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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이었죠. '도쿄 구울'의 '이시다 스이' 작가와 20여명의 정상급 일러스트 레이터가 참여했다는 '시그널 모바일'이 양대마켓을 통해 정식 론칭했습니다. 수 많은 MMORPG가 시장에 즐비한 상황, 평소였다면 그냥 지나쳤을 게임이지만 감성과 카툰렌더링에 중점을 두었다 하여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다운로드 버튼을 눌렀습니다.

무엇이 달랐나

짧고 간결하게 특징 및 느낌을 다루어보면, 먼저 다른 MMORPG와는 방향성이 달랐습니다. 게임을 시작하고 한 시간 남짓 지났을 때, 과거 재미있게 즐겼던 '마비노기'를 떠올리게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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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감성을 살리기 위해 커뮤니티에 비중을 둔 생활형 서브 콘텐츠의 비중이 높다보니, 전투 이외의 것에서 소소한 재미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시작단계에서 다루어지는 커스터마이징을 포함하여, 마을에서 잠시 다른 유저들과 잠시 노닥거릴 때 유용한 이모티콘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요즘 나오는 모바일게임이 자동사냥을 돌리고, 풀밭에 앉아 수다를 떠는 일이 많지 않은데요. '시그널 모바일'의 경우는 추억속 게임들 처럼, 쉼표를 찍을 수 있는 순간이 더러 있었습니다. 특히 주요 콘텐츠의 경우는 수동 조작이 필요했는데요. 정확히는 시의적절하게 자동 버튼을 배치함으로써, 반복형 콘텐츠는 손 쉽게 해결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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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이게 다르다라고 한 문장으로 정리하기는 어렵지만, 길드단위 협동 콘텐츠가 더러 배치되어 있고 맹목적인 전투가 아니라 나름의 목적을 둔 육성과 파밍이 가능하다는 점을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있을건 다 있다

그러면서도 MMORPG 본연의 콘텐츠들은 모두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조금 독특하게 표현한 것은 클래스를 지정하지 않는다는 점인데요. 장비의 교체와 스킬의 투자로 언제든 입맛에 따라 클래스를 다르게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카타나를 들고 선두에서 몬스터를 공략하다가도, 마법봉을 들고 원거리에서 지원사격이 가능하다는 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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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강화의 경우는 각 아이템에 직접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캐릭터 자체에 포인트를 투자함으로써 어떤 장비를 착용하더라도 올려둔 능력치가 계승되는 구조입니다.

다만, 다른 게임들과는 다른 방식 때문에 스킬의 투자에 있어서는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총 4개의 스킬만 장착할 수 있기 때문에 초반부 선택과 집중에 따라 효율이 달라지기 때문이죠. 이외에도 몬스터를 서걱하고 베어들어가는 타격감과 사운드도 좋았고, 액션의 연출 역시 훌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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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이시다 스이'

하지만, 가장 큰 임펙트를 주었던 것은 아무래도 그래픽입니다. 3D 카툰렌더링 방식을 채택해서, '도쿄구울'의 '이시다 스이'작가와 정상급 일러스트 레이터들의 작업물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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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풍 그래픽이지만, 부드러운 렌더링과 디테일이 살아나는 표현으로 게임을 하는 내내 애니메이션을 감상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시점의 경우는 3D와 2.5D를 선택해서 플레이할 수 있는 만큼, 가장 최적화된 형태로 게임을 즐길 수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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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시그널 모바일'은 큰 마케팅 없이도 유저들의 호평을 받아 순항중에 있는데요. 며칠전 신규 서버도 추가되고, 지속적인 서비스 개선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감성과 MMORPG, 그 어느것도 놓치기 어려운 분들이라면 이 작품을 눈여겨 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