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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 다가오면 각종 시상식으로 자기도 모르게 들뜨곤 합니다. 게임업계에서도 한 해를 마무리 하며, 올해 발매된 게임 중 최고의 게임에게 올해의 게임 상(Game of the year)이라 불리는 GOTY를 주는데요.

딱히 한 곳에서만 GOTY를 선정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매체 및 시상식에서 선정을 하기에 주관적인 취향이 다분히 강하지만, 이런 숫자를 취합해서 GOTY를 몇 표나 받았는지를 통해 대략적인 결과를 유추하곤 합니다. 쉽게 말해 최고 많은 숫자의 GOTY를 받은 게임이 그 해의 GOTY라 할 수 있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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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역대 최다 개수로 GOTY에 선정된 <위쳐 3>


얼마 전 3회째를 맞이한 게임 어워드 2016이 있었습니다. 올 한해 발매된 게임들을 총 24개 부문에 걸쳐 상을 주는 연말 게임 시상식인데, 게임 어워드 2016이 선택한 올해의 게임은 블리자드의 <오버워치>였습니다.

너티독의 <언차치드 4>와 각축을 벌였지만 <언차티드 4>는 베스트 내러티브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그 밖에 인디 게임 <인사이드>는 베스트 아트 디자인, 돌아온 FPS의 왕좌 <둠>은 베스트 뮤직/사운드 디자인 상을 거머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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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어워드 2016에서 GOTY를 수상한 블리자드의 <오버워치> 개발진


수상작들 대부분이 패키지 게임으로 국한되어 국내 게임업계와는 다소 거리가 멀어 보이지만, 최고의 모바일 상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모바일 상은 올해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포켓몬 GO>가 가져갔습니다.

온라인게임의 종주국이라는 타이틀에서 이제는 모바일게임으로 시장이 옮겨간 국내 게임업계는 외국시장을 지속적으로 두드리고 있지만, 딱히 해외에서 크게 각인된 게임은 많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북미나 유럽보다는 오히려 중국 및 동남아시아에 좀 더 어필한 작품이 많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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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열풍을 불러 일으킨 <포켓몬 GO>


그런 의미에서 국내에서도 지스타 개막에 앞서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실시하지만, 이것이야말로 그들만의 잔치로서 정말 보잘 것 없는 시상식이라 평할 수 있습니다. 해외 게임 매체에서는 조금의 관심도 없는 시상식이며, 못난 것들 중에서 그나마 덜 못난 것을 뽑는 자리라 할 정도입니다.

하지만, 해외에서 선정하는 올해의 게임 상은 체감이 전혀 다릅니다. 해외의 유명 게임 시상식이 몇 가지 있는데 골든 조이스틱 어워드(Golden Joystick Awards)와 게임 디벨로퍼 초이스 어워드(Game Developers Choice awards), 이번에 소개한 게임 어워드(The Game Awards) 등에 이름을 올리는 것만으로도 해외 유저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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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유명 게임 시상식인 골드 조이스틱 어워드


물론, 상에 연연하는 것은 결코 좋지 못합니다. 하지만,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게임. 그런 게임을 한국인의 손으로 만들고 해외 유저들에게 인정받는다면 같은 한국인으로서도 뿌듯할 것입니다. 마치 김연아 선수나 박태환 선수처럼 해외의 쟁쟁한 선수들과 경쟁해 좋은 성적을 올렸을 때 처럼 말이죠.

이제 와서 패키지 게임을 만들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애초에 기술력부터 차이가 있고, 플랫폼의 갑작스런 변환은 득보다 실이 많습니다. 차라리 현재 국내 게임업계의 흐름에 따라 모바일로 승부를 하는 것이 낫겠죠. 그런 점에서 만연하게 퍼진 캐쉬 유도와 같은 시스템은 버리고, 게임 본연의 재미를 추구하는 게임성으로 승부를 해야 할 텐데 과연 그런 게임이 국내에서 나올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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