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몇 커뮤니티 사이트에 PC방에서 <오버워치>를 플레이하는 초등학생 유저들을 사진찍거나 경찰에 신고했다는 글이 종종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오버워치>는 15세 이용가 게임으로 엄밀히 말하면 초등학생은 플레이 할 수 없는 게임입니다.
물론, 이전부터 초등학생들은 자신의 나이에 비해 더 높은 연령을 요하는 게임들을 PC방에서 꾸준히 플레이 해 왔습니다. 대부분의 유저들이 그런 사실을 알고 있지만 크게 신경쓰지 않았는데, 최근에는 이런 신고 사례가 부쩍 늘어났습니다.
뒤가 좀 서늘한데?!
여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초등학생들의 매너 문제가 어느 정도 연관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초등학생들의 PC방 매너는 안 좋기로 유명한데 각종 욕설이 난무하고 주변이 시끄러워서 이는 종종 문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꾸짖어도 그때 뿐이고, 쫓아낼 수도 없기에 이것이 신고라는 행위로 이어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여기에는 초등학생을 골탕 먹이려는 생각도 있을 것이고, 이런 신고 행위가 인터넷을 통해 퍼지면서 너도 나도 초등학생을 신고하는 사례가 늘어났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 PC방에서는 <오버워치>나 <LOL>을 즐기는 유저들이 대부분이라 이런 초등학생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게 사실이고요.
전 이런 자세로도 게임을 할 수 있답니다!
이런 행위에 대해 옳다, 그르다는 말이 많지만 딱히 어느 쪽의 편을 들어주기가 힘듭니다. 엄연히 정당한 신고 행위이기에 옳다고 볼 수는 있습니다. 반대로, 그저 주변을 시끄럽게 했다는 이유로 경찰까지 불러서 쫓아내는 행위는 다소 지나쳤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경우 초등학생들은 대부분 훈방 조치되지만, PC방 업주는 벌금을 물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몇몇 PC방에서는 아예 15세 미만 청소년들의 <오버워치> 플레이 불가 경고문을 붙여 놓는 곳도 더러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게임 이용가 등급은 지키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이용가 등급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그동안 미성년자들이 다소 폭력적인 게임에 쉽게 노출된 사례도 많기에 이런 신고 사례를 계기로 이용가 등급을 제대로 준수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