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피아니스트] 손끝에서 그려내는 감성 멜로디

요즘 모바일게임 장르를 살펴보면 유독 리듬게임의 강세가 눈에 띕니다. 작년 국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리듬게임인 DJMAX 시리즈도 모바일로 출시됐고, 사이터스의 개발사인 레이아크에서는 신작 디모를 공개해 국내외 유료 순위에서 상위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고요. 

이번에 추천할 행복한 피아니스트 또한 리듬게임으로써 어렸을적 한번 쯤 쳐봤을 법한 피아노를 이용한 작품입니다. 최근 모바일 게임 분야에서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서비스 중인 CJ E&M의 따끈따끈한 신작이며, 국내 유저들의 귀에 익숙한 가요를 다수 삽입하면서 접근성도 높여 출시된지 며칠되지 않았음에도 유저들의 호응이 높은 편입니다. 

과거의 향수를 자극하라

요즘은 음원을 다운받음에 있어 불과 몇 초만에 앨범 몇 장을 손쉽게 다운받아 들을 수 있지만, 예전에는 CD와 테이프 등 다양한 저장매체를 이용해 음악을 듣곤 했습니다. 그 중 아직도 많은 이들이 레코드판을 이용해 음악을 들으며 예전의 추억을 떠올리기도 합니다. 

행복한 피아니스트에서는 메인메뉴에서 이와 같은 레코드판을 이용해 곡을 선정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과거의 향수를 자극하는 한편, 메인에서 음악메뉴로 들어가는 것이 아닌 바로 원하는 음악을 터치 한 번에 선택해 바로 연주할 수 있는 것이죠.

이런 인터페이스부터 과거의 향수를 자극하는 한편 게임 내에 삽입된 음악 또한 가요와 클래식의 곡들이 다양하게 포함되어 있는데 가요 중에는 윤상, 이문세, 김광석 등 8, 90년대 국내 가요시장을 주름잡았던 가수들의 다양한 곡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것만으로도 30대 이상의 유저들에게 상당히 어필할만한 요소라 할 수 있습니다. 

 
레코드판을 돌려 연주할 곡을 선택하게 됩니다

옵션의 디자인 부분 또한 고전적으로 신경쓴 흔적을 볼 수 있습니다

손끝에서 그려내는 감성 멜로디

행복한 피아니스트의 게임 방법은 무척 간단합니다. 기존의 리듬게임과 마찬가지로 상단에서 내려오는 노트가 하단의 액션바에 위치할 때 타이밍에 맞춰 터치하면 됩니다. 추가적으로 홀드와 드래그 등 기존 모바일 리듬게임에서 지원하는 조작을 무난하게 이용한 덕분에 처음 플레이하는 유저라도 누구나 쉽게 게임에 익숙해 질 수 있습니다.

특히, 피아노를 악기로 사용했지만 액션바는 피아노의 건반 형태가 아닌 일자 형태로 이루어져 판정이 꽤나 너그러운 편입니다. 노트가 내려올 때 액션바가 일자 형태라 종의 위치와는 상관없이 횡의 위치만 신경쓰면서 연주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횡의 위치또한 정확하게 입력하지 않아도 Great, Good 등의 판정이 나오기 때문에 그리 빡빡하단 느낌은 없습니다.

전체적인 곡들의 난이도 또한 높지 않은 편인데, 어쩌면 리듬게임에 어느 정도 익숙한 유저에게는 꽤나 김빠지는 난이도로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모바일 리듬게임은 정말 연주 중 스샷 찍기가 힘듭니다 :(

때문에 제대로 된 연주 스샷을 올립니다

게임명과 마찬가지로 연주를 함에 있어 피아니스트의 느낌을 살리려 노력한 흔적도 다수 엿보입니다. 특히, 한 손으로도 플레이가 가능 할 정도이며, 두 손으로 플레이 할 경우 마치 피아노 건반을 누르듯 연주가 가능합니다.

피아노로 연주하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

음원은 매일매일 무료곡이 바뀌게 되어 보다 다양한 곡을 연주할 수 있습니다. 가요들은 가사는 나오지만 보컬이 빠진 상태로 플레이하게 되는데 이는 그만큼 연주에 몰입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보컬의 on/off 기능을 통해 듣는 재미도 좀 살려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반대로 가사는 on/off 기능이 있습니다. 

피아노와 가장 잘 어울리는 음악 장르라면 클래식을 빼놓을 수 없는데, 행복한 피아니스트에도 다수의 클래식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나 베토벤의 곡들이 다수 들어있으며 그 밖에 캐롤과 POP도 존재합니다. 아무래도 가요의 숫자가 월등히 많은데 피아노라는 성격에 맞춰 향후에는 다양한 클래식 음악이 포함되길 기대해 봅니다. 

그리고, 자신이 연주한 곡은 녹음해서 자신의 카카오톡 친구가 들어볼 수 있어 자랑도 할 수 있습니다. 피아노 대회하면 콩쿨이 떠오를텐데요. 행복한 피아니스트에서도 콩쿨이 존재합니다. 매주 3곡의 곡이 콩쿨곡으로 선정되는데, 해당되는 콩쿨곡을 연주해 최고점수를 합하여 최고의 피아니스트를 선정하게 됩니다. 물론 순위에 따른 다양한 상품이 제공되어 승부욕도 자극합니다. 

 
연주를 녹음하기 위해서는 디스크가 필요합니다

캐쉬상품으로 자유이용권을 이용해 보다 다양한 곡을 연주할 수 있습니다

올 겨울, 피아노 하나 장만하세요

행복한 피아니스트는 피아노의 잔잔한 선율을 바탕으로, 과거의 향수를 자극하는 여러 음원과 리듬게임 초보자라도 한 곡을 무난하게 연주할 수 있는 난이도가 특징입니다. 곡마다 난이도가 지정되어 있어 하나의 곡을 여러 난이도로 연주하는 도전의식은 다소 사라졌지만, 곡의 퀄리티와 사운드는 꽤 뛰어난 편이라 과거의 명곡과 함께 하는 즐거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