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 펌...
예고장]9월9일 오후6시에 내 여동생 조진다
그리고 거사이후 10시에 후기를 올리겠다.
사랑하는 내 동생아 오빠가 처음이자 마지막은 아니고 처음으로 오늘 너를 진심으로 밟을라고
한다.
진짜 어금니 꽉깨물어야할거다. 오빠가 이때까지 너 여자인거 감안해서 장난식으로 툭툭치는걸로 생각하지마라. 이건
진짜다.
내가 얼마전에 전역하고 17살이된 너를 봤지
순수하던 꼬맹이 중딩은 어디가고 머리에 폭탄맞은 머리해가지고 우리집
뒷골목에서 입에 담배물고
"ㅇㅅㄱ"이라는 아이를 패고있더라. 니가 돌아간후,내가 몰래 그 아이한테 가서 내가 그아이 오빠라면고 말하고,
고기사주면서 싹싹빌었다. 진짜 미안하다고 빌고 또 빌었다.
그리고 집에와서 지가 왕비인냥 개 쌘척을 하면서 부모님께 싸가지
없이구는 너를 보고 있자하면 수치심을 넘어 증오감 마저 들더라. 흔히들 오는 사춘기 일지라도, 팔은 안으로 굽는다지만. 아니 팔은 안으로
굽는것이기에 오빠가 너를 바로 잡아주려고한다
부모님이 너 힘들게 낳으셔서 너를 안건드리고, 니가 학교에서 껌좀 씹나본데 오늘 한번
그 껌좀씹는 언니들의 싸움 실력이나 보자. 지금 오늘 거사를 생각하니. 이시간에 깨게되고 그냥 착착한 마음에 이 글을
써본다.
사랑하는 동생아 정말 이건... 봐주는거 없다... 조심해라...
아 참 그리고 니가
착각할수도있을지도 몰라서 그런데 여자니깐 봐주겠지 얼굴은 안건드리겠지 라는 착각은 마라...
그 잘난 얼굴 뭉개진상태로 그 "ㅇㅅㄱ"이라는
그 아이랑, 그 아이 부모님 바로 같이 정겹게 손잡고 찾아가서 사과 받을거니깐...걱정마라^^
ps. 오늘 9월9일 부모님
결혼 기념일이란다^^ 꼭 알아두렴 부모님 남양주에 별장 가셔서 오늘 안계실거야^^
추석때문에 일요일쯤에 돌아
오실거야^^
14시간 후에 보자 사랑하는 오빠가
새벽 6시에 써진 예고장..... 문제는 그뒤 14시간 뒤가 지난 10시에 올라옴...
내 여동생 조진 후기
새벽에 욱해서 쓴글이. 새벽4시에 쓴거라. 그냥 글싸지르는걸로 화를 좀 억눌르려고 쓴건데 일이좀 커졌네요.
뭐 관심도 없겠지만 그냥
후기 써볼게요
방금 돌아와서 댓글들을 정말 감사한마음으로 악플이든 선플이든 제 생각에 잘못된것이 있을수있기에 하나 하나 다
읽었습니다.
그냥 심란한 오늘 하루를 정리하면서 일기라고 생각하면서 글을 적겠습니다.
뭐 솔직하게 누군가를 때리는게 자랑은
아니잖아요? 제 생각에는 그래도 올바른 길로 인도하는게 맞는것 같네요.
마음같아서는 술먹고 꽐라되서 조지는 과정들을 일일이 말하고싶지만,
여동생이 아직"아 그때 오빠한태 무진장 맞았었지 허허.. "하면서 추억을 되삼킬만큼 치유의 시간이 지난 것들이 아니기 때문에 약간의
과정생략은 하겠음.
어짜피 때리는거 억지로 정당화하려는 변명으로 들리겠지만 변명을 해보자면, 저는 어릴적부터 아버지한테 완전
잡혀살았고 원망도 해봤지만 그렇게 하는것은
부모님이 나를 위해 하는것이다. 라고 생각하며 넘겨왔었으며 군대에서 아버지의 그 큰 뜻을
조금이나마 깨달았죠. 아버지를 원망했던 제 자신이 엄청 부끄럽더라구요.
반면 동생은 부모님이 딸을 엄청 가지고 싶어하셔서 힘들게
힘들게 해서 겨우겨우 낳은게 지금의 동생이라서... 말그대로 오냐오냐 하면서 키우셨죠.
부모님도 물론 그렇게 키우는것이 잘못된거인줄
알지만... 어머니께서 정말 엄청 힘들게 낳으신걸 동생빼고 가족전체가 다 알고있어서.
건강하게만 자라다오의 분위기죠. 상황이란게
있단말이죠. 상황.. 집에서는 안건드리고 하니깐 그렇게 된거죠뭐.
뭐 그런상황이죠. 군대가기전까지는 순수한
아이였는데
군대갔다오니깐, 애가 저렇게 됬더라구요. 아무리 침착하게 대화로 풀려고해도, 대화고 나발이고
젊은날에 자기 겉멋에 취해서
앞뒤 분간못하면서 완전 대화가 도저히 안되는 상황.
오늘 거사는 정말 최후의 수단인거죠.
분명 부모님은 맘약하셔서 못건드릴테고..
어쩔수없죠 제가 총대매고 해야죠.
아... 시작을 하자면.
일단 완전 그냥. 속된말로 싑창냈습니다. 못기어오르게
조져놓고 병원에 안대리고가고 그냥 조져논 상태로 바로 동생이 때린 그 'ㅇㅅㄱ'이라는 아이의 집에 찾아가서 같이 무릎꿇고 용서를
받았습니다.
생각보다 쉽게 용서 해주시더라구요. '니가 내 딸 때린년이냐?'하고 깽판벌어질줄알았는데,
제가 저번에 폭력사건 목격후
그 아이한테 고기사주면서 여동생대신 미안하다고 손발 닳도록 싹싹 빌었던것을 그 아이가 그 아이의 부모님들께 좋게
말해준것같더라구요...
그리고 제 동생 상태 보고 용서를 해주신거 같구요... 어쨌든 용서해주시니 정말 너무 감사하더군요...
아참
그리고 나갈때 그 아이 아버지분 께서 너무 감사하게도 가면서 뭐라도 먹으라고 5만원 주시더라구요...안받는다고 했지만 끝끝내 주시길레...
감사하단 인사를 드리고 어쩔수 없이 받았죠
그리고 나오는길에 여동생 먼저 밖에서 기다리게 하고, 기억을 더듬어 어릴적 친구들중
껌좀십던 여자애들을 회상한뒤, 보복의 가능성을 생각 해낸후
여동생이 때린 그 아이한테 보복하면 반드시 말하라고했습니다. (보복했는데
무서워서 말못하면 어쩌나 좀 걱정됩니다.)
또 여동생 담임선생님한테 전화해서 나쁜짓하는거 눈에 띄면 바로 전화해달라고
했습니다.
거사를 치른이후 동네병원은 문을 다 닫아서 근처 대학병원에 아버지 친구분이 계시는데 그분께 사정을 말해서 동생한테 치료좀
부탁을 드렸죠...
좀터진데 약좀 바르고, 입술 오른쪽 위쪽에 좀 째져서...꼬맸습니다. 그리고 팔에 금이 약간 가서 반 깁스해야
된대서 반깁스 하고 그렇게 병원을 나왔죠
그후 미장원에 가서 단발머리로 머리를 짜르게 했습니다. 짜를 때 동생 상태보고 미장원
아주머니께서 꼬치꼬치 캐물으셔서 그냥... 대충 얼버무리고 나왔음
그리고 교복파는곳에 가서 교복 새로사줬습니다. 미니스커트같은
교복치마는 제가 동생보고 직접 가위로 짤라서 버리게 했거든요... 하하...그리고 조끼같은 쫄쫄이 마이는 인근 공사장에 불피우는데에 땔감하라고
차분히 넣어 드렸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고기집에 댈고갔습니다. 그리고 소주 한병시켜서 한잔 기울이면서 어머니가 너를
힘들게 낳았다는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이때까지 말하지않은 여러가지 가족이야기를 하면서 이런저런 많은 이야기들을
했죠...
이야기를 마친후 동생이 "다시는 안그럴게" 하면서 눈물질질짜면서 눈물,콧물 이랑같이 고기를 우걱우걱 먹더라구요...
마음이 쫌 짠하더이다...
그리고 이제 집에 왔네요.
지금 여동생은 거실소파에서 자고있습니다.
이건
여담이지만
처음엔 속으로, 동생이 독하게 끝까지 안울면서 버틸줄알았는데, 여자는 여잔가 보더라구요.
또 때리면 반항심리가 더
작용할것을 가장 두려워했는데, 아예 초장부터 박살내버리니깐... 역효과는 없더군요...
정말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잘못해서 더 삐뚤어지는건 아닌지 정말 걱정 많이했거든요...
또 지금 글을 적으면서 찬찬히 생각해보니깐. 그 아이한테 보복은 안할거같네요.
조금 말씀드리면 그냥 아주... 개작살냈습니다... 기어오를 엄두도 못내게..
동생한테 미안하니깐 여동생 자랑을
하자면... 공부를 좀 잘합니다. (하하... 병주고 약주고..이놈의 이중성...)
아까 여동생 담임선생님께 전화했을때 이야기를 들어보니
반항기질이 다분한데 공부를 잘해서 선생님들이 못건들인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중학교때 부터 공부도 잘하고 순수한 여동생이였는데 제가
군대간 2년사이에 못된것만 배워서 변해있는 여동생을 보니.
정말 가족으로서 안타깝더이다.
후... 뭐 지금 후회해봤자
이미 거사는 치뤘고 어쩌겠습니까?...
만약 숨어서 나쁜짓을 다시 하게되면.... 그땐 어찌해야할지는 아직 계산은 안했지만
지금까지
잘못은 일단 제대로 인정하는것 같고 좀 무서워하는것 같아서 마음이 조금 놓이네요....
(태어나서 처음으로 맞아봐서 그런지 충격이조금
있는듯도하더라구요... 트라우마로 남지않을까 걱정도 되긴합니다.)
또 고기먹을때 제가 손을 들면서 "저기요" 하면서
주문할때, 여동생이 또때릴까봐 무서워서 흠칫 쪼는 모습
그리고 입술째진쪽에 음식이 닿을때마다 "앗따가워라"라고할때, 또 여동생이 "오빠가
이렇게 까지 무서운줄 몰랐어"
라는 말과함께 입술에 꼬맨 철실을 혓바닥으로 낼름낼름 건드리면서 쓰라리다는 표정을 짓고있으니 뭔가 좀 제가
너무했나 라는 생각도 들게 만들더군요...
그나마 나름 머리속의 예상된 시나리오중에 가장 좋게 끝난거 같네요
아...
참 그리고 부모님돌아오시면 부모님이랑 한바탕 해야하는건 조금 골칫거리네요.
이해해주실까요?.. 허허 걱정되네요
좀
오타도 많고 필력없고 이중성 쩌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그리고. 여러분들의 선플(?)로 인해. 저의
마음속 무거운 죄책감이 조금 가벼워진것같습니다.
친구들은 죄다 군대에 있고 말동무도, 의지 할곳도 없었는데
고맙습니다.
뭐 뒷마무리 훈훈한척 할려고 해도 "넌 어쨌든 폭력자야" 혹은 "지가 오빠라고 때리는게 권리인줄아네"라는
마인드를 가지신분들 앞에서 쓸대없는 짓이겠죠... 뭐 씁쓸하네요
역시
때린놈은 발뻣고 못자는건 맞는 말인거같음 여동생은 내옆에서 코골면서 자고있음
그리고 극히 주관적인 생각으론 폭력은 정말 좋지 못하고
최후의 수단인건 맞지만 인실좆의 원리에 따르면 최후의 수단으로 필요할때도 가끔 있는거
같음
근데 요즘 교복이 이렇게
비싼건가?.. 아... 내 돈...아니야 내 여동생을 위한거라면.. 하지만, 아오 비싼건
비싼거다.
ps.
동생에게 한마디 하자면 음... 뭘봐 가시나야 뭐.. 알잖아.. 그래.. 그.. 사랑한다고, 씌빨 쪽팔리네 아오. 말로는 직접하기 쪽팔리니깐
여기 글로라도 적어본다, 새끼야.
PS 사랑한답니다...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다른사람과 있어서 폭력은 절대 안되는것이지만,
가족간에 잇어서 약간의 폭력 부모 제외한 형제 교육의 의미로...
로도 괜찮다고.. 폭력을 행사해도 괜찮다고 하는데...
좀 여동생이 걱정 되긴 합니다
글로만 봐선 말 다 알아듣고 정신 차린거 같은데
혹시 또 모르죠.. 오빠한테 맞고 어떤 트라우마가 생길지..
처음 겪는 폭력이라 손 올리는것 봐도 때리는 줄 알고 보호 본능 튀어나온거 보면
상당히 충격 받은거 같기도 합니다
대단히 좋은일은 아니지만, 좀 성급했다 시피 거사를 치루신거 같네요
거사라기엔 좀 그렇나요?
부디 여동생분이 아무 별탈 없었으면 하고, 남매지간 사이 돈독하시길 바랍니다
미국사람한탠 총이 약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