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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특별한 스타가 없었던 2007년 온라인 게임시장과 달리 내년은 뜨거운 한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벌써부터 2008년을 달굴 게임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하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히트작인 '디아블로'의 제작진들이 만든 '헬게이트 런던'과 엔씨소프트가 리니지2 이후 5년여만에 선보이는 신작 MMORPG  '아이온'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각각 데모버전과 CBT(클로즈베타테스트)를 통해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과연 게이머들이 점친 차세대 MMO게임의 승자는 어느 작품일까.  

◇ 헬게이트 = FPS판 디아블로?

먼저 팬들에게 다가서는 것은 플래그쉽 스튜디오의 '헬게이트 런던'이다. 국내에서는 9일부터 2차 비공개시험서비스를 진행했다. 북미에서는 현지시각으로 지난달 31일 발매됐다. '헬게이트 런던'은 지금까지 일반적인 MMORPG와는 다르게 RPG에 FPS의 전투 시스템을 결합한 새로운 장르를 선보이고 있다.

'스페셜포스' '서든어택'등으로 대표되는 FPS의 전투시스템은 지금까지의 RPG와는 다르게 빠르고 역동적으로 전투를 만들었다.

중세시대 팬터지세계관 일색이던 다른 MMO게임과 달리 가까운 미래의 런던을 배경으로 악마와 싸우는 사이버펑크적 세계관도 '헬게이트 런던'만의 특색이다. 하지만 이런 색다른 요소들 보다 '헬게이트 런던'에는 디아블로의 그림자가 더욱 눈에 띈다. '디아블로'와 '스타크래프트'제작에 참여한 유명 프로듀서 빌 로퍼가 세운 '플래그쉽스튜디오'의 최초 작품인 만큼 여러면에서 디아블로와 비교되고 있다. 실제로 CBT와 싱글용 데모버전, 그리고 북미버전을 즐겨본 게이머들은 입을 모아 디아블로의 후속작이라 평을 내리고 있다. 디아블로의 특징인 챕터 단위로 분리된 월드와 랜덤으로 생성되는 던전, 또한 게임의 중요 콘텐츠가 전투, 성장, 아이템 수집이라는 점도 디아블로의 그것과 100%동일하다. 심지어 아이템의 감정, 캐릭터의 스킬트리등 사소한 부분마저도 디아블로와 비슷하기 때문에 디아블로를 즐겨본 사용자라면 10분이면 게임의 중요시스템 대부분을 파악할 수 있을 정도. 비록 첫 모습은 FPS와 RPG의 장르가 결합이라는 요소로 새로움을 느끼게 하지만 디아블로와 너무나도 닮은 시스템에 유저들은 검증되고 익숙한 게임성이라는 반응과 식상한 시스템이라는 의견으로 찬반이 엇갈리는 분위기다.




또한 북미취향의 캐릭터 디자인과 게이머들이 중요시하게 여기는 타격감 부분에서 부족하다는 의견도 '헬게이트 런던'이 정상을 차지하기 어렵다는 의견에 힘을 싫어주고 있다. 하지만 북미에 정식 발매 후 3일 만에 각종 버그와 최적화를 위한 패치가 단행됐고 연말에는 지역과 직업이 추가되는 패치가 예정되고 있어 사용자들이 바라는 요소들의 수정도 곧 이루어 질것이라 전망하는 게이머들도 많았다.

◇아이온=리니지+WOW+길드워

매주 주말 비공개시험서비스 중인 엔씨소프트의 '아이온'은 헬게이트 런던과는 다르게 첫 모습부터 익숙함을 느낄 수 있는 정통 MMORPG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과연 엔씨소프트라는 말이 나올 만큼 아름답고 뛰어난 그래픽과 아름다운 캐릭터 디자인, 작곡가 양방언 씨의 환상적인 배경음악을 통해 미인의 조건을 갖춘 아이온. 거기에 블리자드의 WOW(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생각나게 하는 친숙한 인터페이스까지 더해져 다른 게임을 즐기던 사용자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진입장벽을 낮췄다.

하지만 수준 높은 그래픽과 익숙한 시스템과 달리 아이온만의 특징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는 게이머들의 의견이 많다. 단순한 전투가 아닌 미션과 퀘스트를 풀어 나가며 성장하는 게임방식은 이미 WOW를 통해 일반화된 공식. 아직 구현되지 않았지만 '아이온'의 최대 특징으로 꼽고 있는 RVR(종족간의 전쟁) 역시 'WOW'나 '리니지'등 기존 게임에서 보여준 것과 차별하기 힘들다는 지적이 많다.

하지만 실제로 테스트에 참여해본 게이머들은 그런 지적에도 불구하고 아이온의 미래를 낙관적으로 전망하는 이들이 많았다. 먼저  RVR시스템의 경우 아이온에서는 플레이어들의 종족인 신족과 마족 이외에 제3의 종족인 용족이 추가되어 있다는 점이다. 단순히 2개의 세력으로 나뉘어 싸움을 벌이는 WOW나 '릴 온라인'의 경우 특정 세력으로 인구가 몰려 전쟁을 할 수 없는 인구 불균형 현상이 일어났는데, 컴퓨터가 조종하게 되는 용족은 상대적으로 인구가 적은 종족을 도와주기 때문에 다른 게임들에서 보였던 문제를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클로즈베타 기간 동안 단 한 번의 서버 다운이 없을 정도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준 것도 서버문제나 렉에 민감한 대규모 전쟁을 즐기는 게이머들에게 기대감을 심어주고 있다.

다른 게임과 다르게 처음에는 주인공이 기억을 잃고 있다가 게임을 진행하면서 차츰 기억을 되찾고 레벨이 오르고 스토리를 진행하다 보면 어느 순간 각성하는 주인공을 말그대로 주인공으로 한 싱글플레이의 스토리텔링 역시 과거 '길드워'의 그것에서 한 단계 발전된 모습으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최초 기대를 모았던 비행시스템은 아직 검증할 만큼 구현되지 않아 대부분의 게이머들은 평가보류 판정을 내리고 있는 분위기. 무엇보다 '아이온'은 예상과 다르게 오픈일정에서 미뤄지고 있다는 점, WOW를 너무 의식한 나머지 너무 많은 부분이 WOW와 비슷하게 보인다는 지적은 아이온이 정식서비스를 하기 전 넘어야 할 큰 산으로 보인다.

◇아이온&헬게이트 함께 성공할까?

아이온과 헬게이트 어느 한쪽의 손을 쉽사리 들어주기 힘들만큼 기대만큼의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다. 세계관과 외형이 다른 만큼 두게임이 모두 성공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첫인상은 익숙해 보이지만 파고들면 파고들수록 완성도를 느끼게 하는 '아이온'. 새로운 게임 같지만 하면 할수록 디아블로의 익숙함이 느껴지는 '헬게이트 런던' 하지만 새로움 보다는 익숙함을 무기로 갖고 있는 양쪽 게임 의 특징들이 과거와는 달라진 게이머들에게 익숙한 무기가 될지 식상한 단점으로 남을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할 노릇. 특히 제작비 100억 대작으로 기대를 모았던 '썬' '제라' '그라나도 에스파다'의 흥행실패 이후 게이머들의 대작게임에 대한 관심과 기대 또한 빠른 실망 때문에 자칫 작은 단점에도 게이머들에게 외면 받을 위험도 있다.

과거 디아블로가 턴 방식 RPG에 실시간 액션을 추가시켜 만든 액션RPG로 새로운 장르를 대중화 시켰 듯이 헬게이트는 FPS와 RPG를 결합시킨 새로운 장르로 게임사를 다시 한 획을 쓸 수 있을까? 또한 해외에서는 선전했지만 국내에서는 참패한 길드워와 시티오브히어로의 악순환을 '아이온'이 깨고 포스트 리니지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지도 게임의 성공과 함께 기대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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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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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시테이루 2008.03.21 10:25
    헬게이트는 솔직히 그닼...재미없던데...싱글로 해봤긴 하지만 그겜을 온라인화 해봐야...뭐
    사람마다 다르겠죠 아이온 기대중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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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 2008.03.21 10:25
    지금 sp1무시하나염 뷁순이 서비스하긴해도 기대작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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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이치 2008.03.21 10:25
    헬게이트런던 이게임 헉슬리랑 비교하는 사람들 많던데 ㅎㅎ
    아이온 기대하는사람들 보면 물론 저도 기대하고는 있습니다만
    솔직히 말해서 엔씨소프트에서 제작했으니깐 기대한다 라고 밖에 안보입니다
    만약 온라이프회원들이 가장 싫어하는 넥슨에서 제작한게임이라면 잘도 기대하겠네요
    반대로 SP1이 엔씨소프트에서 제작한다면 우리 온라이프 회원들 또 환호성 질러버린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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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상마지막 2008.03.21 10:25
    아이온 실패에 한표 지스타가서 아이온 해본바로는 그다지 재미없었음 뭐 가서 PVP만 했지만
    그래도 거기서 설명해 줄때도 뭐 특별난 시스템 같은건 없어 보였고
    개인적으로는 sp1이랑 영웅전기대중(지스타가서 너무 재밌게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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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이아스 2008.03.21 10:25
    아이온=리니지+wow+길드워 에서 리니지식 사냥방식만 안 따라했으면 좋겠네요 ... 타 유저들의 얘기는 아이온=날아다니는 리니지2 or 리니지3 라고 평들 많이 하시던데 ... 사냥방식만 틀렸으면 제발제발 소원이 없겠습니다... 리니지식 사냥은 완전 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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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누 2008.03.21 10:25
    저는 영웅전 기대중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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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이치 2008.03.21 10:25
    케이아스//어차피 리니지3는 따로 제작되고 있습니다 리니지3와 더불어서
    리니지포에버까지 제작중이라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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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한크루이프 2008.03.21 10:25
    헬게이트는 그다지 국내에서 성공 못할것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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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누스』 2008.03.21 10:25
    지스타가서 아이온 못해본게 가장..후회..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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