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성훈 vs 아키야마, 잘하면 한국인 못하면 외국인?

뉴스엔케이블 채널 XTM '생방송 젊은 토론, 설전'이 스포츠 민족주의에 대해 시민토론단과 설전을 벌인다.

‘K-1 히어로즈’를 통해 맹활약하고 있는 한국계 일본인 선수 추성훈에게는 ‘아키야마 요시히로(秋山成勳)’라는 또 다른 이름이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추성훈은 ‘한국의 아키야마, 일본의 추성훈’으로 불리며 영원한 이방인으로 파란만장한 삶을 살고 있다.

'생방송 젊은 토론, 설전'은 28일 오후 11시 ‘추성훈 vs. 아키야마, 잘하면 한국인? 못하면 외국인?’ 편에서 추성훈 사례를 통해 수면 위로 떠오른 스포츠 민족주의를 둘러싼 논란들을 일반인들의 설전으로 풀어낸다.

추성훈은 2006년 12월 ‘K-1 다이너마이트’ 대회에서 압도적인 타격을 선보이며 사쿠라바 가즈시를 쓰러뜨리지만 일본 순혈의 격투기 영웅을 링 바닥에 눕혀버렸다는 '불경죄'와 함께 규정 위반 논란에 휩싸이며 일본 네티즌과 언론의 극렬한 비난을 받아야 했다. 지난해 말 또 다른 일본 선수 미사키 카즈오와 가졌던 복귀전이 '일본 선수의 굴욕적인 훈계' '무효경기 선언' 등으로 다시 한번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거리 곳곳에서 “대한민국”을 외쳤던 붉은악마 열풍은 한국인이라는 자긍심을 고취시키는 계기가 됐지만 그 이면에는 지나친 애국심과 집단주의의 표상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뿐만 아니라 하인스 워드, 미쉘 위 등 타국 국적을 가진 스포츠 스타들을 '한국인의 핏줄'이라며 민족 우월성을 과시하려는 모습이 과도한 스포츠 민족주의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스포츠 팬들 사이에 팽배한 스포츠 민족주의의 득과 실에 대한 치열한 설전이 라이브로 펼쳐질 28일 밤 11시 ‘추성훈 vs. 아키야마, 잘하면 한국인? 못하면 외국인’ 편에서는 K-1 선수 추성훈 등 국적 변동의 경험을 가진 운동 선수들과 전화 연결이 예정돼 있다. 실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선수들의 목소리로 스포츠 민족주의로 인한 폐해 사례를 직접 들어본다.

한편 XTM은 '생방송 젊은 토론, 설전' ‘추성훈 vs. 아키야마, 잘하면 한국인? 못하면 외국인’ 편 방송에 앞서 28일 오후 9시 추성훈의 K-1 활약상을 총망라한 'K-1 대한 사나이-추성훈 특집'을 방송한다. 한국계 외국인 선수들 가운데 가장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추성훈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27일 방송되는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연출 여운혁 임정아)에 비운의 K-1 이종격투기 스타 추성훈이 출연한다. 추성훈은 지난 17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MBC 드림센터에서 강호동 유세윤 올밴 우승민이 진행한 무릎팍도사 녹화를 마쳤다. 일부 장면이 20일 방송 때 예고편으로 살짝 나왔다. 이날 녹화에서 추성훈은 재일교포 4세로서 설움과 순탄치 못한 유도인생, 파란만장한 격투기 인생을 풀어놓았다.

지난 2004년 K-1에 진출한 추성훈은 도복 양 어깨에 태극기와 일장기를 나란히 달고 등장했지만 ‘경계인’이라는 굴레를 벗지 못했다.지난 2006년에는 일본 격투기의 영웅 사쿠라바 카즈시와 경기에서 몸에 크림을 바르고 링에 오른 사실이 밝혀지면서 무기한 출장정지 중징계를 받았다. 이후 복귀 뒤 ‘야렌노카’전에서 미사키 카즈오의 반칙이 인정, 반칙승하는 등 일본 내에서 끊임없이 화제를 몰고다니고 있다.

추성훈 선수는 ‘무릎팍도사’에 출연하는 4번째 스포츠 스타이자 첫 외국 국적 변경자로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001년 태극마크를 달았던 추성훈은 조인철이라는 큰 벽과 한국 유도계 텃세로 인해 같은 해 말 현해탄을 건너 일본으로 가 국적을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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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왠지 맞는말 가틍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