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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 나이츠의 첫 인상은 '이거 모바일 게임 맞아?'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비주얼에서부터 유저를 압도하는 힘이 있습니다. 일러스트를 바탕으로 구현된 캐릭터와의 이질감도 적고, 전체적인 그래픽이 깔끔하면서도 미려하여 확실히 보는 즐거움이 처음부터 가득합니다. 

이처럼 뛰어난 그래픽을 기반으로 완성된 캐릭터들의 모션이나 전투 연출도 상당히 수준급이며, 옵션에서는 그래픽 설정을 할 수 있어 저사양 기기 유저를 배려한 부분도 볼 수 있습니다. 전투 중에는 줌 인/아웃을 통해 화면을 확대하거나 축소해도 그래픽의 뭉개짐 현상 같은 것도 볼 수 없어 확실히 그래픽 하나 만큼은 꽤나 공들인 흔적을 엿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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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을 감안하면 세븐 나이츠의 그래픽은 충분히 합격점을 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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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사양 기기 유저는 그래픽 프레임을 낮춰 보다 원활한 진행이 가능합니다

화려한 비주얼에 비해 게임 방식은 심플합 니다. 쉬움, 보통, 어려움의 3가지 난이도로 구성된 던전을 계속하여 클리어해 나가는 방식으로써, 클리어 보상으로는 캐릭터 및 아이템, 골드 등을 제공합니다. 이런 식으로 보상을 받아 파티를 점점 강하게 육성해 나가는 것이 기본적인 게임 방식으로써 각 지역에는 2곳 정도의 보스 스테이지가 등장합니다.

전투는 수동 전투와 자동 전투가 가능한데, 자동 전투의 AI는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합니다. 힐링 계열의 캐릭터는 체력이 소모된 아군이나 전투 중 사망한 아군을 놓치지 않고 부활시켜 주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등장하는 몬스터의 속성을 고려하지 않은 스킬을 사용한다던가 피가 얼마 없는 몬스터가 있는데 굳이 체력이 많은 몬스터를 공격해 수적 우위를 가져가지 못하는 모습이 자주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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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7번 째 지역인 복수자의 지옥까지 개방된 상태입니다

그런데, 자동 전투나 수동 전투 양쪽 모두 공격하고자 하는 대상을 지정하지 못해 스킬이나 기본 공격이 랜덤하게 적용되어 다소 답답하게 느껴집니다. 또한, 수동 전투래 봤자 단순히 먼저 사용하고자 하는 스킬을 선택하는 수준이고, 마나도 없어서 뭔가 전투의 완성도가 그다지 뛰어나단 느낌은 적습니다.

물론, 이런 전투의 심플함이 유저의 부담을 덜어주지만, 확실히 보는 재미에 비해 컨트롤하는 재미는 없는 편입니다. 차라리 전투를 완벽한 턴제로 구현해 공격 대상까지 지정하고, 마나의 도입 및 전투 중 아이템 사용 등 일반적인 RPG에서 볼 수 있는 턴제로 구현했다면 보다 심도 있고 깊이 있는 전투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나마 전체적으로 뛰어난 그래픽을 앞세워 펼쳐지는 전투의 다양한 연출 효과는 제법 화려하여 초반에는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하지만, 게임이 진행될수록 다소 질리는 경향이 있어 어느 순간부터 자동 전투로 돌리고 유저가 직접 개입하지 않게 되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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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 전투에서의 AI가 훌륭한 편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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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킬 연출을 통해 대상 캐릭터를 클로즈업해 보여주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런 자동 전투로 꾸준히 던전을 클리어해 나가면서 든 생각은 '굳이 이렇게까지 게임을 할 필요가 있나?'라는 생각입니다. 가끔 자동 전투를 돌리다가 막히는 부분은 수동 전투로 전환해 직접 스킬을 사용하여 풀어가거나 능력치가 좋은 친구 캐릭터의 도움을 받아 클리어 가능한 수준인데, 대부분의 전투를 자동 전투로 돌리면 뭔가 게임을 하는 목적성 자체가 무의미해 지는 기분입니다. 

게임은 '재미'를 느끼기 위해서 하는 것인데, 수동 전투는 계속하면 지루하고 결국 자동 전투를 돌려놓고 딴 일을 한다는 것이죠. 물론, 요즘 대부분의 액션 RPG류의 모바일 게임에는 반드시라고 할 정도로 자동 전투가 들어가 있고, 이는 바쁜 직장인을 배려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세븐 나이츠에는 자동 전투를 삭제하고 전투를 좀 더 심도있게 만들어(앞서 말한 대로 좀 더 완벽한 턴제 전투로) 수동 전투만으로 게임을 유지해 갔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화려한 비주얼을 통해 직접 조작하는 전투의 맛을 구현할 수 있는데, 그것을 굳이 자동 전투가 억제한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때문에 결국 세븐 나이츠의 재미는 자동 전투를 어떻게 받아들이냐로 결정됩니다. 자동 전투와 반복되는 던전 플레이에 재미를 느낀다면, 눈까지 즐거운 세븐 나이츠는 근래 보기 드문 모바일 RPG라 여겨질 것입니다. 반대로 자동 전투에 별 흥미가 없고 반복되는 던전 플레이에 싫증을 느낀다면 세븐 나이츠는 그저 그런 카카오 게임으로 남을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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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 하단의 전투 속도 2배와 자동 스킬 사용 덕분에 유저는 그저 손 놓고 있어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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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캐릭터와 함께 전투에 돌입해 친구소환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세븐 나이츠에는 그 외에도 다양한 콘텐츠가 존재합니다. 던전 클리어 후 얻는 다양한 캐릭터나 몬스터를 통해 캐릭터를 강화 및 진화시킬 수 있고, 아이템을 장착시켜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것도 가능합니다. 그런데, 이미 한 번 장착한 아이템을 해제해 다른 캐릭터에게 장착할 수 없어 그냥 삭제시켜야 한다는 것은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시스템입니다.

그리고, 다른 유저들과 전투를 펼치는 결투장과 도전 의욕을 자극하는 무한의 탑과 같은 콘텐츠도 존재합니다. 하지만, 출시된지 꽤 지났음에도 업데이트 속도가 느려 이미 존재하는 던전을 모두 클리어하고도 할 게 없어 무한의 탑과 이미 클리어한 던전을 보다 고 난이도에서 다시 즐기는 유저들만 점점 늘고 있습니다. 

그 밖에 따로 도감 카테고리가 존재할 정도로 엄청나게 많은 영웅 캐릭터와 몬스터가 등장합니다. 하지만, 그 숫자가 많은 만큼 모두 독자적인 디자인이라고는 볼 수 없으며, 몇몇 캐릭터들의 경우 유명 게임의 모습과 흡사한 디자인도 더러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생각보다 기기의 영향을 많이 타기에 마치 컴퓨터에서 사양 부족으로 프로그램을 돌릴 수 없을 때와 같이 경고 메시지가 나와 강제로 게임이 종료되거나 전투 중 시점이 엉뚱한 방향을 잡고 있는 등의 문제도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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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좋은 아이템이 나오면 기존 아이템을 삭제하고 새 아이템을 장착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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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확률은 100%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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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새로운 콘텐츠라고는 볼 수 없는 무한의 탑과 결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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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이 엉뚱한 지점을 비추고 있지만 전투는 계속됩니다

세븐 나이츠는 근래 보기 드문 모바일 액션 RPG지만, 어딘가 다듬어지지 않은 모난 부분이 있습니다. 자동 전투 하나로 인해 유저의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크게 갈리게 되며, 일단 화려한 비주얼에 압도하여 시작은 하되 이후에는 자신의 취향에 맞춰 게임을 계속할지 결정하게 될 것입니다. 



Who's 완소마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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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모바일 게임에 급관심...
Comment '2'
  • ?
    전설의테크닉 2014.04.12 19:13
    은근 롤 캐릭터가 깨알같이 등장하죠 ...
  • ?
    모뗀아이 2014.04.13 20:49
    어차피 스맛폰게임들 90프로 이상이 기존의 온라인게임들이나 웹게임 플레시게임들의
    복사->붙여넣기 임

포인트 안내 - 글 작성: 50 / 댓글 작성: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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