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티드래곤은 나름 마니아 게임이라 불리는 '닷핵'의 세계관을 기초로 한 모바일 게임입니다. 전체적인 시스템은 모바일 TCG와 비슷해 보이지만, 직접 자신의 캐릭터가 움직여 맵을 이동하고 장비를 장착시켜 다양한 액션을 보여주는 등 RPG 요소가 꽤 풍성합니다. 또한, 모바일 게임치고는 뛰어난 3D 그래픽을 보여줘 기존의 모바일 TCG와 비교해 그만의 독특한 차별성이 있는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나만의 캐릭터를 생성해보자
최초 게임을 시작할 때 캐릭터를 만들게 되는데, 이는 상당히 간단해 보이지만 게임을 진행함에 있어 꽤나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습니다. 우선, 남성과 여성 중 원하는 성별을 선택하고 얼굴 및 눈 색상과 머리모양 및 색상을 결정하게 됩니다. 온라인 게임처럼 여러 부분을 세세하게 설정하지는 못하지만, 준비된 옵션 셋의 숫자가 적당한 편이라 나름 자신의 마음에 드는 캐릭터 만들기가 가능합니다.
무엇보다 모바일 TCG에서 이런 캐릭터 생성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 참신하다고 할 수 있으며, 게임을 진행해 나가면서 얻게 되는 장비를 착용하면 캐릭터의 외형또한 변화되어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의 기능 또한 꽤 충실하게 갖춰져 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캐릭터는 맵 이동, 전투 등에서 만날 수 있으며 점차 장비에 따라 모습이 바뀌어가는 재미가 있습니다.
메인 메뉴에서 자신의 캐릭터를 만날 수 있으며
모험 파트에서도 캐릭터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전략성이 살아있는 카드 배틀
길티드래곤은 TCG라는 장르의 특성에 걸맞게 카드를 통해 전투가 펼쳐집니다. 하지만, 단순히 카드의 공격력 파워 수치에 의한 단순한 전투에서 탈피하여, 카드의 속성과 스킬까지 더해 생각하는 플레이를 요합니다.
턴이 돌아왔을 때 선택할 수 있는 카드는 총 5장으로, 처음 선택하는 리더 카드를 통해 그와 같은 속성의 카드를 선택함으로써 파워 수치를 합산해 데미지를 주게 됩니다. 여기에 리더 카드 마다 스킬이 발동되어 패를 다시 섞거나 체력을 회복하는 등의 효과가 있어 단순히 카드의 파워 수치만으로 쉽게 승부가 나지 않습니다. 또한, 카드마다 빨강>녹색>파랑>빨강의 상성이 적용되어 반드시 높은 파워 수치를 모았다고 전투에서 승리하는 것이 아닙니다.
리더 카드를 선택하면 그와 같은 속성의 카드를 알려줍니다
리더 카드 선택에 의해 발동되는 스킬도 주목해야 할 부분
이런 방식으로 카드를 선택한 뒤 벌어지는 전투는 3D로 구현된 캐릭터가 마치 대전 게임을 하듯 상대방을 직접 공격하는 화려한 액션을 선보여 단순히 카드로만 이뤄지는 전투에 비해 상당한 박진감을 보여주게 됩니다. 영상미와 연출이 상당히 볼만해 전투를 보는 재미가 가득합니다.
그리고, 이런 배틀의 부담을 한결 덜어주기 위해 카드 선택에서는 세미 오토와 풀 오토로 알아서 카드를 자동으로 선택할 수 있으며, 3D 배틀 화면 또한 많이 보면 나중에 지루해지기 쉬워 스킵이 가능합니다.
화려한 3D 액션이 펼쳐집니다
승리하면 골드를 터치하여 획득하는 참신한 방법도 등장
흥미진진한 모험 파트
길티드래곤은 기본적으로 맵을 따라 캐릭터를 이동시키면서 진행되는 모험 파트에서 메인플레이가 이뤄집니다. 이동에 따라 조각을 획득하고, 보물상자에서는 새로운 카드를 얻기도 하며, 다른 모험자(유저)를 만나면 친구 신청을 보낼 수도 있습니다. 이동에는 WP가 소모되는데, WP는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회복되는 구조로 이는 여타의 모바일 TCG와 비슷한 시스템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른 모바일 TCG와 비교해 조금 다른 점이라면 길티드래곤의 경우 전투 발생 빈도가 많지 않다는 점입니다. 전투 발생 빈도가 적어 맵 이동 후 자잘한 이벤트 발생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플레이가 다소 지루해진다는 말도 있지만, 전투를 무분별하게 너무 남발해서 모험 파트가 전투 위주로 흘러가는 것을 방지해 줍니다. 즉, 모험 파트답게 탐험이 주가 되면서 전투 빈도는 적당하게 조절했고 부족한 전투는 듀얼 모드에서 마음껏 플레이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맵을 이동 할 때 자신의 캐릭터가 직접 이동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모험에 재미를 더해주고 있습니다.
이동 시 마다 WP를 소모하는 방식으로 맵을 이동합니다
모험 파트에 또다른 재미를 더해주는 요소로 갑작스런 팬텀의 등장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일반 맵에서 만나는 전투와 비교해 보다 강력한 보스라 할 수 있는 팬텀은 자신의 힘으로 클리어 할 수 없어도 다른 유저가 도와주는 방식으로 클리어가 가능하며, 발견 만으로도 보상을 얻을 수 있습니다.
팬텀 등장, 저레벨 팬텀은 리더 카드만 잘 골라도 쉽게 클리어가 가능합니다
듀얼을 통해 비전서를 완성하자
듀얼 파트에서는 PVP를 즐길 수 있는데, 여기서는 모험 파트에서 맵을 이동하며 획득한 조각들의 나머지 조각들을 획득해 비전서 완성이 가능합니다. 이는 여타의 모바일 TCG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콘텐츠로써 덕분에 자연스럽게 PVP 콘텐츠를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앞서 말했듯이 모험 파트에서 횟수가 적어 아쉬웠던 전투를 원하는 상대와 펼칠 수 있습니다. 게다가 비전서를 완성하면 초반에 많은 도움을 주는 장비나 카드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모험 파트와는 다른 재미가 있습니다.
조각을 모아 비전서를 완성하면 얻을 수 있는 아이템
PVP지만 전투는 마찬가지로 카드 선택에 의한 3D 배틀로 펼쳐집니다
자신만의 색이 있는 모바일 TCG
길티드래곤은 '닷핵' 시리즈의 세계관을 가져온 만큼 일러스트의 느낌도 대부분 귀여움을 강조했고, 덕분에 무난한 느낌이라 TCG의 또 다른 묘미인 카드 수집의 재미도 잘 살아 있습니다. 특히, 모바일 TCG라는 장르의 특성 상 그 재미가 오래가지 못하기 마련이지만 카드 수집 외에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의 재미도 더해지면서 게임의 수명 또한 긴 편입니다. 모바일 게임이 성행하면서 많은 TCG 들이 선보였지만 길티드래곤만큼 자신만의 색이 강한 작품도 보기 드물다고 할 수 있습니다.
TCG라면 간과할 수 없는 카드 일러스트도 만족스러운 수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