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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최근 신작이 뜸한 게임업계에 있어 IP(지적재산권)의 중요성이 더욱 더 크게 대두되고 있습니다. 엔씨소프트만 보더라도 <리니지>라는 IP 하나가 현재의 엔씨소프트를 튼튼하게 받쳐주고 있을 정도니까요. 물론, <아이온>과 <블레이드 앤 소울> 등의 히트작도 있지만 엔씨소프트에게 있어 현재까지도 <리니지>를 빼놓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때문에 좋은 IP를 확보하지 못한 개발사들은 비싼 돈을 주고 IP를 구매하기도 하고, 인가를 받아 해당 IP를 가지고 관련 게임을 만드는 등 IP가 가지는 힘은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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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의 오늘이 있기까지 <리니지>라는 IP의 힘은 절대적입니다


2. 최근의 IP 성공 사례는 닌텐도의 <마리오>입니다. 그동안 자사의 휴대용 게임기를 통해서만 발매됐던 <마리오> 관련 작품들을 결국 시대의 흐름에 맞춰 모바일게임으로 개발해 출시한 것입니다. 앱스토어에서 지난 12월15일 발매된 <슈퍼마리오 런>은 출시 후 미국 앱스토어에서만 500만 다운로드를 기록, 4일 만에 다운로드 회수 4천만 건을 돌파하며 역시 마리오라는 IP가 가지는 위력을 새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슈퍼마리오 런>은 무료로 3개의 스테이지를 플레이 해볼 수 있으며, 나머지 스테이지를 플레이하기 위해서는 9.99달러의 결제가 필요합니다. 현재 무료로 다운 받은 유저 중 유료 이용자 비율은 약 4%로 닌텐도는 출시 3일 만에 1,400만 달러(한화 약 170억)의 수익을 기록하며 향후 닌텐도가 소유한 다양한 IP들도 모바일게임으로 출시 될 교두보를 마련하는데 성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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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모르는 이들이 없는 닌텐도의 대표적 프랜차이즈 스타, 마리오


3. 넷마블은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을 점령했지만, 해외에서는 이렇다할 성적이 없었습니다. 국내에서 흥행한 <세븐나이츠>, <모두의 마블> 등 이런 작품이 해외에서는 그리 신통치 않게 받아들여진 것인데요. 대신 국내에서 벌어들인 엄청난 수익으로 해외 유수의 IP를 가지고 게임을 만드는 것으로 방향을 선회합니다.

우선, 해외 IP를 활용한 작품으로 작년 4월 <마블 퓨처파이트>를 출시합니다. 슈퍼 히어로 영화가 꾸준히 개봉하는 현재 마블이라는 브랜드가 전세계에서 가지는 영향력을 활용한 것입니다. 대박은 아니지만 마블 관련 작품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고, 최근 <마블 퓨처파이트>는 글로벌 5천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면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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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슈퍼 히어로들의 향연 <마블 퓨처파이트>


최근에는 해외에서 열광하는 브랜드인 스타워즈를 소재로 하는 모바일 전략 게임 <스타워즈: 포스 아레나>를 2017년 중 전세계에 발매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루크 스카이워커, 레아 공주, 다스 베이더 등 스타워즈를 대표하는 인물들이 총출동하며, 1대1 혹은 2대2 대전 등을 지원합니다. 마블과 스타워즈라는 두 개의 글로벌 IP를 확보한 넷마블은 이로서 해외 진출의 토대를 마련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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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로그원: 스타워즈>가 국내 개봉해 다시금 인기를 모으고 있는 스타워즈
<스타워즈: 포스 아레나>는 현재 출시를 앞두고 사전등록을 받고 있습니다


넷마블의 행보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모바일게임 <마블 올스타 배틀>로 유명한 카밤의 밴쿠버 스튜디오를 인수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카밤 밴쿠버는 올 2분기에 트랜스포머 IP를 활용한 게임 <트랜스포머: 포지드 투 파이트>를 전세계 출시할 예정이라 넷마블은 또 하나의 글로벌 IP를 확보하는데 성공한 셈입니다.
덧붙여 국내에서는 엔씨소프트와 협업하여 리니지 IP를 활용한 <리니지 2 레볼루션>이 국내에서 승승장구하고 있어 국내외에서의 넷마블에 대한 입지는 상당히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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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기록들을 갈아 치우며 흥행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리니지 2 레볼루션>


4. 국내 게임사에 한 획을 그은 <창세기전>은 넥스트플로어가 ESA(전 소프트맥스)에게서 IP를 확보하는데 성공했습니다. ESA에서 내놓은 <창세기전 4>의 몰락으로 사실상 <창세기전>이 갖는 네임밸류의 가치는 상당히 떨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넥스트플로어는 해당 IP를 활용해 시리즈 중 가장 유명한 <창세기전 2, 3>를 휴대용 콘솔기기로 리메이크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올드 유저들에게는 추억을 상기시키는 계기가 되고, 현재의 10, 20대 유저들에게는 창세기전의 매력적인 스토리와 캐릭터를 어필하겠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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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전>이 국내에서 아직도 먹힐지가 관건


5. 때로는 IP를 점하기 위해 기업 간에 피 말리는 혈투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위메이드는 현재 액토즈소프트와 공동 보유 중인 <미르의 전설> IP를 두고 한, 중 양국에서 소송을 벌이고 있습니다. 작년 7월 위메이드가 중국의 킹넷사와 300억 원 규모의 <미르의 전설> IP 제휴 계약을 맺을 당시 액토즈소프트와 사전합의하지 않았다며 한국과 중국 법원 각각에 가처분 신청을 낸 것이 사건의 시작입니다.

중국 법원은 액토즈소프트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지만, 한국 법원은 이를 기각했습니다. 국내에서는 <미르의 전설>에 대한 인지도가 사실상 전무하지만, 아직까지 중국에서는 인기를 얻고 있기에 두 업체 간에 소송전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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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파이어도 그렇고, 중국도 국내 못지않게 참으로 신기한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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