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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명: 레이븐

*게임장르: RPG

*개발사/퍼블리셔: 넷마블게임즈

*서비스상태: 상용화


이 "레이븐" 이라는 게임은 최근 모바일게임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한 넷마블이 야심차게 내놓은 게임입니다.

"모두의마블","세븐나이츠","몬스터길들이기" 등의 게임으로 꾸준히 한방씩 터뜨려주다가 레이븐의 대성공으로 사업에 날개를 단 격이 되었죠.

현재 구글플레이에서 매출 1위를 꾸준히 달리고 있을 정도로 순항 중인데 서비스 초기부터 꾸준히 TV 광고 등을 화끈하게 해와 해보지 않은 사람도 이름은 많이 들어봤을 정도입니다.

매출 1위의 게임을 파헤쳐봅니다.

*모든 평가는 모바일게임 기준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그래픽

 아주좋음

넷마블이 야심차게 개발해 내놓은 대작 모바일게임답게 그래픽이 아주 현란합니다. 유저들의 눈을 사로잡기 위해 비주얼적으로 공을 들인 티가 역력하죠.

마치 '모바일게임도 이 정도는 보여줄 수 있다' 라고 하는 것처럼 꽤나 깔끔하고 섬세한 그래픽 수준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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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은 모바일게임도 이정돈 합니다.

특히나 캐릭터 및 몬스터의 섬세한 표현은 이 게임의 전체적인 수준을 감안했을 때 과도하다고 생각할 정도입니다. 캐릭터의 장비에 대한 휘황찬란한 묘사는 주변과 그다지 어울리지 않는, 위화감까지 들게 하죠.

그러나 모바일게임의 특성상 유저의 시야는 대단히 제한되어 있어 높은 그래픽 수준을 과시할 데가 마땅치 않습니다.

오히려 그때문에 더욱 더 캐릭터의 화려한 표현에 과도한 집중을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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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좀 과하다 싶은...

주변 배경묘사도 그래픽 빨을 꽤나 받고 있지만 대부분의 배경은 플레이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못하는 병풍 수준의 비중에 시야도 좁기 때문에 사실상 그래픽 표현은 캐릭터에 한정되어 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배경따위에 눈 돌릴 틈이 없습니다.)

개인적으론 좀 쓸데없이 좋은 그래픽 수준이라고 보는데 그 이유를 대충 짐작을 하겠더군요. 그 이유는 "컨텐츠" 부분에서 언급해야 될 것 같습니다.


 사운드

 좋음

화려하고 섬세한 그래픽만큼이나 사운드의 표현도 기대 이상의 수준을 보여줍니다.

다만, 모바일게임의 특성에 따라 전투 부분의 효과음에 역량이 집중되어 있다는 게 한계입니다. 뭐 모바일게임의 특성상 보여지는 스케일은 작기에 선택과 집중의 결과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배경음악 같은 건 대체로 전투 시의 효과음에 묻혀서 존재감이 사라져있습니다. 결국엔 로비에서의 배경음악만 남더군요.

▲ 플레이 영상

전투 시 효과음은 비주얼적인 부분에 밀리지 않을 정도로 신경을 많이 쓴 것 같았습니다. 무기를 휘두를 때의 소리, 타격했을 때 파열음 등은 기대 이상이었죠. 거기에 몬스터 관련 효과음까지 나름 세세하게 표현하고 있어서 '이 게임이 전투 부분에 올인을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했습니다.

전투부분의 사운드만큼은 탈모바일게임급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앞서도 말했지만 "선택과 집중" 이 작용한 것 같습니다. 유저에게 효과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부분에 확실히 역량을 투입해 인상적인 부분을 남기는 것이죠. 사운드는 게임의 일부이긴 하지만 어쨌든 이 게임이 대성공을 거뒀기에 분명 적지 않은 역할을 했을 걸로 봅니다.


 캐릭터

 나쁨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캐릭터는 이 게임의 가장 큰 약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먼저 "휴먼, 엘프, 반고" 이 세가지 캐릭터 중 하나를 선택하여 게임을 진행하게 되는데 선택할 수 있는 캐릭터 수 자체가 적을 뿐더러 이들 캐릭터의 실질적인 차이는 대략적인 능력치 차이일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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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서대로 휴먼, 엘프, 반고

무늬가 다른 것 외엔 그저 공격력이 좀 더 좋은 캐릭터, 속도감이 좀 더 좋은 캐릭터, 밸런스를 갖춘 캐릭터 이렇게밖에 나뉘는 게 없습니다.

이건 이 게임 특유의 시스템과 연관이 있긴 합니다. 스킬이 캐릭터가 아닌 무기에 담겨 있는데 무기의 종류 및 등급에 따라 최대 4가지의 스킬이 존재합니다.

무기 종류에 따라 스킬이 조금씩 다르긴 한데 엄밀히 따져 보면 의미있는 차이를 보이지 않을 뿐더러 무기 종류도 몇개 되지 않습니다.

이는 캐릭터 전체로 봐도 양상이 비슷합니다. 게다가 캐릭터가 모두 근접형 캐릭터인지라 개성이란 측면에선 더더욱 차이점이 크지 않죠.

이 때문에 캐릭터 육성 자체에 대한 재미는 개인적으로 별로 느끼질 못했 뿐더러 좋은 평가를 내리기도 힘들 것 같습니다.


 컨텐츠

 보통

표면상으론 다양한 컨텐츠가 존재하긴 하는데 글쎄요, 제가 보기엔 양을 늘리기 위한 "보여주기식" 컨텐츠가 주로 눈에 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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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존 게임들과 별반 다르지 않은 단조로운 구성의 "탐험"

기본적인 "탐험" 컨텐츠를 보면 일단 타 게임들과 비교해 특징있다고 할만한 게 전혀 없습니다. 흔한 모바일RPG에서 보여주는 단조로운 던전 구성 즉 일반 몬스터를 순서대로 처치해나가다가 마지막에 보스를 상대하고 클리어하는 방식이죠.

그것도 스테이지식이긴 하지만 결국엔 "보다 높은 난이도" 라는 명목 하에 우려먹기식으로 재탕 삼탕을 하는 대단히 단조로운 구성을 보여줍니다.

제가 앞서서 그래픽 부분에서 언급하길 "쓸데없이 좋은 그래픽 수준" 이라고 했었는데 이유가 그 때문이라고 보는 겁니다. 단조롭고 식상한 구성을 가리기 위해 비주얼적인 부분에서 유독 부각하는 것이지요. 사운드도 그에 포함됩니다.

전투 부분에서 유저의 눈과 귀를 사로잡으면 어느 정도 자신의 약점을 상쇄시킬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어찌보면 영리하고 어찌보면 궁여지책 같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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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와의 결투

"결투" 컨텐츠 같은 경우, 열심히 키운 캐릭터를 다른 유저의 캐릭터가 대결시켜 강함을 겨뤄봐 어떤 수준인지 가늠할 수 있는 괜찮은 컨텐츠이긴 합니다.

하지만 이런 컨텐츠는 이미 타 게임에서도 흔하디 흔한데다 결정적으로 상대 캐릭터는 AI라는 단점이 있습니다. 생각보다 AI 수준이 높긴 하나 유저가 직접 컨트롤하는 것에 비하면 새발의 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차라리 둘 다 AI로, 시뮬레이션 스타일로 가는 게 더 낫지 않았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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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나마 나름 인상적인 "실시간 레이드"

그리고 최근 야심차게 홍보하며 내놓은 "실시간 레이드" 라는 컨텐츠가 있습니다. 다른 유저들과 함께 실시간으로 컨트롤하며 대형 몬스터를 처치하는 방식이죠.

근데 이게 뭐 대단한 건 아니죠. 없던 개념도 아니고 이 게임 내에도 비록 AI지만 이미 레이드 컨텐츠가 존재하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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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비를 육성시켜 최고의 장비를 만들어야 한다.

이 게임은 "장비 육성" 개념이 강한 게임입니다 기존 장비를 잉여 장비로 하여금 강화하고 또 등급을 상승시키면서 점차 강력한 장비를 갖추는 걸 목표로 하게 되는 게임입니다.

그 때문에 모든 컨텐츠는 오로지 장비를 위해 존재하는 느낌이에요. 컨텐츠 자체가 그다지 별다른 흥미를 이끌어내지 못하는 존재임에도 계속 할 수밖에 없는 건 장비에 대한 강한 동기부여가 있기 때문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정리하면, 이 게임의 컨텐츠엔 "재미" 는 많지 않습니다. 식상함 일색이죠. 다만, 강한 "동기부여"로 생명력을 이어가고 있는 겁니다.


 타격감

 좋음

사운드 부분에서 살짝 언급했듯이 전투 시 효과음이 기대 이상으로 좋은 편입니다. 이는 곧 괜찮은 타격감으로 이어지는데 사냥에 대한 흥미도를 북돋을 수 있게 하는 요소가 될 수 있죠.

무기를 휘두르고 타격을 입힐 때까지의 과정이 나름 실감나게 느껴지고 이펙트 또한 화려한 편이라 시각적인 면에서도 타격감에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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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펙트까지 타격감을 살려준다.

더불어 몬스터의 피격시 경직까지 구현시켜 나름 세세함까지 보여주고 있는데 타격감에 있어서 큰 신경을 썼다는 증거겠지요. 모바일게임이라 유저들의 기대치가 조금 낮은 것을 감안하면 예상밖의 정성이죠.

그런데 개인적으론 "데미지 도트" 가 꽤 거슬립니다. 스킬 이펙트 등을 상당 부분 가릴 정도로 과하게 표현이 되어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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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란한 도트의 향연

아무래도 아기자기한 느낌을 가미하고자 하는 욕심에 좀 과하게 표현된 것이 아닌가 싶은데 별로 실용적이지도 않은 것 같고 오히려 화려한 이펙트를 가리는 역효과만 나는 것 같습니다.

차라리 데미지 도트 대신 타격 시 이펙트를 좀 더 강화해서 타격감을 살리는데 주력했다면 유저가 지금보다 좀 더 좋은 타격감을 느낄 수 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밸런스

 좋음

캐릭터 라인이 너무 약한 편이라 굳이 밸런스를 논하는 게 큰 의미도 없을 뿐더러 언급할 것도 많지 않은 게 사실입니다.

빠른 공속에 공격력도 좋은 "엘프" 가 좀 더 인기가 있는 것 같기는 합니다. 인기가 있다는 건 기본적으로 강력한 이유도 있겠지만 유일한 여성 캐릭터란 점도 한몫한 것으로 봅니다.

제가 한 "휴먼" 은 적당한 공격력에 적당한 방어력을 갖춘 밸런스형인데 전투 시 무난한 스타일인 것 같습니다. 갑옷을 입었을 시의 비주얼은 최고인 것 같구요.

"반고" 는 생긴 것 답게 공격력이 강한 것 같으나 보통 날렵함이나 속도감을 중요시하는 유저들의 성향 탓에 상대적으로 인기가 적은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비주얼도 조금 꿀리는 것 같기도 하구요.

대체적으로 각 캐릭터 간의 밸런스는, 여타 게임들에 비교해 복잡한 시스템이 없고 개성이 다소 적은 편인 점의 덕을 봐서 그런지 큰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의외의 순기능이죠.


 독창성

 나쁨

개인적으론 부정적으로 평가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 게임에서 보이는 건 다 어디서 많이 봤던 익숙한 것들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입니다.

나름 대작인 이미지를 갖고 있는 것답게 뭔가 독창적이면서 독특한 무언가가 눈에 띄길 바랬지만 그런 건 없었습니다.

제가 봤을 땐, 화려한 비주얼과 좋은 타격감 등을 앞에 내세우고 속은 기존의 것들을 대충 버무린 그런 수준이 아닌가 싶습니다.

특히나 게임성 측면을 보면 기존 게임들이 흔하게 보여준 것들을 결코 벗어나지 않습니다. 수익모델까지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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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란한 비주얼의 장비를 만들어라!

굳이 인상적인 것을 꼽으라면, 비교적 단순하면서도 중독성을 끌어올린 "장비를 중심으로 한 육성 시스템" 이 있는데 이마저도 독창성과는 거리가 멉니다.


 인터페이스

 보통

대체적으로 편리하고 직관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픽 수준에 알맞게 꽤 깔끔하고 세련된 편이기도 합니다. 불편한 점도 거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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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냥 무난 무난

그러나 역시 타 게임에서 본 듯한  익숙한 로비와 던전(탐험) 준비 화면에서의 데자뷰 현상을 일으키는 옵션 등등 특별히 인상적인 부분은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기본적인 그래픽 수준이 높기에 좀 더 세련되고 이 게임만의 특징이 묻어나게 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좀 남습니다.

'이건 딱 레이븐만의 디자인이다' 라고 느껴지는 게 없죠.


 고객서비스

 보통

여느 게임들처럼 사행성 아이템 판매가 주 수익모델인 것 같아 개인적으로 조금 아쉽지만 그에 못지 않게 꾸준하게 다양한 이벤트로 유저들의 부담을 줄여주고 있는 것 같아 반감은 꽤나 상쇄됩니다.

그런데 최고매출을 자랑하고 있는 게임답게 이제는 팝업창을 통한 유료아이템 광고는 자제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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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꼭 지금 아니면 못 살 것처럼...

매번 접속할 때마다 팝업창에서 아니면 살 수 없는 거라고, 닫기를 눌러도 또 한번 확인을 눌러야 하는 번거로움을 선사하는데 차라리 그냥 유료아이템 상점에서 상시 판매를 하던가 하는 게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가끔가다 유저에 대한 기만이라고까지 느꼈었죠.

그것 말고는 여느 모바일게임과 비교해서는 더할 것도 덜할 것도 없는 고객서비스 수준이라고 봅니다. 괜히 인기게임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게 아니겠죠.


 전체적인 만족도

 보통

제가 이 게임을 한 2달 가량 한 것 같은데 곰곰히 생각해보면 처음엔 이 게임의 현란한 비주얼과 타격감에 이끌려서 그 후엔 친구들끼리 같이 즐긴다고 나름 열심히 했었던 것 같습니다.

정작 게임이 순수하게 재밌어서 한 기간은 얼마되지 않는 것이 함정이라면 함정일까요?

높은 티어의 장비를 맞추겠다고 열심히 한 것도 사실상 동기부여 하나때문이었고 던전을 열심히 돈 것도 사실상 친구들과의 경쟁 심리 덕도 컸던 것 같습니다.

어쨌거나 이 게임을 즐겼다면 즐긴 것인데 그럼에도 그만큼의 재미를 느끼지 못한 건 이 게임에 아쉬움이 많은 탓일 겁니다.

개인적으론 겉으로 보여주는 화려한 비주얼에 비해 게임성은 그다지 특별할 것 없는, 독특한 것 없는 평이한 수준이었다는 것이 적잖이 실망감을 안겨주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흔한 양산형 게임이 될 뻔한 걸 비주얼로 살려냈다는, 그런 느낌이 매우 강하게 드는 게임이죠.

물론 볼거리와 함께 나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모바일게임의 특징을 감안했을 땐 아주 무난하게 즐길 수 게임이긴 합니다. 최고매출 게임 타이틀이 그 증거이기도 하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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