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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 참 간사합니다. 애초에 덕후 유저들을 노리고 게임 이름을 ‘모에’라고 하고 싶은데, 대놓고 그럴 수는 없으니 영어의 약자를 써서 <M.O.E>라고 부르게 만든 영악함. 하지만, 간사하되 얄밉지는 않습니다. 정식 명칭은 SF 배경에 SRPG의 장르적 성격을 강조한 느낌의 <마스터 오브 이터니티>라고 부릅니다. 이왕 이렇게 된 거 그냥 <모에>라고 불러줍시다.

<모에>라는 말이 그리 낯설지는 않을 텐데요. 일본어로 싹트다라는 뜻의 모에르(萌える)에서 가져온 말로 일본의 만화, 애니메이션, 비디오 게임 등의 캐릭터에 자주 사용된 덕분에 오고가며 몇 번쯤 들어봤을 것입니다. 쉽게 말해 캐릭터에 대한 사랑이나 호감을 말하는 일본어 표현인데, 주로 다수의 여성 캐릭터가 등장하는 미소녀물에서 자주 언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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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애니메이션에 의례적으로 등장하는 모에 캐릭터

당연하게도 <모에>에는 많은 미소녀들이 등장합니다. 여기에 남자들의 로망이라 할 수 있는 메카닉이 더해져 미소녀와 메카닉이라는 최적의 조합을 보여주며, 근래 보기 드문 SRPG 장르를 채택하면서 그만의 독특함을 더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좋아하는 세 가지 요소가 모두 결합했다니 플레이 해보지 않을 수가 없더군요.

결과적으로 미소녀와 메카닉, SRPG라는 세 가지 요소를 조합한 결과물은 생각보다 훌륭했고, 그 중 한 가지 요소라도 관심이 있다면 주저 없이 추천해 드리고 싶은 작품입니다. <모에>는 그 정도로 각 요소가 각자의 특성이 뚜렷하면서 다른 요소와도 유기적으로 어울려 나름 괜찮은 게임성을 자랑하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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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녀와 메카닉의 조합이라는 말에 이 게임을 떠올렸다면 당신이야말로 진정한... (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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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녀와 메카닉, 여기에 SRPG라는 세 가지 요소가 결합된 넥슨의 모바일 신작입니다. 챕터 별로 구성된 메인스토리 진행을 통해 다양한 미소녀들을 만날 수 있으며, 메카닉은 강화 및 파츠 장착을 통해 점점 강하게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전투는 턴 제로 진행되며 전략성을 강조하고 모바일에 적합한 스타일을 부여하여 오히려 미소녀보다 SPRG 부분을 더 높이 평가하는 유저들도 적지 않습니다.


<마스터 오브 이터니티> 홍보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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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에>에서 미소녀들은 픽시라는 존재로 불리며, 유저는 함장이 되어 그녀들의 관리자가 됩니다. 챕터에 따라 스토리를 진행하다 보면 다양한 픽시가 등장하고, 그녀들의 제각각인 성격도 알아가면서 전형적인 미연시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덕분에 사람마다 취향이 다른 만큼 외형부터 성격까지 모두 다른 다양한 스타일의 미소녀를 만나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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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스타일의 미소녀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픽시룸 내에 준비된 쇼룸에서는 개별적으로 픽시들과 만남을 가질 수 있는데, 역시 현실과 마찬가지로 그녀들의 호감을 사기 위해서 선물공세를 펼칠 수 있습니다. 선물을 통해 호감도를 올리면, 각 픽시마다 준비된 개별 에피소드가 오픈되며 에피소드 중에 등장하는 선택지를 잘 선택하면 픽시들의 패시브 스킬과 각성스킬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호감도가 올라갈수록 유저인 함장을 태하는 태도도 서먹했던 처음과는 달리 점점 달달해지고요. 특히, 쇼룸에서는 VR 기기를 지원해 보다 실감나게 픽시의 모습을 구석구석 살펴볼 수 있으며, 없어도 시점을 자유롭게 돌려가며 픽시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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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말할 처지가 아니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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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 있는 선물을 주면 더 많은 호감도를 얻을 수 있습니다

2D 일러스트로 그려진 픽시와 3D로 구현된 픽시의 이질감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2D의 느낌을 3D로도 제대로 구현해 냈습니다. 게다가 2D에서는 제대로 느낄 수 없는 픽시들의 볼륨감을 3D에서는 그대로 보여준다는 것도 포인트로서, 이것이야말로 남心을 확실히 공략한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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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룸에서는 다양한 시점에서 픽시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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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에>의 스토리는 한 마디로 정리됩니다. 사랑을 쟁취하고, 우주평화를 지킨다. 아스가르드 함의 함장인 유저는 여러 픽시를 수하에 두고 있으며, 현재 제국군과의 전쟁이 한창입니다. 적대 관계인 제국군과의 전쟁 중에 다양한 사건들이 일어나면서 스토리가 펼쳐지는데, 이야기는 다소 평범하게 흘러가지 않아 스토리와 연계된 미션을 클리어해 나가다보면 마치 패키지게임을 하는 듯한 느낌마저 전해줍니다.

특히, 각 미션이 마치 드라마처럼 연결된 구조를 가지고 있어 한 번 붙잡으면 꽤 오래 플레이하도록 만드는 매력이 있습니다. 결정적인 장면에서 드라마가 끝나는 것처럼 각 미션의 마무리를 다음 편이 궁금하게 만들도록 마무리하면서 이후에 스토리가 어떻게 진행될지 점점 기대하게 만드는 것이죠. 여기에 각 인물들 간에 대사나 상황을 통해 코믹스러움과 러브러브, 유치함을 더하면서 이야기 속에 푹 빠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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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문의 존재를 내세우면서 스토리에 작은 궁금증도 던져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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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챕터의 마무리에는 일러스트를 넣어 큰 주제를 마무리 해주고요

픽시룸에서 만날 수 있는 개별 에피소드는 각 픽시에 초점을 맞추면서 메인스토리와는 차별화된 재미를 선사합니다. 메인스토리가 전쟁 중인 제국군과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에피소드로 구성되었다면, 이쪽은 픽시 개개인에 주목하면서 픽시의 성격이나 매력이 더 발산되는 이야기로 꾸며졌습니다. 또한, 아직 메인스토리를 진행하지 못해 획득하지 못한 다양한 픽시들도 등장해 볼거리를 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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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감도를 100% 달성하면 해당 픽시와의 에피소드가 오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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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중에 등장하는 선택지는 선택을 잘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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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에>는 오히려 SRPG 부분에서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을 정도로 전투에서의 재미 또한 상당히 높습니다. 메카닉마다 강습형, 포격형, 지원형 등 등급이 나눠지면서 이로 인해 어느 정도 전략적인 전투가 가능하고, 고저차와 같은 복잡하고 어려운 부분은 배제하여 누구나 쉽게 전투에 익숙해 질 수 있습니다.

길이 좁은 맵에서는 방어력이 좋은 강습형이 전방에 서서 적의 공격을 흡수하고 뒤에서 광역 공격이 가능한 포격형이나 저격형이 적들을 처리하는 식으로의 진행이 가장 기본적인 전략 중에 하나. 또한, 포격형의 경우 벽 너머에 있는 적들을 공격할 수 있으며 강습형의 돌진 스킬로 적을 아군 쪽으로 밀쳐내 아군의 화력을 집중시킬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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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 스킬은 해당 범위 내 모든 적들에게 데미지를 줄 수 있습니다

특히, 대부분 맵의 크기가 크지 않고 적을 모두 전멸시키는 평범한 목적 외에도 특정 목표 지점에 도달하거나 아군 NPC를 보호하는 등 여러 목적을 동반하여 재미를 더합니다. 전투 중에 간간히 펼쳐지는 픽시들의 대화도 숨은 볼거리로 존재하며, 일반 미션은 자동전투를 지원해 수동 조작의 번거로움 없이 빠르게 미션을 클리어할 수도 있습니다. 조작 또한 상당히 간단해서 턴이 돌아왔을 때 단 2, 3번의 터치로 빠르게 공격을 펼치는 것이 가능하며, 자신이 공격 할 때 어느 정도 데미지를 줄 수 있는지도 알 수 있어 부대를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습니다.

전투의 연출도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저격형의 일직선으로 빠르게 날아가는 빔 효과나 포격형 이 발사하는 다수의 미사일은 전투의 웅장함을 더해주고, 강습형의 근접 공격은 적절한 타격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적들에게 턴이 돌아갔을 때는 시간을 빨리 돌릴 수 있어 기다리는 시간이 채 30초도 되지 않아 전반적으로 상당히 스피디하게 진행되어 이동 중이나 실외에서도 무리 없이 조작 가능한 모바일게임의 특징을 그대로 살려주는 점도 돋보이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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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전멸이 목적이 아닌 특정 위치로 이동하는 목적도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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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격으로 적이 데미지를 얼마나 받을지, 제거할 수 있을지를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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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 전체를 아우르는 픽시들의 각성스킬은 볼거리를 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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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시 못지않게 메카닉의 종류와 디자인도 다양합니다. 픽시마다 지원형, 강습형 등 종류가 정해져 있어 각 픽시는 자신의 종류에 해당하는 메카닉만 탑승할 수 있습니다. 등급이 낮은 메카닉을 재료로 사용해 강화를 하면서 메카닉을 점점 성장시켜 나가게 되며, 재료로 사용되는 메카닉들은 미션 클리어에 따른 보상이나 상점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강화 외에도 진화 등이 가능해 C등급의 메카닉을 계속해서 B>A>S 순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도 가능합니다. 나아가 다양한 메카닉의 디자인이 준비되어 있어 건담과 같은 메카닉물을 좋아하는 유저들에게는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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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카닉 디자인은 전체적으로 육중함과 아기자기함을 골고루 갖추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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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카닉마다 스킬은 고정되어 있으며, 무기 등의 파츠를 장착해 추가 능력을 올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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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스토리 미션 외에도 다양한 특수미션이 존재해 즐길거리 면에서는 충분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일일미션에서는 말 그대로 매일매일 수행하는 미니 미션의 형식으로 슈트와 골드, 젬 등을 얻을 수 있으며 신전에서는 여러 우주 유적을 탐사하여 경험치와 골드, 하트, 진화 아이템 등을 획득하게 됩니다. 특히, 이미 완료한 유적지는 자동탐사를 통해 부대에 편성되지 못한 픽시들을 배치해 레벨을 자동으로 올리는데 유용하게 사용됩니다. 그 밖에 PVP 컨텐츠인 대전에서는 다른 유저의 픽시 및 메카닉과 대전을 펼칠 수 있으며, 전장에서는 스코어 배틀을 펼쳐 스코어에 따라 랭킹순으로 다수의 젬을 보상으로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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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시들이 많아지면 이렇게 자동탐사를 통해 레벨을 자동으로 올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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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VP는 실시간 대전이 아닌 인공지능 대전을 펼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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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에>에서 가장 놀라운 점은 미소녀들의 바스트가 비현실적으로 너무 크다는 것도 아니고, SRPG의 재미가 출중하다는 것도 아닙니다. 넥슨에서 내놓은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과금정책이 꽤나 현실적이라 무과금 유저에게도 전혀 부담이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물론, 과금을 하면 그만큼의 혜택은 제공되지만 하지 않더라도 게임을 진행함에 있어 큰 어려움이 없습니다.

기본적인 메인스토리 미션을 비롯해 부수적인 특수미션에서도 꾸준히 젬, 하트, 골드 등 게임을 운영하는데 필요한 재화를 손쉽게 얻을 수 있으며 클리어 성적에 따라 도전과제가 자연스럽게 달성되면서 추가적인 수익이 따라옵니다. 또한, <모에>의 핵심이 되는 미소녀를 얻기 위한 과정이 현금 구매가 아닌 업적달성이라 오로지 게임을 열심히 해서 업적을 달성하는 것만으로 하트를 지불해 새로운 미소녀를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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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시에게 줄 선물도 시간만 지나면 무료로 제공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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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과제에 따른 보상도 매일 꾸준히 받을 수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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젬을 좀 모아서 뽑기를 하면 좋은 등급의 메카닉도 잘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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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연시를 좋아하는 유저
함장을 남몰래 짝사랑하는 순진무구한 레아스, 다혈질이지만 속이 깊은 에밀리, 누님 스타일의 오필리아 등 <모에>에는 다양한 성격과 스타일을 지닌 미소녀들이 등장합니다. 마치 과거에 즐겼던 미연시를 모바일로 즐기는 느낌입니다.

- 메카닉을 좋아하는 유저
건담에 대한 로망이 있다면 <모에>에서 등장하는 메카닉에도 충분히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게임 스타일에 맞춰 메카닉도 3등신 형태로 최대한 아기자기하게 구현되었으며, 기체 특유의 육중함이나 박력은 여타의 메카닉 게임에 떨어지지 않는 퀄리티를 자랑합니다.

- 턴전투를 그리워하는 유저
과거 패키지 게임 시절에는 턴전투의 SRPG가 많았지만 모바일게임에서는 생각보다 턴 전투로 진행되는 게임을 찾아보기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모에>에는 한 턴마다 느낄 수 있는 신중함이 있고, 그만큼 유닛의 이동이나 동선에 주의하며 전략적으로 플레이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 무과금을 선호하는 유저
<모에>는 무과금 유저도 현재 준비된 챕터를 모두 플레이하는데 무리가 없고, 다양한 픽시를 얻는데도 걸림돌이 없습니다. 미션마다 친구의 대표 픽시를 파티에 넣을 수 있어 어려운 미션에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픽시는 업적 달성으로 게임을 진행하면서 자연스럽게 획득이 가능합니다. 과금을 한다면 먼 길을 좀 더 빠르게 갈 수 있는 것 뿐, 무과금 유저도 충분히 게임의 모든 컨텐츠를 맛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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