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문병주] 중국 항공노선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렸다. 1994년 한·중 정기노선이 생기기 전부터 부정기 노선을 이용하는 관광객 수가 급증했다. 게다가 세계경제의 성장엔진이 된 중국 여객 수요는 늘어날 것이 뻔했다. 예상대로 정기노선이 생기자 여객기로 양국을 오간 사람은 94년 37만여 명에서 지난해 467만여 명으로 13배 가까이로 늘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94년 베이징·칭다오 등 4개 도시에 취항했지만 폭증하는 승객을 잡으려고 노선 늘리기 경쟁에 뛰어들었다. 그 결과 아시아나는 한 주에 중국 21개 도시에 176편을, 대한항공은 21개 도시(홍콩 제외)에 170여 편을 운항한다.
이런 노선에서 지난해부터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항공기 이용객 수는 늘었는데 수익이 나빠진 것이다. 아시아나의 경우 지난해부터 중국 노선이 적자로 돌아서면서 순환휴직을 추진하는 등 비상경영에 돌입할 태세다. 여행업계에선 중국 노선을 놓고 '미운 오리새끼'라는 표현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치열한 가격경쟁=항공사들은 2006년 한·중 간 합의한 오픈 스카이(항공 자유화) 정책이 수익성을 악화시켰다고 주장한다. 항공 자유화란 당국의 허가 없이 항공사들이 시장 상황에 맞춰 운항 구간·편수와 운임을 정할 수 있도록 한 조치다. 이에 따라 동방항공 등 중국 항공사들은 여객기 운항 횟수를 늘리고 주요 도시 간 운임을 40만원대에서 10만원대(유류세 제외)로 낮추는 가격파괴 전략을 구사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역시 10만원대 특가항공권을 내놓으며 맞불을 놨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가격경쟁에 합류한 게 오히려 독이 됐다. 노선을 줄이더라도 프리미엄 항공 서비스로 특화할 필요가 있었다”고 평했다. 그는 “고유가 현상이 완화되면 중국 항공수요가 회복될 터이니 길게 봐 저가항공사를 내세워 가격경쟁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치솟는 기름값=아시아나 전략경영팀은 2일 비상대책을 결의했다. '전 임직원을 상대로 자발적인 무급휴직 신청을 받자'는 것이었다. 직원들 사이에선 “올 것이 왔다”는 분위기다. 고유가로 인해 정상경영이 힘들어 특단의 조치가 부득이하다는 게 경영진 입장이다. 아시아나가 무급휴직제도를 활용한 것은 2003년 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사스·SARS) 발병 이후 처음이다. 그만큼 상황이 좋지 않다는 이야기다.
아시아나의 경우 올 들어 4월까지 한·중 30개 노선 중 흑자는 7개에 불과했다. 조만간 인천∼창춘 노선을 일시 운휴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이미 부산~시안, 청주~상하이 등 4개 노선 운항을 중단했다. 인천~톈진 등 2개 노선에 띄우는 비행기 편수도 줄였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수익이 크게 악화됐다. 고유가와 과당 경쟁을 버텨내기 힘들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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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로님 미워
태양광 자동차 내가 올릴려고 했는데,
나보다 먼저 올렸어 +_+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94년 베이징·칭다오 등 4개 도시에 취항했지만 폭증하는 승객을 잡으려고 노선 늘리기 경쟁에 뛰어들었다. 그 결과 아시아나는 한 주에 중국 21개 도시에 176편을, 대한항공은 21개 도시(홍콩 제외)에 170여 편을 운항한다.
이런 노선에서 지난해부터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항공기 이용객 수는 늘었는데 수익이 나빠진 것이다. 아시아나의 경우 지난해부터 중국 노선이 적자로 돌아서면서 순환휴직을 추진하는 등 비상경영에 돌입할 태세다. 여행업계에선 중국 노선을 놓고 '미운 오리새끼'라는 표현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치열한 가격경쟁=항공사들은 2006년 한·중 간 합의한 오픈 스카이(항공 자유화) 정책이 수익성을 악화시켰다고 주장한다. 항공 자유화란 당국의 허가 없이 항공사들이 시장 상황에 맞춰 운항 구간·편수와 운임을 정할 수 있도록 한 조치다. 이에 따라 동방항공 등 중국 항공사들은 여객기 운항 횟수를 늘리고 주요 도시 간 운임을 40만원대에서 10만원대(유류세 제외)로 낮추는 가격파괴 전략을 구사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역시 10만원대 특가항공권을 내놓으며 맞불을 놨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가격경쟁에 합류한 게 오히려 독이 됐다. 노선을 줄이더라도 프리미엄 항공 서비스로 특화할 필요가 있었다”고 평했다. 그는 “고유가 현상이 완화되면 중국 항공수요가 회복될 터이니 길게 봐 저가항공사를 내세워 가격경쟁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치솟는 기름값=아시아나 전략경영팀은 2일 비상대책을 결의했다. '전 임직원을 상대로 자발적인 무급휴직 신청을 받자'는 것이었다. 직원들 사이에선 “올 것이 왔다”는 분위기다. 고유가로 인해 정상경영이 힘들어 특단의 조치가 부득이하다는 게 경영진 입장이다. 아시아나가 무급휴직제도를 활용한 것은 2003년 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사스·SARS) 발병 이후 처음이다. 그만큼 상황이 좋지 않다는 이야기다.
아시아나의 경우 올 들어 4월까지 한·중 30개 노선 중 흑자는 7개에 불과했다. 조만간 인천∼창춘 노선을 일시 운휴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이미 부산~시안, 청주~상하이 등 4개 노선 운항을 중단했다. 인천~톈진 등 2개 노선에 띄우는 비행기 편수도 줄였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수익이 크게 악화됐다. 고유가와 과당 경쟁을 버텨내기 힘들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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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로님 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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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다 먼저 올렸어 +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