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케이(BBK) 주가조작 논란에 대한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후보 쪽의 해명을 요약하면 “이 후보는 문제의 마프(MAF) 펀드 가입을 승인하기만 했을 뿐, 펀드 운용은 전적으로 김경준이 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이 후보는 김경준을 믿고 돈을 맡겼다가 사기를 당한 피해자일 뿐, 주가 조작과는 전혀 무관하는 얘기다.

대통합민주신당(통합신당)은 이 후보가 자신이 김경준과 함께 공동 대표로 있던 엘케이이뱅크의 마프 펀드 투자를 승인했다는 점을 들어, 이 후보가 마프 펀드를 활용한 자금세탁과 주가조작에 연관됐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펀드에 투자했다고 해서 마프를 지배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반박한다. 박형준 대변인은 이날 <문화방송>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 후보가 관련됐다면, 엘케이이뱅크의 자본금을 마프 펀드에 가입하도록 승인한 것밖에 없다. 마프 펀드는 전적으로 김경준이 단독으로 운용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주가 조작이 이뤄진 시점이 이 후보와 김경준이 관계를 정리한 이후라는 점도 강조한다. 차명진 의원은 “이 후보와 김경준은 2001년 4월 결별했고, 김경준은 그 뒤 엘케이이뱅크 통장을 갖고 도망 가서 옵셔널벤처스 주가 조작 사건을 일으켰다”며 “이것을 ‘이명박이 했다’고 할 수 있느냐”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또 통합신당이 근거로 드는 이 후보 쪽의 소장에 대해서도, “통합신당이 6차례 소장 가운데 자신들에게 유리한 부분만 떼어서 호도한다”고 반박한다. 예컨대 △마프 펀드의 돈을 (유령회사인) 에이엠파파스로 빼돌린 것은 김경준 누나인 에리카 김이다 △‘김경준의 불법행위에 의한 결과’ 이명박의 엘케이이뱅크가 마프 주식의 대부분을 소유하게 됐다 등의 내용은 통합신당이 외면했다는 것이다.

한편, 이명박 후보는 이날 오후 전주에서 열린 전북지역 선대위 발대식 직후 기자들이 ‘범여권에서 이 후보가 마프의 회장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이름도 들어본 적 없다”고 부인했다. 이 발언은 ‘이 후보가 최소한 마프 펀드 가입에는 관여했다’는 당의 공식 해명과도 다른 것이어서 논란을 빚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와 동행한 박형준 대변인은 “이 후보의 답변은 오늘 통합신당이 한 폭로를 들어본 적이 없다는 것이지 ‘마프를 못 들어봤다’는 뜻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Comment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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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치코 2008.03.21 10:25
    나라도 주가조작해서 쉽게 돈벌겠다.
    열심히 세탁해서 돈좀 숨겨놓으면 감빵가고 벌금 내도
    먹고살돈 충분할텐데 뉴스보니 비자금 만든사람들 벌금이 몇십억씩인데
    그놈들 제산이 집한테만해도 100억짜리 가지고있던데 그러면서 돈없다고 벌금도안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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