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file
조회 5879 추천 0 댓글 6

main.jpg

한동안 뜨거운 감자였던 <서든어택 2>는 넥슨이 9월 중에 서비스를 종료하겠다고 일찌감치 밝히면서 그와 관련된 여러 가지 이슈들도 조금씩 자취를 감추고 있습니다. 안팎으로 뒤숭숭한 넥슨 입장에서는 들인 개발비와 노력이 아까움에도 불구하고 한 발 앞서 서비스 종료라는 결단을 택했는데, 사실 <서든어택 2>는 모처럼 등장한 국내 온라인 게임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미 국내 게임 시장은 모바일게임으로 기울었지만, 여전히 많은 개발사들은 온라인 게임을 개발 중입니다. 2016년 하반기 기대작이라 불리는 <로스트 아크>, <리니지 이터널> 등의 작품은 높은 기대치에 비해 올해 정식 서비스를 기대하기는 힘든 실정입니다. <로스트 아크>는 오는 8월 말에서나 1차 CBT를 시작 할 예정입니다.

01.jpg
8월 말, 첫 CBT를 가지는 <로스트 아크>

그런 점에서 <서든어택 2>는 게임이 가진 기대치나 네임밸류와는 별개로 오래간만에 등장한 국산 온라인 게임이라는 점에서 나름 주목을 받았습니다. 애초 성공은 무리라도 체면치레는 하지 않을까, 내심 기대했던 것도 사실이지만 생각보다 기대에 훨씬 못 미치는 게임성과 완성도에 어느 유저 하나 손을 들어 줄 수 없었습니다.

아쉬운 것은 넥슨의 이후 행보입니다. 아예 게임을 갈아엎는 것도 아닌 <서든어택 2>라는 나름 인지도가 있는 IP를 완전히 포기한 것입니다. 300억 이상을 쏟아 붓고, 그토록 오랜 시간 동안 개발한 게임에 대한 애정은 없었을까요. 많은 온라인 게임들이 개발사의 아쉬움 속에 재런칭되는 사례는 적지 않았습니다. <건즈 더 듀얼>, <에오스>, <겟앰프드>, <아르고> 등 무수히 많은 작품들이 재런칭되어 다시 유저와 만나기도 했습니다.

02.jpg
칼샷으로 유명한 <건즈 더 듀얼>도 다시 돌아온 케이스

물론, <서든어택 2>가 다시 시장에 나오기 위해서는 뿌리가 되는 근간부터 아예 새로 시작할 필요가 있습니다. 전작의 개성은 살리되 그와 유사함을 최대한 버리고 후속작에 걸맞은 모습을 갖추기 위해서는 아주 오랜 시간이 필요할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든어택 2>라는 IP는 단순히 신작 FPS가 시장에 선보이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파급력을 가졌기에 쉽게 버릴 수 있는 카드가 아닌 것입니다.

굳이 넥슨이 개발을 진두지휘 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미 넥슨지티에서 한 번의 실패를 맛봤기에 다른 개발사에 개발권만 넘기고, 자사에서 서비스를 실시하는 융통성을 발휘할 수도 있습니다. 서비스 종료라는 결정은 좋았지만, <서든어택 2>라는 카드를 쉽게 버린 것은 너무 섣부른 결정이 아니었나 싶네요.

03.jpg


Who's 완소마키

profile
요즘 모바일 게임에 급관심...
Comment '6'
  • ?
    조헌 2016.08.10 01:20
    가끔은 자존심이 더 중요할 때가 있죠.

    이미 챙길게 있겠냐만은...
  • ?
    푸치코 2016.08.14 23:01
    2라고 달고 나왔다고전적하고 똑같이 만드는건 무슨 생각인지 쯧쯧 아까운돈 밥사먹는데다쓰고
  • ?
    일리에나 2016.08.15 12:09
    ㅋㅋㅋㅋㅋㅋㅋㅋㅋ역시 썩은어택ㅋㅋㅋ스포와 더불어서 해본적도 없는 겜이지만 플래쉬겜은 요새 그냥 망하나보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설레임 2016.08.15 12:09
    #일리에나
    일리에나님 축하합니다! 랜덤 포인트 30 점에 당첨되셨습니다.
  • ?
    DG 2016.08.17 14:23
    후속작이 성공하려면 전작의 아이덴티티가 있어야 하긴 하는데 서든 같은 경우 전작이 아무런 아이덴티티가 없었음...그저 이 게임 저 게임에서 조금씩 장점 뜯어와서 조잡하게 합쳤는데 때 마침 밸브의 무리한 피씨방 과금 요구와 더불어 뜨기 시작한 스페셜 포스1의 노후화의 빛을 딛고 일어선 것일 뿐...
    밸브가 당시의 병크만 안 터뜨렸어도 서든은 탄생도 못했을거 같음... 5년 이상 먼저 나온 카운터 스트라이크와 그래픽이 비슷했을 정도니까..
  • ?
    주마등 2016.08.18 02:19
    전작이 성공했다고 생각하는 게임개발자들이 더 웃긴다.....;;;; 패키지 게임 살돈없고 컴퓨터 업글할 돈 없는 급식충이나 백수들이 하는 게인줄 몰랐냐?

포인트 안내 - 글 작성: 30 / 댓글 작성: 3

List of Articles
번호 카테고리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3742 나도한마디 [설문] 주로 어떤 장르의 모바일게임을 즐기십니까? 9timez 05.04 3320
3741 나도한마디 2020년 5월 기대작 알아보기 완소마키 05.01 4488
3740 나도한마디 2010년대 즐긴 인상적인 게임! 트릭 03.29 5713
3739 나도한마디 [설문] 코로나 사태 이후 PC방을 얼마나 이용하고 계십니까? 9timez 03.29 3524
3738 나도한마디 2020년 4월 기대작 알아보기 완소마키 03.29 3638
3737 나도한마디 <프로젝트 엑스클라우드> 첫 인상은 합격점 완소마키 03.19 3198
3736 나도한마디 [설문] 코로나 사태로 인한 게임 플레이 시간의 변화는? 1 9timez 03.01 3496
3735 나도한마디 2020년 3월 기대작 알아보기 완소마키 02.26 4333
3734 나도한마디 게임 유저로서 ‘코비 브라이언트’를 추모하며 완소마키 02.03 3283
3733 나도한마디 2020년 2월 기대작 알아보기 완소마키 01.24 3959
3732 나도한마디 <파판 7 리메이크>와 <용과 같이 7>에 담긴 7의 의미 완소마키 01.23 3700
3731 나도한마디 [설문] 2020년, 가장 기대되는 신작 모바일게임은? 9timez 01.22 3676
3730 나도한마디 드라마 <위쳐> 성공적인 첫 걸음 완소마키 01.16 3002
3729 나도한마디 2020년 1월 기대작 알아보기 완소마키 01.02 4075
3728 나도한마디 <GOG 2.0> 게임은 플레이 하는 것이 아니라 모으는 것 완소마키 12.23 3636
3727 나도한마디 [설문] 리니지2M에 대한 평가는? 9timez 12.15 325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39 Next
/ 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