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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M에서 90년대 게임센터(오락실)를 주름잡았던 인기 슈팅 게임 건버드를 모바일 게임으로 출시 했습니다. 이번에 이식된 작품은 건버드 2를 원작으로 하고 있는데, 오락실 느낌을 그대로 가져와 정감 넘치는 도트 그래픽과 슈팅 게임 특유의 빠른 플레이가 재미를 더해 주고 있습니다. 

특히, 이미 인기 슈팅 게임 '스트라이커즈 1945'가 모바일로 출시되어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이번에 출시된 '건버드 fot kakao'도 그와 같은 맥락의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는 향후에도 과거의 여러 인기 슈팅 게임들이 모바일로 출시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가지게 만드는 요소이기도 합니다.



스틱은 버려라, 터치로 승부한다

게임센터의 조작 체계는 알다시피 하나의 스틱과 여러 버튼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건버드 for Kakao는 모바일로 이식된 만큼 터치를 통한 조작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선, 자동 공격이 되기 때문에 기본적인 드래그로 캐릭터를 상, 하, 좌, 우로 움직이게 되며 다른 한 손으로는 짧게 터치하거나 길게 터치하는 방식으로 근접 공격과 모으기 공격을 할 수 있습니다. 위험한 상황을 무마시켜줄 수 있는 폭탄은 따로 버튼을 클릭하거나 연속해서 두 번 터치하여 사용 가능합니다. 

처음에는 터치 조작 때문에 손가락이 캐릭터를 가리지 않을까 염려했는데 그다지 큰 방해가 된다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대신 스틱과 버튼의 조작감에서 나오는 특유의 손 맛. 즉, 스틱을 통해 무수한 탄 사이를 이리저리 피하는 컨트롤의 묘미가 다소 적어졌다는 느낌이 들며, 이는 터치 조작이 가지게 되는 어쩔 수 없는 단점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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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를 통한 심플한 조작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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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션에서 조작감도를 조정할 수 있습니다


사라진 원 코인의 재미

게임센터에 있는 게임을 원 코인으로 클리어 한다는 개념은 과거 게임센터 좀 들락날락 거렸다 하는 입장에 있어 꽤나 매력적인 부분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슈팅 게임에서 원 코인이라 하면 두 개의 목숨과 두 개의 폭탄을 가지게 되는데, 건버드 for kakao는 특이하게도 목숨이 하나 뿐입니다. 게다가 스테이지 처음에 들고 갈 수 있는 폭탄도 하나 뿐이며, 게임 플레이 중에는 무기 파워업 외에 추가적인 폭탄 지급을 초반 스테이지에서 볼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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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도 하나, 폭탄도 하나

목숨이 하나기 때문에 좀 더 신중한 플레이를 펼치게 되지만, 반대로 플레이에 여유가 없어진 느낌이며 죽었을 때는 골드를 지불해 릴레이 비행(이어하기)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릴레이 비행을 위해서는 이전 캐릭터가 아닌 새로운 캐릭터로 릴레이 비행이 가능한데 초반에 풀린 캐릭터는 마리온 밖에 없어 결국 새로운 캐릭터를 얻어야 릴레이 비행이 가능하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는 전체적으로 난이도가 낮아진 듯 보이지만 어떻게 보면 원작보다 더 어려워진 측면이 있으며, 과거 건버드 2에 일가견이 있는 유저들 또한 하나의 목숨은 꽤나 부담이 된다고 합니다. 익숙한 유저도 이럴 정도라면 슈팅 게임 초보에게는 좀 더 난이도가 어렵게 느껴지겠죠. 이는 결국 과거 원 코인 클리어의 묘미 또한 사라지게 만드는 것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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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죽은 캐릭터로는 릴레이 비행이 불가!


긍정적이지 못한 모바일 이식의 변화

건버드 for Kakao는 전체적인 게임성의 경우 그대로 가져오고, 모바일이라는 플랫폼에 맞춰 게임플레이 내외적으로 다수 수정을 가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하나의 목숨과 하나의 폭탄이 그것이며, 원작에는 없던 캐릭터의 성장 개념도 도입되었습니다.

캐릭터는 연사, 스킬, 파워의 세 가지 능력을 가지게 되며 골드를 소모해 업그레이를 하여 레벨을 올리게 됩니다. 또한, 원작에 없던 여러 아이템이 추가 됐는데, 기존에 있던 폭탄도 아이템도 포함되어 골드를 지불해 구매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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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아이템인 폭탄마저 골드로 구매해야 하는 현실

캐릭터 또한 마리온이 7레벨을 달성하면 타비아가 풀리고, 1-5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 발피로 해금, 친구 40명 초대를 달성하면 아루카드가 해금되는 식으로 각각 조건을 붙여 놓았습니다. 

결정적인 문제는 전반적으로 원활한 플레이를 위해서는 다량의 골드가 필요한데, 골드 수급이 그렇게 좋지 못한 편입니다. 1-3까지 진행해도 200 골드도 획득하지 못할 정도며, 따로 골드를 구매하려면 캐쉬 아이템인 젬으로 구매해야 합니다. 결국 전형적인 플레이 방식이 캐쉬질을 유도하도록 구성되어 있어 좋게 보기가 어렵습니다. 

차라리 이럴 거라면 부분 유료가 아닌 아예 앱 자체를 유료로 출시해 원작과 동일하게 2개의 목숨과 폭탄을 가지고 무한 코인으로 즐기게 끔 만드는 것이 어땟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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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다고 밖에 할 수 없는 획득 골드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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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캐릭터를 풀기 위한 가장 쉬운 방법, 친구 초대를 하는 것입니다


슈팅 게임 고유의 매력은 가득

모바일 이식에 따른 변경점에는 다소 불만이 많지만 게임 자체는 몇 년이 지나도 재미를 느낄 만큼 슈팅 게임 고유의 스릴과 긴장감이 잘 살아 있습니다. 당시에는 알 수 없었던 짧은 인물들 간의 대사도 모두 한글화 되었고, 카카오톡 연동을 통해 친구들과 점수 경쟁을 펼치는 묘미는 나름 장점이라 칭할 수 있습니다.

어이없는 이식에 원 코인의 꿈은 물거품이 되었지만, 혹시 아나요. 하나의 목숨과 하나의 폭탄으로 원 코인 클리어를 하는 슈팅 게임 초고수가 등장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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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안 되는 대사도 모두 한글화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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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레이 때문에 슈팅 게임에서 스샷 찍는 것은 정말 어렵습니다.

더구나 이 게임은 목숨이 하나라고요!



Who's 완소마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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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모바일 게임에 급관심...
Comment '3'
  • ?
    zakyboy 2014.01.17 10:55
    무조건 과금 넣는다고 돈독 올랐다는 표현은 좋지 않은거 같습니다.

    친구 초대 40명 채우고 3시간정도 해본결과 목숨도 늘고, 스테이지깨면 폭탄 갯수도 늘어나는데,

    골드 벌기 어렵다고 돈독 올랐다고 하기엔 좀..
  • 게임매니아 2014.01.17 16:46
    #zakyboy
    이 게임은 양호한 편인거 같은데
    다른 게임들은 너무 과금에 의존을 많이함.
    물론 그게 돈버는 수단이라 어쩔 수 없는 건 맞지만 게임성을 헤치지 않아야함.
  • ?
    불건전한 닉네임 2014.01.19 07:24
    와.. 전 40명 초대도 벅찬데.. 얼굴 철판 깔아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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