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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기사다음은 세종대왕 고등학교 관련 기사입니다.



바르샤바에서 세종대왕의 이름을 교명으로 쓰고 있는 학교. 폴란드에서 유일하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고등학교로 한국에서도 이미 꽤 알려져 있고,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여러 나라와의 교류활동으로 학생들의 국제화 감각이 남다른 학교이다.





▲ 바르샤바 세종대왕고등학교 정문과 안내문 ⓒ 인터넷 한겨레


이름에 걸맞게 이 학교는 매년 한국 지식 경연대회를 개최해오고 있는데, 올해는 6월13일에 행사가 열렸다. 이 행사는 올해 5회를 맞았다.



다시 말하자면 5년간 개최해오고 있다는 말이 되는데, 5년간 한국에 대해 열린 크고 작은 행사는 5회 정도가 아니다. 그 중 가장 규모가 큰 행사가 이 한국 지식 경연대회이다.



이 행사는 보통 4월이나 5월에 실시되며, 전국의 폴란드 고등학생들이 준비해 온 주제를 폴란드 내의 한국학 관계자들 앞에서 발표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주제는 경제, 사회, 정치, 문화 어떤 것이든지 상관없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창의적인 생각으로 한국을 소개하는가 하는 것이다.



학생들은 맨 처음 한국에 대한 필기시험에 참가한다. 필기시험 점수가 아주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그 다음 날 진행될 최종결승에 고려된다. 심사위원은 주폴란드 한국대사와 문화 관계자, 바르샤바 대학교 한국어과 교수, 폴란드 진출한국업체 관계자와 세종대왕 고등학교에서 한국어 수업을 진행하는 폴란드인, 한국인 선생님이다.



올해는 학교의 학생들이 덴마크에서 열린 모의 유럽의회총회에 참가하는 이유로 행사가 6월에 열렸다. 이번 5회 행사에 참가한 고등학교 수는 전부 8개. 그 중 4개학교는 바르샤바와 바르샤바 인근지역 학교였으며, 폴란드의 항구도시 그디니아(Gdynia), 폴란드의 고도 크라쿠프(Krakow) 등 다른 지방에서 4개의 학교가 참가했다.



학생들은 폴란드에서 접하기 쉬운 주제를 가지고 행사에 참가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가장 빈번히 등장하는 주제는 폴란드에 진출한 한국 대기업 이야기, 그 중에서도 대우는 가장 자주 등장하는 주제이다.



올해에도 변함없이 두 고등학교에서 대우에 관한 발표를 준비했는데, 올해는 현실을 반영하여 자동차에 관한 이야기는 많이 줄었다. 그리고 태권도에 관한 것도 빠지지 않는다. 올해에 등장한 태권도 관련발표는 예년과 좀 다르게, 폴란드에서의 태권도 역사를 다루어 많은 관심을 받았다.



태권도 도복을 입고 등장한 남학생들은 폴란드에 태권도를 처음 소개한 사람으로부터 시작해서 태권도의 발전사, 최초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우승자 등에 관한 내용을 발표해 심사위원들의 관심을 끌었으며, 직접 태권도 품새 등을 선보여 관중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받을 수 있었다.





▲ 한국 지식 경연 대회 시상식 장면 ⓒ 인터넷 한겨레


한국의 지리와 일반적인 정치경제구조에 관한 주제도 빠질 수 없다.



일단 자료수득이 가장 쉽고 지나치게 평이한 내용으로 흐를 수 있지만, 매스미디어에 민감한 젊은이들이 관중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기상천외한 방법들을 많이 동원하여 지루함을 덜 수 있었다.



가장 많이 쓰이는 것은 파워포인트 같은 프로그램과 인터넷에서 다운 받은 동화상 자료를 통해 한국의 자연과 그 아름다움을 소개하는 것이다. 컴퓨터 기술이 점점 발전함에 따라 학생들이 다루는 프로그램도 다양하여, 크라쿠프에서 올라온 학생들은 자신들이 준비한 프로그램이 세종대왕고등학교에서 마련한 컴퓨터에서 작동하지 않아, 끝내 발표를 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하고 말았다.



폴란드 북부의 '피와(Pila)'라는 도시에서 참가한 고등학교는 폴란드에서 거의 알려진 바가 없는 신라 선덕여왕에 관한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였다. 중국의 전통의상(!)을 입고 등장한 한 여학생이 낭랑한 목소리로 선덕여왕과 모란꽃 이야기를 구연하여 많은 관심을 끌었다.



올해에서 대상을 수상한 고등학교는 폴란드 텔레비젼 뉴스의 형식을 빌어 아나운서가 한국을 취재하고 돌아온 여기자를 인터뷰 하는 식으로 진행하였는데, 지리나 역사 뿐 아니라 문화, 신앙, 경제 등 다양한 분야를 비교적 깊게 소개하여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심사가 끝나고 점수를 집계하는 시간엔 일반적으로 폴란드에서 유학하는 성악가들의 공연이 있곤 했는데, 올해는 바르샤바 내에서 유학하는 성악가들이 없는 관계로 한국노래를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



그러나 세종대왕고등학교 학생들이 단군신화를 연극으로 구성하여 무대에 올렸다. 전문적인 연기도 아니고, 의상도 많이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로 올려진 연극이라서 상당히 우스꽝스러운 면도 없지 않았지만, 노랑머리 아이들이 연기하는 환인, 웅녀, 단군의 이야기는 전 세계에서 한국에 대한 인지도가 얼마나 올라가고 있는지 잘 보여주었다.



학생들이 참가하는 대회이지만, 발표를 준비하는데 교사들의 활동도 절대 무시할 수 없다. 한국에 대한 특별한 과목이 있는 것도 아니고, 수업과목에서 한국에 대한 것이 차지하는 비율이 아주 높은 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비추어볼 때, 한국에 관한 자료를 모으고 정리하는데 필요한 시간과 노력은 정말 엄청나다. 순위를 떠나서, 정말 참가에 의의가 있는 행사라는게 이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한국 지식 경연대회 이외에도 이 학교에 처음 입학하는 학생들이 참가하는 세종대왕 퀴즈대회 등 한국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는 행사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한국에서의 관심이 많이 적은 것이 참으로 아쉽다.



폴란드에서 열리는 유일한 전문적인 한국관련 행사인 이 한국 지식 경연대회에 더욱 많은 학생들이 참가하고, 성공적으로 열릴 수 있도록 한국에서 많은 지원을 바라고 있다는 세종대왕고등학교 안제이 무신스키(Andrzej Muszynski) 교장선생님의 말이다.


Comment '3'
  • ?
    o(^^o) 2008.03.21 10:26
    이 학교 옛날 스펀지에 나와서 ★★★★★ 나온기억이 있는데//ㅋㅋ
  • ?
    holy 2008.03.21 10:26
    ..우리나라 중학교랑 받아쓰기 시험보면 누가 이길까..
    무지하게 불안해진다..
  • ?
    S水萬e 2008.03.21 10:26
    마찬가지로 우리나라랑 미국이랑 영어 받아쓰기해도 차이날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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