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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게임업체에 비해 모바일 게임에서는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는 조이시티에서 신작 모바일 게임을 출시 했습니다. 조선 무협 액션활극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나온 '달과 그림자'가 그 주인공으로서, 횡스크롤로 진행되는 아케이드 액션 게임의 틀을 갖춘 작품입니다. 

'정령의 날개' 이후 이렇다할 모바일 게임을 내놓지 못하고 있던 중에 출시된 달과 그림자는 그래픽과 게임성에서 다른 횡스크롤 게임과는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 출시와 함께 유저들의 평도 그리 나쁘지 않은 수준입니다. 



동양화를 연상시키는 비주얼

달과 그림자는 게임의 배경이 되는 조선 시대를 부각시켜 전체적인 비주얼을 보면 마치 동양화를 연상시킵니다. 근래 그 어떤 플랫폼이나 장르의 게임에서도 접해 보기 힘든 이런 비주얼은 보여지는 그대로 신선함을 더했고, 게임내 문자 또한 동양화풍에 어울리는 느낌을 더하면서 마치 한폭의 동양화를 게임에 그대로 가져온 듯한 느낌마저 전해 줍니다.

특히, 단순한 비주얼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UI 구성을 비롯해 적절하게 사용된 한자와 콤보를 연참으로 표현하는 등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쓴 흔적이 엿보입니다. 또한, 부과적인 메뉴는 한글이지만 이 또한 달과 그림자가 전해주는 동양화풍의 느낌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폰트를 선택함으로써 확실히 육안으로 보여지는 비주얼에서부터 유저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한 느낌이며, 개발사의 바람으로 한국적인 감성이 비주얼에서부터 묻어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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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메뉴의 전체적인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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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게임 화면 또한 동양화 느낌이 잘 살아 있습니다


물량으로 승부하는 도깨비를 베어라

때는 조선시대, 장르는 액션. 등장하는 적은 뭘로 할지 약간은 고민스러울 수 있었겠지만 계속 달려나가면서 수없이 등장하는 도깨비를 베는 것이 달과 그림자의 기본 게임 방식입니다. 횡스크롤 형태로 스테이지가 진행되지만 여타의 횡스크롤 게임과는 달리 캐릭터의 이동은 할 수 없고, 스테이지 시작과 함께 그저 자동으로 계속 달려나가면서 등장하는 도깨비들을 베고 또 베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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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는 일정한 체공 시간이 있기에 그 타이밍을 노려 정확하게 베어야 합니다

도깨비들은 공중으로 갑자기 솟구치면서 등장하는데, 공중에 떠 있는 동안 터치 패드를 슬라이스 하는 방식으로 공격을 넣게 됩니다. 죽이지 못한 도깨비가 땅에 착지하면 반대로 공격을 당하기 때문에 한 번의 공격으로 죽지 않은 도깨비는 다시 베어서 죽이면 됩니다. 이 때 이 베는 동작은 상, 하, 좌, 우 어느 방향에서 베든 상관이 없고 반드시 직선으로만 베어야 하는 것이 아니기에 곡선을 그리며 베는 것도 가능해 다양한 방법으로 응용하여 도깨비를 벨 수 있습니다. 

땅에서 솟구쳐 나오는 것 중에는 폭탄도 있는데, 폭탄을 벨 경우 도리어 자신이 데미지를 입기 때문에 벨 것인 도깨비와 베지 않아야 할 폭탄을 구분하여 정확한 조작이 요구됩니다. 폭탄의 도입은 무작정 화면을 슬라이드 하기만 하면 나오는 도깨비를 모두 손쉽게 벨 수 있기에 게임이 쉬워질 수 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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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 때의 손 맛과 짜릿함도 좋은 편입니다


베고, 또 벤다

게임은 1막 1장, 1막 2장과 같은 방식으로 진행되며 각 스테이지는 일반 난이도를 시작으로, 어둠, 나락 극악의 난이도로 점점 상승하여 도전할 수 있습니다. 물론, 난이도가 점점 높아짐에 따라 도깨비들의 생명력과 공격력도 점차 강해집니다. 

특히, 각 스테이지 마다 지역별 임무가 존재해 이를 완수 할 경우 캐쉬 아이템인 월영석, 강화를 위한 강화석, 게임 머니인 엽전 등을 받을 수 있어 이미 완료한 스테이지를 더 높은 난이도로 재도전하는 것에서 크게 거부감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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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은 스테이지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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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무 완료에 따라 다양한 혜택을 제공합니다

단순히 베는 것이 주가 되기 때문에, 여기서 올 수 있는 지루함을 덜어주기 위해 레이드 보스라 할 수 있는 악귀도 등장합니다. 악귀는 스테이지 클리어 시 랜덤하게 등장하는데, 혼자서 잡기에는 역부족이라 친구의 도움을 받아야 하며 여타의 모바일 TCG 게임에서 볼 수 있는 레이드 보스와 비슷한 존재라 할 수 있습니다. 최초 발견자와 마지막 악귀를 처리한 유저에게 보다 많은 보상이 제공되는 것도 TCG의 그것과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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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레이드 보스, 악귀의 등장


총 4명의 개성 만점 영웅

달과 그림자에서 캐릭터는 영웅이라는 호칭으로 불립니다. 이는 조선을 악으로 물들이려는 묵황을 처치하고자 하는 것이 바로 이들이기 때문입니다. 봇짐을 들고 선비의 모습을 하고 있는 가장 기본 캐릭터인 어진은 칼을 사용하며, 채화와 소향은 캐쉬인 월영석을 소모해 구매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남자 캐릭터인 거정의 외모는 임꺽정을 연상시키고 있으며, 친구 초대 30명을 달성해 획득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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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화와 소향은 월여석을 소모해 구매가 가능합니다

이들은 각각 엽전을 소모해 생명력과 공격력 등의 기본 능력치를 강화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장비를 장착해 생명력과 공격력 수치를 조금이나마 향상시키는 것도 가능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장착된 3가지 장비의 조합에 따라 다양한 필살기를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각 장비가 갖고 있는 속성 3가지가 어떤 것이느냐에 따라 강화술, 치유술, 가점술 등을 사용하게 됩니다. 물론, 미리 등록된 조합이 아닌 다른 속성의 장비를 장착하면 필살기를 사용할 수 없기에 각 장비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원하는 필살기를 사용하기 위해 장비를 조합하는 부분이 좀 더 큽니다. 

이런 장비 또한 영웅과 마찬가지로 강화가 가능합니다. 필살기는 게임 내에서 우측 하단의 호리병을 클릭하거나 두 손가락을 동시에 클릭하면 사용이 가능하고, 밸런스를 위해 최대 3회 이상은 사용이 불가능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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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3개의 장비를 장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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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 속성의 조합에 따른 다양한 필살기가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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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살기를 발동하면 일정 시간 동안 해당 필살기의 효과가 발휘됩니다


플레이의 다변화가 필요

달과 그림자는 스피디한 진행에 쉴 새 없이 등장하는 도깨비를 베는 맛이 곁들여져 손가락이 쉴 틈이 없으며 그것이 게임의 재미와도 어느 정도 직결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베고 또 베는 반복적인 패턴이 스테이지가 진행될수록 계속되기 때문에 의외로 쉽게 질린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어 플레이 패턴의 다양성이 필요합니다. 

이런 점은 개발사도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는 문제이며, 5번 째 신규 캐릭터 준비와 함께 러닝 액션 스타일의 신규 모드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하니 작게나마 기대를 하게 만드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달과 그림자는 동양화풍의 비주얼로 시선을 끌기에는 충분하고, 무협 액션활극이라는 수식어가 부끄럽지 않을 정도로 베는 맛에서 오는 액션의 쾌감이 상당합니다. 짜릿한 손 맛을 느끼고 싶다면 달과 그림자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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