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 한국야구 무섭다 "

'한국은 무섭다'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2007에서 보여준 SK 와이번스의 돌풍에 일본 야구가 정신을 바짝 차렸다. 일본의 스포츠전문지 주니치스포츠는 12일 한국야구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코나미컵은 결국 주니치 드래건스의 품에 안겼지만 주니치는 SK에게 혼쭐이 났다. 지난 8일 SK와의 예선전에서 패한 뒤 11일 결승전에서도 9회 가까스로 역전승을 거둔 것.

투타의 핵인 '에이스' 가와카미 겐신과 '4번타자' 타이론 우즈가 출장하지 않았지만 우승은 따논 당상이라고 생각했기에 충격은 컸다. 지난해 니혼햄 파이터스 역시 중심타자 페르난도 세기뇰이 빠졌지만 여유있게 코나미컵을 가져갔다.

주니치스포츠는 SK 선수들 가운데 2008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에 한국대표팀으로 참가하는 선수들을 주목했다. 특히, 결승전에서 8회 동점 2점 홈런을 날린 이진영과 마무리 정대현의 이름을 언급했다.

이진영에 대해서는 '강한 어깨와 타격능력을 갖췄다'고 평가하면서 이전에도 대표팀에서 활약한 선수라고 소개했다. 이진영은 지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전에서 몇 차례 호수비를 선보이며 강한 인상을 심어준 바 있다. 주니치스포츠는 이진영이 한국대표팀의 우익수를 맡을 것으로 예상했다. 정대현 역시 결승전에서는 등판하지 않았지만 불펜의 에이스라고 덧붙였다.

주니치스포츠는 이어 '한국은 역시 무섭다'면서 SK 선수들이 '코나미컵을 통해 얻은 자신감이 20여일 뒤 호시노 재팬을 겨낭할 것'이라고 전했다. 12일 스포츠호치 역시 "상당한 각오를 하지 않으면 예선통과가 불가능하다. 위기감을 가져야한다"는 일본대표팀 호시노 센이치 감독의 인터뷰를 실었다. 호시노 감독은 전력탐색을 위해 코나미컵을 유심히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SK의 선전이 일본대표팀에게 긴장감을 불어넣은 셈.

이진영(이상 외야수) 이호준 정근우(이상 내야수) 정대현(투수) 박경완(포수)과 주니치에서 활약한 이병규 등 6명은 오는 13일 대표팀 전지훈련 캠프가 차려진 오키나와로 이동한다. SK의 코나미컵 돌풍이 아시아예선에서 한국대표팀의 상승세로 이어질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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