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지역 기름 유출 사고 때문에 해당 피해 지역 주민들이 목숨을 끊는 일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시위하던 어민 한명이 분신 자살을 시도했는데요. 참 안타깝습니다. 지원이 제대로 안되 생계비조차 걱정할 정도라는데, 100만 자원봉사자들의 땀과 눈물이 보람이 없어졌습니다.
정부는 긴급 구호비로 300억원을 해당 피해 지역에 내려보냈다네요. 이 액수는 그다지 많은 금액도 아니고 별다른 구호 방안도 없이 달랑 돈만 내려보내고 해당 지자체에 모든 걸 떠맡긴 것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노벨 평화상 후보로 자원봉사자들을 추천한다느니 어쩌느니 하면서 대외적으로 생색이나 냈지, 정작 급한 피해 어민 구호에는 이리도 무심할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자원봉사자들이 뭐 그깟 상 받자고 힘들게 자원봉사 하러갔답니까? 물론 그런 큰 상을 받으면 국가적으로도 이미지 재고에 큰 도움을 받겠지요. 하지만 자원봉사자들은 보여주기 식으로 힘들게 봉사한 것이 아니고 국가적 재난과 피해 어민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하는 순수한 마음에 자발적으로 참여한 것입니다.
사고 발생 직후 충분히 피해가 예상됐을텐데, 바로 대비책을 마련하지 않은 것 같아 씁쓸합니다. 곧바로 대책을 세웠다면 어민들이 자살하는 비극적인 상황도 오지 않았을텐데요. 정부는 딴 곳에 신경쓰지 말고, 지금이라도 닥치고 발빠르게 피해 어민을 구호하라!!!! 자원봉사자들의 땀과 눈물이 빛을 발하게 하는 건 노벨상 따위가 아니고 그것임을 명심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