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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시간에 조금씩 즐기기에 적합한 성격 덕분에 유독 모바일게임에서는 퍼즐 장르의 게임들이 적지 않습니다. 특히, 퍼즐 장르에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여러 도구를 활용해 캐릭터를 지정된 곳까지 이동시키거나 다양한 도구를 활용하여 맵 상에 존재하는 특정 오브젝트를 모두 파괴하는 등 나름대로 머리를 굴려 준비해놓은 문제를 해결한다는 공통된 명제는 퍼즐 게임들이 가진 공통적인 특징 중 하나입니다.

<더 룸>도 퍼즐 게임이기는 하나 그간의 퍼즐 게임과는 조금 다릅니다. 하나의 오브젝트를 던져 주고, 그것을 이리 저리 돌려보면서 특정 부분을 열거나 조작하여 안의 내용물을 조금씩 알아가면서 방을 탈출하는 구조입니다. 오브젝트 내에 숨겨진 비밀을 파헤친다는 느낌에서는 오히려 정통 퍼즐 게임으로서의 모습도 갖추고 있습니다.




처음에 유저는 어느 연금술사의 방에 들어가게 됩니다. 방에는 연금술사가 남긴 오브젝트가 놓여 있습니다. 일종의 독특한 디자인을 가진 상자입니다. 이것은 마치 수수께끼 상자와도 같습니다. 가만히 보면 장식품 같아 보이기도 하지만, 여기에는 다양한 비밀이 숨겨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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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비밀 장치가 숨겨져 있는 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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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챕터마다 신비로운 상자가 유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상자에 담긴 비밀을 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뛰어난 관찰력이 필요합니다. 이리 저리 시점을 돌려가며, 상자를 세밀히 관찰해보고 의심이 가는 부분은 터치하면서 만져봅니다. 그러다 보면 어떤 곳이 반응을 하고 열리거나 하면서 재료 등을 얻기도 합니다. 혹은 상자의 외형에 새겨진 고유 문자나 번호 등을 토대로 나름대로 추리력을 발휘해 다른 퍼즐을 풀기도 합니다.

이런 방식으로 다양한 부분을 조작하면 오브젝트가 열리거나 변형되면서 다시 바뀐 오브젝트를 토대로 더 어렵고, 재미난 퍼즐을 풀어나가게 됩니다. 즉, 하나의 퍼즐을 풀면 다음 퍼즐이 새롭게 등장하고 이런 방식으로 퍼즐과 퍼즐이 꼬리를 무는 구조로 하나의 큰 퍼즐을 이루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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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부품도 퍼즐을 해결하는데 모두 사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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얻은 도구를 적재적소에 적절히 사용해야 합니다

<더 룸>은 마치 실제와 같이 어두컴컴한 방에 들어가 상자 하나만 테이블에 덩그러니 놓여 있고 그것을 풀기 위해 두뇌싸움을 하는 치열함이 살아 있습니다. 이를 위해 상자의 그래픽을 비롯한 전체적인 그래픽 퀄리티가 상당히 뛰어나며, 퍼즐을 풀 때마다 작동하는 오브젝트의 변화나 장치의 움직임도 마치 실제와 같이 사실적으로 구현되어 놀라움을 자아냅니다.

계속해서 사용하는 도구 중에는 아이피스(Eyepiece)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을 사용한 상태에서 특정 오브젝트를 살펴보면 일반적인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는 숨겨진 글씨나 문자 등을 볼 수 있습니다. 상당히 신기한 기능으로써 아이피스의 활용으로 상자는 보다 신비로움을 더하게 됩니다. 이처럼 주어진 재료와 관찰력만을 사용해 직관적인 퍼즐을 풀어나가게 되며, 모바일게임의 조작성을 충분히 활용해 자이로센서를 활용해 공을 굴려서 퍼즐을 해결하는 항목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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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보면 평범한
그림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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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피스를 착용하고 들여다보면 숨겨진 알파벳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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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기기를 이리저리 움직이며 공을 굴려 불이 들어오면 해결되는 퍼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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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양을 회전시켜 틀에 맞추면 쉽게 열 수 있는 열쇠

<더 룸>의 볼륨은 그리 크지 않지만, 각 챕터마다 퍼즐의 완성도나 재미는 속이 꽉 차서 퍼즐을 해결했을 때의 기쁨이나 희열감은 상당합니다. 총 4개의 챕터 외에 추가 에필로그가 제공되며 <더 룸>의 퍼즐을 공략 없이 해결한다면 자신 있게 어느 정도 퍼즐 게임에 일가견이 있다고 자부심을 가져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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