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2545 추천 0 댓글 1
국감차 대전에 내려온 국회의원들이 대덕연구단지 내 피감기관으로부터 부적절한 향응을 제공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 해당 기관들은 극도로 당황한 모습을 보이며 사태의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지 전전긍긍하고 있다.

경찰 등 관계기관의 정보에 따르면 현재까지 국회의원들과 2차 술자리를 가진 피감기관들은 기초과학지원연구원, 생명공학연구원, 대덕특구지원본부 등 3개 기관들의 고위 관계자로 파악되고 있다.

이들 중 한 인사는 “1차 식사자리에서 폭탄주를 30잔 이상 마셔 도저히 별도의 2차 자리에 참석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며 자신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것에 대해 강력 부인했다. 생명공학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의원들과 기관장들이 2차 술자리를 가졌는지 여부에 대해 연구원 실무선들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기 생명공학연구원장은 이날 오전 원장실을 찾은 취재진들의 면담요청을 거부하고 있다. 생명연의 비서실 직원들은 원장실 문을 걸어 잠근 채 기자들의 출입을 막고 있다.

그러나 경찰 관계자는 “해당 기관들은 사실관계에 대한 얘기를 하지 않고 있지만 이날 함께 국감을 받은 다른 대덕단지 기관들에 의해 2차 참석기관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회의원들이 향응을 받은 곳으로 알려진 대전 유성구 봉명동의 A단란주점은 유성지역의 타 업소에 비해 비교적 외진 골목길에 위치해 있는 허름한 업소로 피감기관들이 주위의 눈을 피해 은밀하게 술접대를 하기 위해 애써 고른 흔적이 역력했다.

이 업소는 상시 출근하는 접대부도 없어 22일 국회의원들이 찾았을 때도 보도방을 통해 여종업원을 불렀을 정도였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유성지역 C룸살롱 관계자는 “유성지역에서 잘 나간다는 업소가 몇 곳 있지만 A단란주점은 처음 들어보는 곳”이라며 “기관들이 외부의 시선을 의식해 소문이 잘나지 않을 곳으로 장소를 선택한 것 같다”고 전했다.

●…22일 국감을 받은 대덕단지 기관들은 국회의원들에 대한 향응을 제공한 것 외에도 의원보좌관들을 상대로 별도의 술자리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좌관들이 술자리를 가진 곳은 같은 유성지역에서 비교적 많이 알려진 V유흥주점으로 파악됐는데 어느 기관이 접대를 담당했는지는 아직 불분명한 상태다.

한 관계자는 “피감기관들은 통상 국감 때 의원과 별도로 보좌관들의 저녁 식사 자리와 2차 술자리를 준비하는 것이 과거 관례였다”며 “보좌관들은 얼굴이 일반에 알려진 것도 아니고 ‘몸조심’의 필요성도 덜하기 때문에 비교적 유명한 업소에 자리를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과기정위에 소속된 유일한 대전·충남 출신 의원인 류근찬(국민중심당) 의원은 26일 이날 지역 언론 등을 통해 즉각 해명에 나섰다. 류 의원의 보좌관에 따르면 “임인배 의원이 ‘맥주나 한 잔 하러 가자’고 권해 위원장이 한 잔 사는 줄 알고 따라나섰으나 피감기관 관계자 5~6명이 룸으로 들어오는 등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간다고 느꼈다”며 “숙소인 리베라호텔에서 국민중심당 충남도당 관계자들과 약속이 있었기 때문에 먼저 자리를 떴다”고 말했다.


포인트 안내 - 글 작성: 20 / 댓글 작성: 2

List of Articles
번호 카테고리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241 2002년엔 재밌었던 이것.. 5 4 새벽녘 03.16 2074
1240 너 시방 지금 우리아를 건드렸냐 1 새벽녘 03.16 2530
1239 둘사이의 알수없는 기운이.. 2 1 새벽녘 03.16 1934
1238 야 거긴 내자리야... 1 함축적 인생 03.16 2526
1237 그랑죠에서 로봇의 의미는 사라졌다. 4 2 함축적 인생 03.16 2441
1236 천년만의 잠에서 꺠어났다.. 함축적 인생 03.16 2337
1235 엄청난 열연에 감동의 박수를 ㅜㅜ!! 4 2 함축적 인생 03.15 2335
1234 ㅆ ㅏ이월드 쪽지..;; 6 3 새벽녘 03.14 2767
1233 ㅇ ㅣ 분 프리킥 좀 쩌는듯? 4 4 새벽녘 03.14 2345
1232 ㅈ ㅏ! 불사조야 솟구쳐라! 6 5 새벽녘 03.14 2476
1231 착시현상 응!? 9 6 새벽녘 03.14 2788
1230 여성부 홈페이지 테러사건 20 15 새벽녘 03.14 7138
1229 서민정 탁탁탁사건ㅋㅋㅋ 6 5 새벽녘 03.14 6470
1228 어머니의 쪽지 8 5 후닌 03.14 2504
1227 여자를 찾아라~!! 16 10 이장 03.14 6748
1226 이것이 진정한 개간지란 거다.. 3 3 새벽녘 03.13 2746
1225 아기공룡둘리 밀착취재성공!! 5 2 새벽녘 03.13 2227
1224 무슨 말인지 이해가시는분? 6 4 새벽녘 03.13 2190
1223 역시 겁없는 초딩 4 1 새벽녘 03.13 2525
1222 맞습니다. 그의 귀에 있는것은 총입니다. 6 3 새벽녘 03.13 224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615 3616 3617 3618 3619 3620 3621 3622 3623 3624 ... 3682 Next
/ 36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