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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자기들끼리 다 해 먹고 있습니다. 3N이라 불리는 영어 알파벳 N으로 시작하는 세 업체가 온라인게임 시장에 이어 모바일에서도 강세를 보임에 따라 중소 게임업체의 입지는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유명 IP를 가져오고, 막대한 마케팅비를 쏟아 붓는데 당해낼 재간이 없는 것이죠.

이에 어느 정도 현실을 인지한 중소 게임업체는 다른 사업으로 방향을 선회하면서 그나마 시장에서 살아남을 궁리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업체들은 로또 한 방을 기다리며 오늘도 양산형 모바일게임 개발에 매진합니다. 결과는 향후 알게 되겠지만 이제 중소 게임업체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어 닥친 것은 확실합니다.


액토즈소프트, e스포츠 추진

액토즈소프트는 모바일게임 개발을 접겠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미 앞서나간 주자들을 잡을 역량도 없고, 이를 위한 모바일게임을 개발할 바에야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인데요. 액토즈소프트가 새롭게 주목하고 있는 것은 e스포츠와 IP사업입니다.

e스포츠는 아직 초기 단계라 가장 중요한 대상 게임을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LOL>과 <오버워치>를 비롯해 모바일게임의 e스포츠화도 염두해 두고 있습니다. 해당 게임들을 대상으로 한중 대항전을 진행하는 등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포함한 대규모 e스포츠 대회를 구상하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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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폐지된 대규모 국제 e스포츠 대회인 WCG
삼성의 든든한 후원이 있었는데, 액토즈 또한 이런 역할을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또한, IP사업을 확대하여 모바일게임을 개발하지 않는 대신 중국의 인기 모바일게임을 국내에 들여와 직접 퍼블리싱하거나 국내 다른 회사와 함께 퍼블리싱 하는 것도 새롭게 추진 중입니다.


한빛소프트, AR과 VR에 집중

한빛소프트에서 절대 버리지 않는 카드, 이제는 좀 버려도 되지 않을까 싶은 카드인 <헬게이트>가 <헬게이트 VR>로 돌아옵니다. 이미 모바일게임으로 돌아와 기억하고 싶지 않는 과거를 남긴 <헬게이트>가 VR 버전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지 기대되는 한편 우려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이와 함께 <포켓몬 GO>의 인기에 편승해 우리도 한 몫 잡아보자며 만든 <소울캐쳐 AR>도 한빛소프트에서 밀고 있는 작품입니다. 그 밖에 오디션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클럽 오디션>이 대만에서 서비스를 시작했고, 중국 넷이즈가 오디션 IP를 활용해 개발한 <경무단 모바일>을 자국에 출시했습니다. 그야말로 엔씨소프트에 <리니지>가 있다면 한빛소프트에는 <오디션>이 있는 것과 마찬가지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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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만 해도 아련한 <헬게이트: 런던>의 이미지


NHN엔터테인먼트, 기타 사업 호조

한 때는 서비스하는 게임마다 서비스 종료라는 수순을 밟아 <마이너스의 손>이라 불린 NHN엔터테인먼트. 알파벳 앞 글자도 N인데, 유독 다른 3N사와는 다르게 하는 게임마다 안 좋은 추억이 있는 업체입니다.

사업은 크게 모바일게임, PC온라인, 기타로 분류되는데 유독 기타 부분에서의 수익이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PC온라인 부분은 이렇다할 작품 없이 예전처럼 맞고 게임 등으로 연명하는 정도고, 모바일게임에서도 그나마 <프렌즈탑>이 체면치레를 해줬다고 볼 수 있습니다.

대신 기타 부분에 많은 매출이 발생하면서 그 쪽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결제 서비스 페이코를 비롯해 음원서비스 벅스, 만화웹 코미코 등 이 밖에도 IT솔루션의 비중이 높아 기타 부분에서 게임부분과 비교해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올 상반기 모바일게임 10여 종을 출시할 예정이라 여전히 게임사업의 끈은 놓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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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제 서비스 분야에서 나름의 입지를 구축한 <페이코>


컴투스, 해외 시장 공략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을 개척한 선두주자라 할 수 있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에 발을 맞추지 못해 점점 낙오됐던 컴투스, 하지만, 자사의 IP인 <서머너즈 워>가 해외에서 대박을 기록하면서 누적 매출 1조원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찬밥이지만, 해외에서 성공하면 된다는 것은 이미 웹젠의 <뮤>가 중국 시장에서 그것을 증명한 바 있습니다.

최근에는 액티비전의 IP인 <스카이랜더스>를 활용해 모바일게임으로 개발하겠다고 밝혀, 해외 시장에서의 선전을 꾸준히 이어가겠다는 각오입니다. IP 사냥꾼인 넷마블이 <스카이랜더스>를 놓친 것이 의문스럽긴 하지만, 그만큼 해외 시장에서는 현재 넷마블보다 컴투스의 입지가 더 좋다는 것을 말해주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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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둔 <서머너즈 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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