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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올 한해에도 국내 게임업계에는 다양한 사건사고가 있었습니다. 새롭게 각광받는 콘텐츠를 비롯해 내외적으로 불미스러운 일도 많아 사회적으로 파장이 되기도 했던 국내 게임업계 뉴스를 간추려 봤습니다.


1. 게임업계 출신 국회의원 탄생

웹젠의 김병관 의장이 게임업계 출신으로는 최초로 국회의원으로 당선 됐습니다. 지난 4월 20대 총선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하여 경기 성남분당갑에서 47.0%의 득표율로 당선이 확정 된 것. 게임업계 출신이기에 많은 게임산업 관련 종사자들을 비롯해 게임을 취미로 하는 여러 유저들에게 있어서도 앞으로의 행보에서 게임인들의 목소리를 대변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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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출신의 이점을 활용해 게임산업 종사자들의 교두보 역할을 해줄 김병관 의원


2. VR, 새로운 산업으로 각광

지난 11월에 열린 지스타 2016은 각종 모바일게임의 향연과 함께 VR 콘텐츠가 미래 게임 산업으로 자리 매김 할 것을 미리 살펴 볼 수 있는 행사였습니다. 지스타 주최측을 비롯해 소니, 각종 게임사들이 다수의 VR 게임들을 공개했고, 가상현실을 기반으로 하는 VR의 독특함은 여러 방문객들의 시선을 붙잡는데 성공 했습니다.

플레이스테이션 VR도 국내 정식 출시되었으며, 이를 발판으로 내년에는 보다 많은 VR 게임들이 정식 출시 될 예정입니다. 아직은 걸음마 단계인 VR 콘텐츠. 하지만, 올해 국내에서 본격적인 첫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는 점에서 향후 VR의 대중화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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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얼마나 재미있는 핵심 소프트웨어가 시장에 나올지가 관건


3. 넥슨 게이트

진경준 검사장이 넥슨으로부터 주식을 뇌물로 챙긴 사건으로서, 언론에서는 진경준 게이트로 보도되었습니다. 그동안 넥슨은 돈슨이라 불릴 만큼 랜덤 박스 등으로 유저들로부터 부적절한 현금 결제를 강요하거나 사행성을 부추기는 듯한 모습으로 좋지 않은 인상을 풍겼습니다. 하지만, 이번 넥슨 게이트는 말 그대로 범죄였기에 사회적인 파장은 물론 넥슨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에게도 적지 않은 충격을 던졌습니다.

7월부터 대두되기 시작한 이번 사건은 결국 진경준 전 검사장이 검찰에 구속되어 현직 검사장으로는 역사상 첫 구속으로 기록됐고, 뒤이어 뇌물을 준 김정주도 기소되기에 이르러 재판으로 넘어갔습니다.

지난 12월13일 진행된 1심에서 진경준 전 검사장은 징역 4년을 선고 받았으며, 김정주 대표는 무죄를 선고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안의 핵심 쟁점인 넥슨 공짜주식 부분은 직무관련성이 인정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무죄가 선고되어, 진 검사장은 검찰에서 제시한 구형량보다 낮은 형량을 받게 됐고, 김정주 대표는 무죄 처리되었습니다. 이에 검찰은 1심 선고 결과에 즉각 항소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등과 함께 오르내리고 있는 우병우 처가와 관련해 넥슨 부동산 거래 문제가 새롭게 거론되면서 넥슨의 2017년 향방 또한 그리 밝다고는 보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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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비리로 얼룩진 대한민국 사회의 이면을 보여준 사건


4. 오버워치, 국내 게임시장 장악

블리자드의 신작 FPS <오버워치>가 국내 PC방을 점령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정식 출시에 앞서 OBT에서 확실히 유저들로부터 강한 인상을 남겼지만, PC방 순위 1위에서 절대 내려올 생각을 않던 <리그 오브 레전드> 때문에 막상 정식 발매가 되어도 그다지 높은 인기를 구가할 것이라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5월 정식 발매된 후 점점 PC방 점유율이 올라가더니 결국 한 달도 되지 않아 <리그 오브 레전드>를 왕좌의 자리에서 끌어내리는데 성공했습니다. 단순히 게임의 인기뿐만 각종 캐릭터의 드립, 패러디 영상 등이 유행하면서 현재 국내 게임시장에서 가장 떠오르는 작품으로 각광받기에 이릅니다.

물론, 경쟁전 시즌 1이 종료되고 특정 시기 때는 다시 <리그 오브 레전드>에게 PC방 인기 순위 1위를 뺏기는 경우도 있었지만 현 시점에서 <오버워치>는 여전히 PC방 인기 순위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한동안은 <리브 오브 레전드>와 PC방 순위를 양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2016년이 저물어 가는 현 시점에서 해외 유수의 매체에서 내놓는 GOTY에서도 다수의 득표를 차지해 게임성에서도 큰 호응을 얻고 있음을 입증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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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국민게임으로 등극한 <오버워치>


5. 대한민국 게임계의 흑역사로 기록될 서든어택 2

서든어택의 정식 후속작이지만, 정식 서비스 후 채 반년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서비스 종료를 선언한 비운의 작품 <서든어택 2>입니다. 4년여의 개발 기간, 300억 원의 개발비는 그대로 공중분해 되었고, 넥슨에게는 지울 수 없는 흑역사를 남겼으며 유저들에게도 나쁜 인상만 남긴 작품으로 결코 기억하고 싶지 않은 작품.

정식 출시일인 7월 6일, 그 때는 한창 <오버워치>가 국내 시장을 꽉 잡고 있을 때라, 언론에서는 <오버워치>와 <서든어택 2>를 붙여 놓고 전혀 설득력 없는 언론 플레이를 펼쳤습니다. 애국심에 호소하기에는 게임성이 너무 미천했고, 서비스 후 여성 캐릭터의 선정성이 드러나는 등 안 그래도 인지도 낮은 게임의 질을 떨어뜨리는데 일조했습니다. 결국 정식 서비스 후 한 달도 되지 않아 서비스 종료를 공지했고, 지난 9월28일 서비스가 종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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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든어택 2> 이후 여성 캐릭터의 선정성 문제가 다시금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6. 게임계로 번진 메갈 사태

여성 혐오에 맞선다는 명분을 내세우는 메갈리안. 하지만, 해당 사이트에서 나오는 글들이 여러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면서 현재는 일베와 묶어서 부적절한 단체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그런 와중에 올해에는 게임 내에 참여한 일러스트레이터나 성우가 메갈리안을 지지하거나 옹호한다는 글 때문에 해당 게임이 몰매를 맞거나 관련자를 게임에서 제외시키는 등의 사건이 적지 않게 발생했습니다.

<클로저스>에서 티나 캐릭터의 목소리를 연기한 성우 김자연이 메갈리안 관련 티셔츠를 트위터에 기재해 넥슨이 해당 캐릭터의 성우를 교체한 것을 비롯해, <데스티니 차일드>에서도 메갈리안과 관련된 일러스트레이터의 작업물을 전부 교체하는 등 메갈리안 관련 사태가 연이어 이슈화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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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자연 성우가 트위터에 올린 문제(?)의 티셔츠에서부터 시작된 일련의 사건


7. 포켓몬 잡으러 속초로 가자

국내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이슈가 됐던 AR(증강현실) 게임 <포켓몬 GO>도 올 한해 국내를 뜨겁게 달구었습니다. <포켓몬 GO>는 구글지도를 토대로 유저 주변에 숨은 포켓몬을 스마트기기로 사냥하는 게임으로서, 국내에는 내년에 정식 서비스를 앞두고 있습니다.

정식 출시에 앞서 미리 해당 게임을 다운로드 받은 유저들을 대상으로 한 차례 붐이 일어났으며 무려 포켓몬이 속초에 나타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무작정 속초로 발길을 옮기는 이들이 나올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포켓몬을 잡기 위해 스마트폰만 보다가 주변의 보행자나 차량을 보지 못해 사고가 발생했다는 사례도 많아 주의를 요합니다.

<포켓몬 GO>의 열풍과 함께 국내 AR 게임 산업도 이전과 다르게 활성화되기 시작했습니다. MBC 예능 <무한도전>에서도 이런 AR을 활용한 게임을 진행하기도 했으며, 내년에는 10종이 넘는 AR 게임이 국내 서비스 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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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게임 방식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AR 게임


8. e스포츠, 몰락과 희망

올해 14년간 명맥을 이어온 <스타크래프트> 리그가 종료 됐습니다. 승부조작을 비롯해 <리그 오브 레전드>가 새롭게 e스포츠계를 주름잡으면서 점점 입지가 줄어든 <스타크래프트>는 결국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한 때 전성기를 맞으며 부산 광안리에 리그를 보기 위해 몰려든 수많은 팬들의 기억도 이제 아련한 추억이 되었고, 날로 떨어지는 인기는 결코 다시 붙잡기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새롭게 바통을 이어 받은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여전히 한국 선수들의 위상은 강했습니다. 올해 롤드컵에서는 SKT가 우승해 롤드컵 사상 최초로 3회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고, 블리즈컨 2016에서도 각종 게임 종목에서 한국이 우승을 차지하며 여전히 e스포츠의 강국은 한국이라는 사실을 입증해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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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여전히 e스포츠 최강국임을 입증한 SKT의 롤드컵 우승


9. 게임을 즐기는 또다른 방법, 팝업스토어 인기

게임이 단지 즐기는 오락의 형태에서 벗어나 최근 오프라인 판매점을 개설해 다양한 게임 관련 상품을 판매하면서 게임의 새로운 변화가 주목 받고 있습니다. 특히, 관련 상품의 경우 게임을 즐기는 이들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하고 일반인에게는 게임에 대해 관심을 갖게 하는 계기를 마련하면서 게임 관련 상품이 갖는 긍정적인 효과가 상당히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 7월 라이엇게임즈는 현대 백화점 판교점에 <리그 오브 레전드> 팝업 스토어를 열었고, 비슷한 시기에 넥슨도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에 <던전앤파이터>와 <사이퍼즈> 팝업 스토어를 운영했습니다. 이어 <엘소드>, <세븐나이츠>, <리니지 레드나이츠> 등 다양한 작품들의 팝업 스토어가 연이어 개설되면서 관련 상품으로 부가적인 수익을 창출하면서 IP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도 성공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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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가면 빈손으로 나오기는 힘들다는 각종 게임들의 팝업스토어


10. 게임 IP, 끊임없는 재활용

신작이 뜸해지면서 여러 개발사들은 후속작이나 온라인 IP를 모바일게임로 가져오거나, 다른 게임 혹은 웹툰과의 콜라보레이션을 시도하는 등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다양한 길을 모색하기에 이르렀고 올해는 이런 활동이 년초부터 말까지 두드러진 한해였습니다.

최근에는 엔씨소프트를 대표하는 리니지가 각종 모바일게임으로 등장했는데, <리니지 레드나이츠>를 비롯해 <리니지 2: 레볼루션>이 출시와 함께 시장을 선점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또한, <애스커>, <데빌리언>, <아키에이지 비긴즈> 등 이미 온라인게임으로 선보여 한 차례 쓴 맛을 맛본 게임들도 다시 전열을 가다듬고 모바일게임으로의 성공적인 입성을 위해 열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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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어도 준치?! 국내에서는 여전히 강한 모습을 보이는 리니지 관련 게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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