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임희택 입니다.
요즘 온라이프 가족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게임 중에서, 헬게이트 런던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헬게이트 런던은 이번 지스타에서 기대작이라고 불리며, 마비노기 영웅전, 아이온 등등과 더불어 국내 게이머들을 자극하고 있지만, 아직은 그 실체에 대해서 많은 정보가 공유된 것이 아니기에 기대치는 계속 상승하고 있는 입장에서 본인이 생각하고 있는 헬게이트에 대해서 말해보고자 합니다.
과연 기대해도 될만한 작품인가?
아직 평가 내리기는 이른 시점임으로, 이 게임이 재미있다. 성공 가능성이 있다. 라는 평가적인 부분은 접어두고, 기대해도 될만한 작품인가 라는 부분부터 이야기 해야 할 것이다.
헬게이트 런던은 ‘스타크레프트’와 ‘디아블로’ ‘워크레프트’의 프리듀서인 빌 로퍼와 그의 제작진이 만든 복합 컨셉의 게임이다. 복합 컨셉이란 기본적인 베이스는 RPG를 가지고 있지만 전투적인 부분에서는 FPS장르를 복합한 장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장르를 표현한 세계관은 악마의 등장으로 지상은 지옥으로 변했고, 악마의 의해 점령된 지상을 버리고 인류가 힘을 쌓기 위해서 지하에 숨어야 했던 인류가 지상을 되찾고 악마를 몰아내기 위한 최후의 전쟁이라는 이야기이다. 게이머는 최후의 인류가 되어 템플러, 헌터, 카발리스트 클레스 중 선택을 하여, 이 전쟁에 참여하는 것이다.
어떻게 생각하면 아주 간단한 시나리오이며, 인간과 악마라는 선과 악이라는 부분을 다루고 있다. 여기서 한가지 떠오르는 게임이 있지 않은가? 인간과 악마의 싸움, 바로 디아블로라는 게임이다. 헬게이트 런던이라는 게임에 대해서 많은 정보를 수집하면서 느낀 것은 디아블로를 더욱 발전시킨 MMORPG이라는 게임이라는 느낌이다.
물론 디아블로는 RPG게임의 원조라고 할 수 있고, 많은 MMORPG게임들이 디아블로의 아류작이다. 라는 꼬리표로 등장하였지만 더욱 발전된 디아블로라고 평한 게임들은 많지 않았다.
왜냐!? 그것은 5G가 넘는 헬게이트 런던의 용량에서 나온다.
요즘 나오는 게임들을 용량을 보면, 2G가 넘지 않거나 그 이하인 게임들이 많다. 물론 용량이 많다고 디아블로를 더욱 발전시킨 게임이라고 평할 수 없다. 허나 한가지 확실한 것은 많은 것이 담겨있다고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많은 것이 담겨있다면 무엇이 담겨 있단 말인가? 실제로 헬게이트 런던은 MMO뿐만 아니라 싱글 게임으로도 개발이 완료된 상태이다. 즉, 싱글 게임으로도 개발된만큼 기본적인 퀘스트, 엔딩, 아이템, 기타 컨텐츠가 구현된 상태라는 것이다. 국내 서비스 되는 게임들은 기본적인 세계관과 게임에 필요한 최소한의 캐릭터, 맵, 직업, 아이템, 몬스터 등을 형태를 만들어 놓고 업데이트 해나가는 형식이지만, 헬게이트 런던은 이미 싱글 게임이 개발된 시점부터, 이미 국내 게임들 보다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는 형태를 갖추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것이다.
또한 헬게이트 런던은 단순히 한가지 전장만을 게이머에게 요구하지 않고, 성향에 따라서 선택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 주며, 타인과의 경쟁을 통하지 않더라도 혼자나 소규모 파티를 만들어 즐길 수도 있다. 월드 오브 워크레프트 게이머라면 인스턴스 던전을 알 것이다. 이와 같은 던전 시스템까지 구현해 놓았다.
그럼 본인이 설명한 몇 가지 부분을 조합해 보면 어떨까? 선과 악(인간과 악마)의 세계관을 가지고 있으며, 싱글 게임으로도 개발되었고, RPG와 FPS장르를 복합한 장르와 싱글 게임의 컨텐츠와 재미요소 등을 충분히 가진 상태에서 MMO화 시켰으며, 국내 게임과는 다르게 많은 컨텐츠를 미리 제공 받을 수 있는 게임이라는 것이다.
여기서 디아블로를 본다면 선과 악(인간과 악마)의 세계관을 가지고 있으며, 싱글 게임이며, 베틀넷을 통하여 MO화 시켰다는 것이다. 또한 RPG게임을 교과서라고 할만큼 기본적인 형태를 갖춘 게임이다. 어떤가? 물론 이렇게 비교한다면, 지금까지 나온 MMORPG게임들도 다 비슷하다는 비난을 벗어날 수 없지만..
빌 로퍼와 그의 제작진이 만들어 온 게임들을 보며, 비슷하다는 느낌을 벗어버릴 순 없었다. 물론 선입견이나 도장을 찍고 게임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냐는 생각도 들겠지만, 이것은 클로즈 베타를 했던 게이머들을 입에서도 나오는 목소리이다. 디아블로3 같다 라는 내용으로 블로그에 자신에 생각을 적은 게이머는 헬게이트 런던이 독창적일 것이다. 혹은 다를 것이다 라는 기존 기대감보다 교과서적인 이론이나 그 동안 접하였던 시스템들이 많이 보였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또한 디아블로 발전 시킨 게임이라고 평한 것은 기본적인 RPG의 이론과 시스템들이 그대로 적용되어 있고 또한 발전된 게임이라는 점이다. 컨텐츠적인 면에서는 국내에 오픈한 게임들보다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해도 허언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사양적인 문제점이다.
A.V.A의 초기 오픈 때, PC사양의 문제점으로 인하여 대중화의 실패했다고 글을 적은 적이 있다. 허나 지금은 컴퓨터 사양이 업그레이드가 되어서 정상 괴도를 찾아가고 있는 중이다. 허나 헬게이트 런던의 경우는 권장사양만으로 게임의 제대로 된 옵션을 사용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쉽게 대중화 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또한 사양적인 압박을 저 옵션으로 게임을 해야 하고 결과적으로 품질에서 떨어질 수 밖에 없는 문제점이 발생한다.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은 헬게이트 런던의 동영상을 보면 알 수 있다. 소규모 전투보다는 대규모 전투를 쉽게 볼 수 있고, 보다 화려한 이펙트를 볼 수 있다. 무엇보다 FPS장르를 융합한 만큼 그에 따른 렉 현상은 증가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아무리 재미난 게임이라고 해도, 렉을 동반한 게임은 게이머들에게 짜증을 불러 일으킬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즉 게임 자체적인 사양은 높지 않지만 FPS 시스템을 장착했고, 다수와의 교전을 많이 하게 될 때 발생하게 될 렉에 대한 부분이 문제라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점이 존재하기에 아마도 헬게이트 런던은 인스턴스 시스템을 채용할 수 밖에 없었고, 혼자 플레이 가능한 싱글 모드와 소규모 파티로 사냥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한 이유가 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장르 융합이라는 부분은 국내에서도 진행되었고, 전략 시뮬레이션과 RPG를 융합한 게임, 콘솔 게임과 RPG게임을 융합한 게임이 나왔지만 FPS와 RPG를 융합한 게임은 없었다. 물론 릴 온라인은 자체 엔진을 개발하여 FPS와 같은 느낌을 충분히 살린 엔진을 개발하였지만 보다 중세 서양을 컨셉으로 만들어진 게임이라서 FPS의 느낌을 그대로 살릴 수는 없었다. 허나 이러한 헬게이트 런던은 FPS라는 장르를 소화할 수 있는 세계관과 그를 위해서 그에 맞는 형태로 속도감을 제공하기 위해서 이와 같은 선택은 불가피 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소수의 게이머 말하는 여론이지만 그러한 소수에 본인도 속한다. 허나 게이머들을 눈에 과연 헬게이트 런던을 새롭게 바라볼 것인가 아니면 디아블로3이라고 생각하며, 익숙함을 느낄 것인가는 보다 시간이 지나봐야 알 일이라고 생각된다.
필자 임희택은 헬게이트 런던에 대해서 좋다. 나쁘다 라는 것이 아니라 과연 기대감을 가지고 봐야 할 게임인가 라는 부분에서는 충분히 기대해도 좋지만 과연 독창성을 찾기엔 부족한 감이 있다는 느낌은 버릴 수 없었다. 다만 게임을 설명하고, 현재 게이머들을 느낌과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 간략히 전달하고자 이러한 글을 작성하였다. 단순한 여론몰이를 위해서 이러한 글을 적은 것이 아님을 알아주었으면 좋겠으며, 보다 많은 온라이프인들이 헬게이트 런던을 해보고 자신의 눈으로 평가하는 글들이 많아 올라올 때, 아마도 진정한 게이머들을 생각이 공유되고, 여론이 형성되는게 아닐까 생각한다..
오늘 내일 해서 또다시 헬게이트에 대해 약간의 논란이 발생하지 않을까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