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수 주 이내 합성 연구결과 발표할 것” 크레이그 벤터 주장


수많은 논란을 일으킨 장본인 미 과학자 크레이그 벤터(Craig Venter)가 “세계 최초로 인공생명체 합성을 수 주 이내 달성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6일 영국 일간지 ‘가디언’ 등 주요 해외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벤터는 “자신의 연구실에서 화학물질을 이용해 ‘인조 염색체(synthetic chromosome)’를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며 “빠르면 다음 주, 또는 수 주 내에 연구 결과를 발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코플라스마(Mycoplasma)라고 불리는 이 염색체는 최종 단계에서 살아 있는 세포에 이식된 후 통제 과정을 거치면서 완성된다.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완전한 인공생명체라 할 수는 없지만, 새 종을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거의 인공생명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이번 연구는 벤터가 조직하고 미생물학자 헤밀턴 스미스(Hamilton O. Smith)가 이끄는 인공 염색체 연구팀 20여명이 이뤄 냈다. 58만 쌍의 기본 유전 코드와 381개 유전자로 구성되어 있다. 전립선염(Mycoplasma genitalium) 박테리아의 유전 코드를 해제하고 1/5 정도를 제거한 뒤, 생명체를 유지하는데 필수적인 코드만 남겼다. 과학자들은 이후 살아있는 박테리아 세포에 이를 주입하게 된다.


벤터 박사는 “인공생명체 합성이 난치병의 치료 가능성뿐만 아니라 지구온난화의 해법을 찾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새 인공생명체 합성이 기후변화의 부정적 영향에 대처하기 위한 새로운 에너지원을 개발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이 같은 연구 성과는 인류의 역사에서 매우 중대한 진전”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벤터 박사는 지난 5년간 연구팀과 함께 이 작업을 벌여왔으며 미 에너지부가 새로운 환경친화적 연료를 만들 수 있다는 전망을 높게 평가해 재정적인 지원을 해 왔다.


이와 관련 팻 무니(Pat Mooney) 캐나다 ETC그룹 책임자는 인터뷰에서 “벤터의 연구 결과는 무엇이든 만들어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라며 “이를 통해 새로운 치료제를 개발하거나 생물무기에 대한 대처 방법을 마련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지난해 특허를 제출한 크레이그 벤터 재단(J. Craig Venter Institute, http://www.jcvi.org)은 “지난해 미국서 살아있는 생명체를 키우고 복제할 수 있는 필수 유전자 및 인조 기술을 독점 보유하고 있다“ 고 주장해 왔다. ETC 그룹은 지난 6월부터 미국 및 전 세계 100여 곳에서 특허 출원을 선전하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벤터 대변인은 “가디언지가 앞서 간 것”이라며 공식 부인했다. 그는 “인조 생명체에 대한 어떤 결과물도 도출되지 않았다”며 “그렇게 되면 과학적 발표(scientific publication)를 하게 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나 인공생명체 합성은 윤리적인 논란을 비롯해 뜨거운 논란이 일 것이 자명하다.


해외 네티즌들은 “실제로 뭔가를 창조한 낸 것이 아니다”며 “기존 세포에 섞어 놓은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네티즌들은 “인간이 달에 착륙한 것 보다 더 큰 일”이라며 높게 평가하기도 했다.


이 소식이 알려진 뒤 국내에서도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포털사이트의 일부 국내 네티즌들은 “지금은 박테리아에 불과하지만 진짜 생명체를 만들 수도 있다”며 관심을 촉구했다. 그러나 다른 네티즌들은 “엄밀히 말해 창조가 아니다”며 평가 절하했다.


------------------------------------
Comment '1'
  • ?
    푸치코 2008.03.21 10:25
    내가 늙어죽을때쯤이면 인상실험하겠구만.......
    과학발전이 어정쩡할때 태어나서는 구경도 못해보고 죽겠구만...

포인트 안내 - 글 작성: 20 / 댓글 작성: 2

List of Articles
번호 카테고리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61 세상만사 내딸을 백원에 팝니다. (실화) 5 3 『명품』샤넬 10.18 3998
60 세상만사 "손바닥에서 물구나무 서는 상어’ 상어최면 3 2 『명품』샤넬 10.18 4326
59 세상만사 사각턱, 날카로운 눈매 오렌지색 ‘니모’... 신종 심해 생물 발견 2 1 『명품』샤넬 10.18 3908
58 세상만사 “온갖 새가 날아온다” 새 부르는 신발, 화제 3 2 『명품』샤넬 10.18 3927
57 세상만사 백상어 ‘때려 물리친’ 호주 52세 여성 5 4 『명품』샤넬 10.18 4020
56 세상만사 일본모형업체 탱크모형에 여성정신대모형 끼워팔아.. 4 3 운도형밴드 10.17 4425
55 세상만사 "전신마비 환자들 뇌파 이용 세컨드라이프 게임 즐긴다" 7 5 깐밤 10.17 4985
54 세상만사 한국 비보이팀 T.I.P, 2007 英비보챔피언십 우승 1 1 Sig 10.17 4144
53 세상만사 행복은 어디 있을까? 한 편의 우화같은 ‘식빵 목걸이 비둘기’ 화제 10 9 『명품』샤넬 10.16 4906
52 세상만사 19세 여성, 숨지기 3시간 전 결혼.. 결혼식 같은 장례식 열려 12 9 『명품』샤넬 10.15 8698
51 세상만사 이외수가 화난 이유 9 4 『명품』샤넬 10.15 4149
50 세상만사 여고생 체벌사진 논란 78 37 『명품』샤넬 10.15 40974
49 세상만사 나폴레옹은 키가 작지 않았다...?? 22 10 계란후라이 10.14 6204
48 세상만사 "지축정립" 정말로 일어나는가? 22 17 코리아짱 10.14 9474
47 세상만사 2012년에 지구 멸망 시작? "예언가들의 공통된 예언!" 60 43 -트릭- 10.13 27936
46 세상만사 포스코 핵심기술 中 유출…2조8000억대 피해 예상 9 7 깐밤 10.12 4147
45 세상만사 사파이어, 루비 등 우주 먼지 뿜어내는 거대 블랙홀 9 7 『명품』샤넬 10.12 4261
44 세상만사 팔뚝에 세번째 귀를 '이식한' 전위 예술가 9 4 『명품』샤넬 10.12 4328
43 세상만사 뤼순 감옥을 아십니까? 11 7 『명품』샤넬 10.11 4095
42 세상만사 정말.... 18 7 『야누스』 10.11 522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673 3674 3675 3676 3677 3678 3679 3680 3681 3682 Next
/ 36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