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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도어즈에서 개발했던 턴 방식 MMORPG <아틀란티카>가 <아틀란티카 히어로즈>라는 이름의 모바일게임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예상했던 것과 같이 모바일게임의 대세로 떠오른 액션 RPG 장르의 성격을 띠면서 원작이 가지고 있던 턴 방식 특유의 여유로운 전투는 애초부터 포기한 모습입니다. 덕분에 과거 <아틀란티카>를 즐겼던 유저들에게는 원작의 향수를 전혀 느낄 수 없으며, 그저 그런 또 하나의 모바일 액션 RPG가 등장한 것에 불과한 모습입니다.




때깔은 나쁘지 않은 편

<아틀란티카 히어로즈>의 첫 인상은 나쁘지 않습니다. 모바일 기기의 하드웨어 사양이 나날이 높아지는 것과 발을 맞춰 전체적인 비주얼의 퀄리티는 그다지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특히, 다양한 배경 디자인과 각 캐릭터들의 특징을 충실히 살린 캐릭터 디자인은 무난하다는 인상을 받기에 충분합니다.

아쉬운 것은 좀 더 액션성을 극대화하고, 캐릭터 디자인을 세밀히 감상하기 위한 시점이 지원되지 않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두 가지 시점을 지원하는데 두 시점 모두 캐릭터의 액션을 근접해서 잡지 않고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멀리서 잡기 때문에 전장을 넓게 볼 수는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화려한 액션성을 확실히 체감하기는 힘든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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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나 배경 그래픽은 모바일 게임치고 퀄리티가 높은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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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점을 통해 확실한 줌 인, 아웃을 지원해 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액션 RPG에 있어 스토리란?!

기존의 모바일 액션 RPG에 있어 스토리라는 요소는 결코 중요하게 다가오지 못했습니다. 실제 게임을 즐길 때도 다수의 유저들이 반복적인 전투에 집중을 할 뿐이지, 스토리에 대한 관심이나 집중도는 그리 높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아틀란티카 히어로즈>는 게임의 메인이기도 한 모험 모드를 통해 스토리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테이지 중간 중간에 일러스트를 동반한 캐릭터들의 짧은 대사를 바탕으로 하여 스토리를 전달하고 있는데, 당연히 전투만 즐기고 싶다면 스킵하여 스테이지만 클리어하는 방식으로 게임을 진행해 나갈 수 있습니다.

스토리는 신비의 대륙 아틀란티스의 상징인 아틀란티스의 심장을 중심으로 펼쳐집니다. 유저는 왕궁 기사단을 동경하는 민병대원이 되어 인간과 엘프의 전쟁에 뛰어듭니다. 팬드래건의 국왕 아서 팬드래건과 왕궁 기사단장 갤러해드, 갤러해드의 부관 아탈란테 등 다채로운 인물들이 등장하며 여러 인물들이 등장하는 만큼 따로 영웅도감 메뉴를 도입해 각 인물들의 배경 스토리를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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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한 스토리는 아니지만, 길지 않아서 그냥 훑어보기에는 무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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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하는 인물들은 꽤나 다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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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인물들의 능력과 배경 스토리를 볼 수 있는 영웅도감


턴 전투를 버리고 액션 RPG의 장점을 혼합하다

<아틀란티카 히어로즈>는 현재 모바일 액션 RPG에서 지원하는 다양한 전투 시스템을 대부분 채용하고 있습니다. 좋게 말하면 여러 액션 RPG를 충실히 벤치마킹한 것이고, 나쁘게 말하면 좋다 싶은 것은 대부분 가져와서 자신만의 개성이란 찾아볼 수 없다는 것입니다.

우선, 1대 다수가 아닌 최대 3명이 파티를 이루는 팀 액션을 기반으로 하면서 유저가 직접 조작하는 캐릭터는 2명으로 제한해 태그 해가면서 나름대로 효율적인 전투를 펼칠 수 있습니다. 예컨대 현재 전장에 나와 있는 캐릭터의 체력이 낮다면 태그를 해서 다른 캐릭터로 대처가 가능하다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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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가 많을수록 자유롭게 파티를 구성할 수 있습니다

캐릭터 선택은 특이하게도 직업 선택이 아닌 무기 선택으로 구분됩니다. 시작 시 남, 녀 캐릭터 중 한 명을 선택하고 마음에 드는 무기를 선택하면 해당 무기 방향으로 캐릭터를 육성할 수 있습니다. 물론, 플레이 중에는 언제든지 무기 변경을 통해 검, 도끼, 창, 활, 지팡이 등의 5가지 무기 체계에서 원하는 것으로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무기를 변경 할 경우 이전에 가지고 있던 등급과 같은 등급으로 무기만 변경이 되기 때문에 무기 수급에 있어 큰 불편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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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 변경을 통해 나에게 맞는 무기를 찾아봅시다

타격감은 무난한 수준. 수준 높은 타격감을 보여주지는 않지만 캐릭터의 다양한 액션 모션과 피격 시 몬스터 주변에 흩어지는 혈흔 효과와 각종 임팩트가 더해진 덕분에 나름대로 타격감을 충실히 살리고자 노력한 흔적은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스킬 사용 시 캐릭터의 액션을 클로즈업하여 보여줘 액션성을 보다 더 살려주고 있으며, 화면 전체를 아우르는 태그 스킬로 2명의 캐릭터를 번갈아가며 전투를 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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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 RPG로서 나쁘지 않은 타격감을 보여줍니다


육성과 강화로 점점 강해지는 캐릭터

현재 모바일 액션 RPG에서 캐릭터의 강함을 말하는 기준은 레벨보다 아이템의 비중이 상당히 큰 편입니다. 여기에 스킬 강화 등을 더해 캐릭터의 강함을 말하는 전투력(공격력)이나 방어력 수치 등으로 현재 자신이 해당 모험 모드의 스테이지를 클리어 할 수 있을지, 없을지를 대략 유추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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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전투력 수치에 따라 스테이지 클리어 여부를 판단하게 됩니다

<아틀란티카 히어로즈>의 아이템 등급은 전설, 영웅, 희귀, 일반 등으로 구분되며 각 등급마다 색상으로 뚜렷하게 구분해 놓았습니다. 여기에 아이템마다 커스터마이징 기능까지 겸비하여 다양한 아이템 착용에 따른 캐릭터의 외형 변화를 살펴볼 수 있는데, 아직은 종류가 많지 않아 캐릭터의 외형적인 개성을 살리기에는 부족합니다. 필요 없는 장비들은 강화 재료로 사용되며 이런 방식으로 캐릭터의 전투력이나 방어력, 생명력을 향상시켜 나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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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템 착용에 따라 외형이 달라지고 점점 강해지는 캐릭터를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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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에 모인 캐릭터들, 보다 다양한 아이템으로 외형의 차별화가 필요해 보입니다

그 밖에 다른 방법으로도 캐릭터를 보다 강하게 육성할 수 있습니다. 훈련소에서는 원하는 캐릭터를 훈련소에 입소시키면 일정 시간과 비례해 전투를 치루지 않고도 경험치를 얻을 수 있습니다. 예컨대 훈련소를 레벨3으로 업그레이드한 뒤 캐릭터를 5분간 입소시키면 최대 15,000의 경험치를 얻게 됩니다. 이런 식으로 현재 파티에서 사용하지 않는 캐릭터의 레벨을 쉽게 올려서 파티 구성에서도 보다 자유로운 구성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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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소에서는 전투를 거치지 않고 캐릭터를 육성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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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간에서는 강화를 통해 아이템을 보다 강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부가적인 콘텐츠

메인이 되는 모험 모드 외에 도전 모드에서는 다른 유저와 3대 3 대전을 펼치는 영웅대전이 존재합니다. 다양한 무기를 가진 캐릭터들로 파티를 조합해 다른 유저와 대전을 펼치게 되는데, 레벨 격차가 꽤 많이 나는 유저들과도 매칭이 되어 아직 매칭 조건의 형평성면에서는 수정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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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 레벨 격차는 절대 이기기가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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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이면 모든 것이 무시되는 영웅대전

또한, 계속해서 관문을 하나 씩 클리어 해나가는 균열의 미궁 모드가 존재합니다. 요일 레이드는 흡사 MMORPG의 레이드를 연상시키는 구성으로 나름 깊은 인상을 남겼는데, 하나의 보스를 최대 5명의 유저가 파티를 구성해 잡게 됩니다. 부족한 파티원은 CPU가 대신하며, 다채로운 보상과 짧은 플레이 시간으로 반복해서 플레이하기에 적합한 모드지만 이번 테스트에서는 해당 모드에 예기치 않은 에러가 자주 발생했습니다. 등장하는 보스의 패턴을 좀 더 다양화하여 다른 유저들과의 협력 플레이를 강조한다면 <아틀린티카 히어로즈>를 대표하는 모드로도 손색이 없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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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ORPG의 레이드를 연상시키는 요일 레이드


추억은 가슴에만 묻어두자

<아틀란티카 히어로즈>는 액션 RPG 장르로서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작품과 비교하면 딱히 자신만의 특색이 있는 작품은 아닙니다. 긍정적으로 평가한 부분도 있지만, 이는 장르적 특성을 나름대로 잘 살렸다는 것이지 재미로 반드시 귀결되는 것은 아니기에 그저 그런 액션 RPG로 머물러 시장에서 사라질 여지가 큽니다.

아쉬운 것은 원작이 있는 작품의 이름을 가져왔음에도 불구하고 원작의 재미 요소를 버리고, 그저 시대의 흐름에 따라가 무난한 작품으로 유저들 앞에 다시 얼굴을 내민 것입니다. 때문에 원작의 재미를 바랐던 유저라면 그저 ‘추억은 가슴속에 묻어두자’라고 밖에 할 말이 없습니다.


Who's 완소마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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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모바일 게임에 급관심...
Comment '2'
  • ?
    WATAROO 온프 대장 2016.06.05 12:44
    어떻게 되어먹은게 모바일게임은 죄다 인터페이스가 똑같냐..
  • ?
    호바오 2016.06.09 13:52
    rpg 만들기 처럼 무슨 틀같은게 있어서 거기에 스킨만 입히나?

포인트 안내 - 글 작성: 50 / 댓글 작성: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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