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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븐을 통해 모바일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네이버가 새로운 타이틀을 들고 왔습니다. 중국에서 ‘난투서유’라는 제목으로 출시된 작품으로, 국내에서는 ‘난투 with Naver(이하 난투)’라는 이름으로 정식 서비스를 시작 했습니다.



장르는 모바일 AOS로 소개하고 있지만, 정확히 말하자면 RPG 방식과 AOS 방식. 두 가지 게임 방식을 모두 지원하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레이븐의 흥행에 힘입어 난투 또한 레이븐과 비슷한 방식으로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엄청난 물량 공세가 시작 된 것입니다.

우선, 영화배우 정우성과 고준희를 홍보 모델로 기용해 게임 유저는 물론 일반 유저들의 관심을 모으는 한편 스파이럴캣츠의 코스프레로 난투의 중심이 되는 영웅을 적극적으로 강조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케이블방송을 통해 CF를 내보내면서 레이븐의 흥행을 다시 한 번 일으키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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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븐의 차승원에 이어 난투에서도 유명 홍보 모델을 기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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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투의 영웅 중 한 명을 코스프레한 스파이럴캣츠의 타샤


RPG 방식의 대전 모드

기본이 되는 모험 모드는 챕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챕터마다 여러 스테이지로 구분되며, 최종 스테이지에서는 보스가 등장합니다. 당연하지만 자동 전투를 지원하고 캐릭터의 레벨업만 틈틈이 잘 해주면 굳이 큰 어려움 없이 챕터를 클리어해 나갈 수 있습니다.

난투의 그래픽은 모바일 치고 나쁘지 않습니다. 특히, 캐릭터의 디테일이 상당히 세밀하고 다양한 배경과 잘 어우러진 느낌입니다. 전투가 주가 되는 만큼 캐릭터의 모션이나 액션의 호쾌함 또한 나름대로 잘 살아 있습니다. 스킬도 3개나 장착할 수 있어 전투의 패턴도 다양한 편입니다.

나름 RPG 요소를 살리기 위해 보물상자를 연다거나 특정 오브젝트를 파괴하라는 목적도 구비된 스테이지가 등장하지만, 어차피 전투가 주가 되는 만큼 목적의 다양성에서 오는 재미는 적습니다. 스테이지 별 클리어 시간이 짧은 것은 모바일이라는 플랫폼에는 꽤 어울리지만 길이가 짧은 만큼 딱히 기억에 남는 스테이지가 없다는 점도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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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혼자 즐기는 싱글 모드인 모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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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챕터로 구성되어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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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만 돌리면 간단히 클리어되는 수준


AOS 방식의 모험 모드

모험 모드가 RPG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면, 대전 모드는 AOS의 모습을 담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모험 모드의 몇몇 스테이지도 대전 모드와 같이 AOS의 룰을 바탕으로 하여 이루어진 스테이지가 존재합니다.

대전 모드는 LoL을 해봤다면 한 눈에 쉽게 게임방식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심플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한 길 방향만 존재하는 내하교와 세 가지 방향이 있는 오행산 맵으로 나뉘며, 지속적으로 생성되는 미니언이 전방으로 계속해 진출하고 그들을 방패삼아 상대방 진형의 포탑을 파괴하게 됩니다. 여타의 AOS와 마찬가지로 최종적으로는 본진을 파괴하면 승리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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맵은 달랑 2개. 미드만 있는 맵과 탑, 미드, 봇이 있는 맵이라고나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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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진을 파괴하면 승리합니다

대전 모드를 하다보면 비단 난투뿐만이 아니라 모바일 AOS라는 장르를 달고 출시한 많은 작품들이 왜 인기가 없었는지를 새삼 깨닫게 됩니다. 모바일이라 AOS 방식에 있어 다양한 요소를 배제하고 최대한 간단하게 개발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은 이해하지만 결코 이런 방식에서는 AOS의 밀고 당기는 재미를 느끼기가 힘듭니다.

그나마 영웅 스킬에 스턴이나 버프 효과를 첨가하면서 나름 전략적인 스킬 공격으로 적의 영웅을 잡는 경우의 수도 간간히 발생하지만, 고작 이 정도는 AOS 흉내내기에 불과합니다. AOS의 근본이 되는 라인 대결부터 큰 재미를 느끼기 힘들며, 기존 온라인 AOS의 틀을 그냥 붙여온 것에 불과한 모습입니다.

또한, 대전 모드는 PVP 콘텐츠로써 전 서버를 대상으로 자신과 비슷한 전투력의 유저들과 매칭이 되어야 하는데, 전투력 차이가 상당히 벌어지는 유저와 매칭이 되기도 합니다. 그나마 WiFi 매칭을 통해 실시간으로 다른 유저와 매칭을 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매칭이 되는 경우는 없었고 이는 접속자 숫자가 결코 많지 않다는 것을 말해준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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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등한 전투력 차이에 영웅이 한 명 모자란 유저와 매칭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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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2분 만에 종료된 허무한 게임


다양한 영웅들을 만나다

AOS에 무게를 두고 있는 만큼 영웅들의 숫자는 30여 명이 넘으며, 각 영웅의 특성도 탱커와 전사, 법사, 서포터로 나뉘어 파티를 구성할 때 나름대로 역할을 분담할 수 있습니다. 영웅에는 상당히 많은 공을 들였는데 가지고 있지 않은 영웅도 미리 체험해 볼 수 있고, 영웅 별 배경 스토리를 비롯해 공략까지 곁들여 어떤 방식으로 영웅을 육성할지 손쉽게 알 수 있습니다. 문제는 앞서 말했듯이 근본적인 AOS 방식의 게임 플레이가 큰 재미를 주지 못해 영웅의 매력을 부각시키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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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고 있지 않은 영웅은 맛체험을 통해 간단히 플레이 해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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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할 때 읽으면 재미있을지도 모를 영웅의 배경 스토리


모바일 AOS는 아직 갈 길이 멀다

난투를 즐긴 결과 아직 모바일 AOS는 갈 길이 멀다는 느낌입니다. 모바일 기기의 하드웨어가 나날이 발전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조작 체계에서 AOS의 빠른 판단력을 기반으로 하는 조작 체계는 구현하기가 힘들겠죠. 이 때문에 게임은 기존 AOS와 비교해 보다 심플하고 단순해지지만 이것이 재미로 이어지기는 힘든 것입니다. 그나마 다양한 모바일 AOS 작품이 지속적으로 서비스되고 있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며, 향후에는 모바일 플랫폼에 맞춘 AOS의 특징을 잘 살려낸 재미난 모바일 AOS가 등장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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