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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나우지뉴(27, 바르셀로나)가 예전 같지 않다.

호나우지뉴는 29일 새벽(한국시간) 캄프 누에서 열린 알메리아와의 홈 경기에서 후반 29분 리오넬 메시와 교체됐다. 이 때 일부 홈팬들은 호나우지뉴에게 야유를 보냈다.

지난 05/06 시즌 레알 마드리드의 홈구장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클라시코 더비에서 호나우지뉴는 상대 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이것이 그리 오래 된 일이 아닌 점을 감안하면 이번 홈팬들의 야유는 그야말로 충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바르셀로나의 계륵이 되고 있는 호나우지뉴


이에 언론들의 초점은 호나우지뉴에 맞춰졌다. 물론 바르셀로나 관계자들은 호나우지뉴를 감싸기에 바빴다. 바르셀로나의 호안 라포르타 회장, 치키 베히리스타인 단장을 비롯해 동료 지안루카 잠브로타까지 호나우지뉴에게는 문제가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과연 그럴까?

잦아진 교체

바르셀로나 측의 주장과는 달리 호나우지뉴는 분명 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호나우지뉴는 그야말로 언터쳐블한 존재였다. 그의 풀타임 출전은 기본이었다. 그러나 이제 그를 교체하는 것은 당연스런 수순이 된 듯 하다. 그는 올 시즌 들어 여섯 번이나 교체됐다.

기록은 바르셀로나 프랑크 레이카르트 감독의 결정이 옳음을 입증해주고 있다. 공교롭게도 바르셀로나는 호나우지뉴가 풀타임 출장한 경기인 라싱전과 레인저스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단순한 우연의 일치라고 보기에는 호나우지뉴의 어깨가 무겁다.

호나우지뉴는 올 시즌 바르셀로나의 12경기 가운데 8경기에 출전했다. 세비야, 사라고사, 레반테전은 부상으로, 비야레알전은 훈련 지각으로 불참했다. 총 1080분을 뛸 수 있었음에도 그는 단 625분만 출전, 2골에 그치고 있다. 그만큼 그의 팀 공헌도가 낮아졌다는 것이다.

앙리와의 불협화음

이 뿐만이 아니다. 호나우지뉴와 앙리는 엇박자를 보이고 있다. 두 선수의 불협화음은 통계에서 쉽게 알 수 있다. 30일 스페인 일간지 < 아스 > 에 따르면 호나우지뉴는 레인저스전에서 앙리에게 패스를 단 네 번 했다. 오히려 왼쪽 윙백인 에릭 아비달이 앙리에게 패스를 11번이나 했다.

알메리아전에서는 이런 경향이 더욱 극명하게 드러났다. 앙리가 호나우지뉴에게 받은 패스는 단 세 개에 불과했다. 이후 후반 29분 메시가 호나우지뉴를 대신해 교체투입되자 앙리는 메시의 세 차례 패스를 연결받아 모두 위협적인 슛으로 연결했다. 상대 골키퍼 코베노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골이나 다름없는 장면이었다.

앙리는 리그 9경기를 치르면서 총 235개의 패스를 받았다. 이 중 호나우지뉴가 내준 패스는 단 9개. 미드필더인 데쿠와 사비는 각각 47개, 37개, 수비수인 아비달은 40개의 패스를 제공했다. 앙리와 호나우지뉴가 왼쪽과 중앙을 오가며 뛰어야 하는 점을 감안하면 두 선수간의 패스가 오가지 않는 것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잔류와 이적…끊이지 않는 논쟁

최근 호나우지뉴의 부진과 맞물려 그의 이적설도 다시 한 번 고개를 들고 있다. 최근 이탈리아 일간지 <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 > 는 AC 밀란이 내년 1월 호나우지뉴 영입을 위해 6,000만 유로(약 784억원)를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물론 바르셀로나 측은 호나우지뉴는 이적 불가라는 입장을 재차 밝혔으나 이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30일 스페인 일간지 < 스포르트 > 에 따르면 호나우지뉴의 거취에 대한 논쟁은 이미 올 여름부터 시작됐다. 팀내에서도 그의 이적 여부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고. 호나우지뉴가 챔피언스리그 우승의 주역임을 강조하며 그의 재기를 믿는 이가 있는 반면 그의 부활은 불가능하다고 보는 이가 있는 것이다.

분명한 것은 호나우지뉴의 플레이가 예전 같지 않다는 점이다. 그는 윙포워드임에도 불구하고 많이 뛰지 않으면서 공격 흐름을 끊기 일쑤다. 이제 자신감을 잃어버린 것인지, 돌파가 안되는 것인지 돌파를 시도하는 횟수조차 줄어들었다.

바르셀로나도 이제 그의 이적을 놓고 진지하게 검토해야 할 시기를 맞은 듯 하다. 그가 나아질 여지가 보이지 않는다면 그의 몸값은 떨어질 것이 불 보듯 뻔한 일이다. 바르셀로나가 호나우지뉴를 팔기로 한다면야 구매자야 당연히 있을 것이다. 바로 AC 밀란과 첼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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