 재미
에피소드 1의 악역인 다스 몰을 플레이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짐작했겠지만, 이번 작품은 저항군이 아닌 정반대의 포크 사이드(Pork Side) 진영이라 할 수 있는 제국군의 입장에서도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단순히 플레이 가능한 캐릭터로 악역 캐릭터를 선택하는 것이 아닌 포크 사이드 진영을 위한 독립적인 스테이지가 준비되어 있어 저항군 스테이지와는 다른 재미가 있습니다. 배경도 모두 바뀌기 때문에 초반부 저항군의 미션 배경이 지상이라면, 포크 사이드 진영은 우주를 배경으로 하면서 서로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또한, 플레이 가능한 새 또한 다스 베이더, 다스 시디어스, 스톰 트루퍼 등이 등장하며 양 쪽 진영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모두 합치면 약 44종류로 실로 많은 숫자를 자랑합니다.
저항군은 처음부터 플레이가 가능하고, 제국군은 게임머니로 오픈해야 합니다
저항군과 같이 다양한 미션으로 이루어진 제국군 진영
등장하는 새가 많은만큼 특정 조건을 만족해야 여러 새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성공적인 콜라보레이션 작품
그 밖에도 앵그리버드 스타워즈 2에는 특이한 콘텐츠가 있습니다. 텔레포드라는 이름으로 스타워즈 피규어를 스마트폰 또는 태블릿에 올려 놓으면 그 피규어를 게임 내에 전송시켜 해당 캐릭터를 얻을 수 있는 기능입니다. 많은 캐릭터가 존재하는 만큼 이런 방법으로 캐릭터를 획득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앵그리버드 스타워즈는 성공적인 콜라보레이션 작품으로 평가 받습니다. 그런 이유로 콜라보레이션 작품으로는 이례적으로 후속작이 출시됐고, 전작보다 한층 강화된 콜라보레이션 기능으로 앵그리버드의 팬은 물론 스타워즈 팬들 모두에게 만족스러운 작품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