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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일지도 모르잖아?

그래서 전부 이야기 하고 싶어

  - 파이널 판타지X 오프닝 대사  

벼랑 끝에서 탄생된 파이널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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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널 판타지의 아버지 사카구치 히로노부

스퀘어는 닌텐도 패미콤으로 게임을 개발하던 작은 회사였다. 크게 성공을 거둔 게임이 없었고 80년대 중후반, 경영 악화로 도산위기에 몰린다. 이때 사카구치 히로노부는 한번만 내 방식대로 게임을 만들고 싶다. 이거 안되면 게임계를 떠나겠다.”고 회사측에 제안한다. 회사는 그의 요구를 받아 들이고, RPG게임을 개발한다.

 

마지막에 모든걸 건다라는 의미의 파이널 판타지가 탄생된 것이다. 회사의 위기 상황을 과연 극복할 수 있을까. 시리즈가 거듭될 수 록 큰 성공을 거두며, 사카구치 히로노부는 1탄부터 9탄까지 제작을 한다. 시리즈 마다 독특한 시스템과 방대한 세계관에서 펄쳐지는 영화같은 이야기들, 그리고 항상 동시대 다른 게임보다 앞선 기술력과 그래픽으로 큰 성공을 거두며 승승장구한다. 그리고 그는 게임에서의 인기를 이어 2000년대 초반, 영화 <파이널 판타지>를 만드는데 이때 스퀘어는 엄청난 예산이 투입한다. 하지만 영화의 흥행은 참패하였고, 스퀘어는 다시 경영 악화가 되며, 그는 책임을 지고 회사에서 해임된다. 파이널 판타지로 극과 극을 경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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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널 판타지1의 전투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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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영화 버전. 4년에 1억6천7백만 달러가 투입되었으나 실패한다.

후에 스퀘어는 에닉스와 합병되며, 사카구치 히로노부는 직접 미스트 워커라는 게임 회사를 창립하며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에서 완전히 떠나게 된다.

 

2015년 개발자들이 뽑은 최고의 게임을 시상하는 GDCAs에서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로 평생공로상을 수상한다.

 

드래곤 퀘스트모방 논란을 극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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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국민 RPG 드래곤 퀘스트

에닉스에서 개발한 드래곤 퀘스트는 일본의 국민적 게임으로 최신 시리즈마다 대성공을 거두고 있었다. 드래곤볼로 유명한 만화가 토리야마 아키라가 캐릭터와 몬스터등 게임 디자이너 담당으로 일본내 인지도는 폭발적이었다. 드래곤 퀘스트는 당시 RPG장르가 대중적이지 않던 시절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게임이었다. 일본내에서 RPG장르를 대중화 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한 게임이다.

 

파이널 판타지가 처음 등장할 때, 드래곤 퀘스트의 아류작이라는 논란이 있었다. 같은 RPG 장르라는 이유도 있었고, 당시에 드래곤 퀘스트의 모방작들이 나오기 시작하여, 파이널 판타지도 여러 모방작중 하나로 바라보았다. 후에는 드래곤 퀘스트가 모티브가 된 것을 부정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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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래곤 퀘스트10

그러나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고 했던가.

 

시리즈가 거듭될 수 록 드래곤 퀘스트와는 차별화를 두었고 , 게이머들에게도 별도의 게임으로 인정받기 시작한다. (이후에 스퀘어와 에닉스는 합병하므로 같은 회사 게임이 된다.)

 

드래곤 퀘스트가 일본내서만 인기를 끌었다면 파이널 판타지는 북미와 유럽등 전세계적으로 성공을 거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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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스퀘어와 에닉스는 합병된다. 여기에는 영화 파이널 판타지 실패의 영향도 있다

당시 RPG 장르는 게이머들에게 낭만이었다. 새로운 세상에서 강한 몬스터를 만나고 다양한 이야기를 전개하면서 성장하고, 모험을 한다는 것이야 말로 게이머들이 꿈꾸는 낭만이 담겨져 있었다. . 그리고 그 장르에서 절대적인 위치에 있었던 것이 파이널 판타지였다. 초반에 드래곤 퀘스트 모방논란이 있었지만, 독자적으로 인정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색깔이 확실히 달랐기 때문이다. 시리즈마다 다른 게임과 달리 앞선 기술력으로 세계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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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세계에 이름을 알린 파이널 판타지 7

결정적으로 세계에 이름을 알린 건, PS1 파이널 판타지7이 공개되었을 때, 전세계 게이머들을 흥분시켰다. 동시대에 게임들보다 훨씬 앞선 그래픽과 놀라운 CG. 그리고 RPG의 꽃인 방대한 세계관까지. 모든 게이머들을 흥분시키는데 충분했다.

  파이널 판타지는 전작과 이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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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원래의 중세시대풍으로 돌아온 파이널 판타지 12

파이널 판타지에 입문 하는 사람들이 묻는 말은, 1탄부터 해봐야 하는가? 이다. 대답은 아니다. 파이널 판타지는 1탄부터 현재의 시리즈까지 이어지지 않는다. 모두 별도의 이야기와 세계관을 가지고 있으며 전혀 스토리적으로 연관이 없다. 처음하는 유저라면 아무거나 골라서 시작해도 상관없다. 단 예외적인 경우가 있다. 10탄 같은 경우는 세계관 그대로 이어지는 10-2탄이 나왔고, 12탄도 후속 넘버링이 존재한다. 그러나 정식 넘버링 대로라면 전혀 다른 이야기고 연관이 없기 때문에 상관없다.

 

다만 게임내에 전통으로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존재하는데, 시리즈 마다 연관성이 없는 캐릭터이지만, 같은 이름이나 캐릭터가 등장한다. 예를들면 시드라는 이름은 시리즈 마다 나오는데, 모두 다른 인물로 나온다. 그리고 방대한 맵을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비공성,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의 마스코트라고 할 수 있는 사보텐더, 모그리, 초코보등은 모든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에 등장하는 마스코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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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보텐더는 선인장 모양의 캐릭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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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그리는 파이널 판타지 세계관에서 요정같은 존재로 종족을 구성하여 살고있다
 

이는, 게임에서 전통으로 , 이 캐릭터들이 등장하면 파이널 판타지구나라고 알 수 있을 만큼, 파이널 판타지 유저들에게 익숙한 캐릭터들이자 마스코트이다.

 

 

파이널 판타지 온라인은, 이번이 두 번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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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최초의 MMORPG 파이널 판타지11 온라인. 

와우가 등장하기전 세계 MMORPG 1,2위를 다투던 게임이다  


파이널 판타지11 이 최초의 온라인 버전으로 발매되었다. 당시에는 PS2 중심으로 PC버전도 있었지만 아이피를 우회해야하는등, 한국에서는 쉽게 즐길 수 없어서 인지도가 상당히 낮은 편이다. 해외 거주자, 혹은 열혈한 파이널 판타지 매니아가 아니라면 쉽게 접근할 수 없었다. 게다가 PC보다는 PS2 온라인에 초점에 맞춰져서 더욱더 국내 게이머들에게는 낯선 게임이다.

 

블리자드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가 나오기 전까지 북미 지역 MMORPG게임에서 1,2위를 다툴 정도로 미국과 일본등에서 크게 성공한 게임이다. 실험적인 시스템이 많았고 참신하여 기존의 MMORPG와는 색다름을 느끼게 해주어 호평을 받았다.특히 일본과 유럽,북미 유저들은 모두 한 서버에서 즐기도록 했다. 이 게임의 성공으로 다른 일본 게임 기업들이 온라인 게임계에 진출하는 모습도 보이기 시작했었다.


 

그리고 이번 파이널 판타지14온라인은 , 11에서의 노하우등을 접목시켜 더욱 더 발전된 모습으로 등장할 것으로 기대했었다.

 

파이널 판타지14 온라인은 이미 한번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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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을 맛 본 파이널 판타지14

첫 번째 온라인이었던 파이널 판타지11의 성공으로 기대를 모은 파이널 판타지14 온라인은 각 종 해외 게임 사이트에서 최악의 평가를 받는 수모를 당한다.

 

가장 먼저, PC버전의 최적화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게임내 조작법이나 인터페이스등이 PS3 패드에 최적화 되다 보니 PC버전으로 조작하기는 매우 까다로웠다. 패드로 해도 조금 나을 뿐, 조작 체계 자체가 나쁘다는 평가가 많았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게임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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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널 판타지14 초창기 모습

RPG게임의 매력이라 할 수 있는 캐릭터들의 종족은 다양했으나 모두다 비슷 비슷했으며 개인의 개성이라곤 찾아보기 힘들었다. 불안한 서버가 이유에서인지 심한 렉을 동반하였는데 이동 중이나 인벤토리등 게임 진행 자체가 답답할 정도로 렉이 심했었다.

 

개발진은 유저들이 새로운 세상에서 아무것도 모르고 자유롭게 모험을 하고 싶게 했는지, 초보자를 위한 배려도 전혀 없었다. 초반 퀘스트를 끝내면 그저 홀로 남겨져 유저가 스스로 무엇을 해야하는지 찾아 나서야 했다. 어떻게 바라보면 특정한 가이드라인 없이 자유롭게 세계관에서 모험을 할수 있는 것 같지만 오히려 역효과를 나았는데 시대에 뒤떨어져 불편하다는 지적을 많이 받았다.

 

게임 진행시 불편한 점이 이만 저만 아니였다. 퀘스트시에는 어디로 가야할지 제대로 표시도 안되어 인터넷에서 찾아보거나 도움을 받았어야 했다. 이것이 여간 불편한게 아니었다. 과거라면 모를까 현재에 와서는 게이머들의 편의성도 중요해진 만큼, 최악의 평가를 받았어야 했다.

 

결국, 기존 개발팀을 해체하고, 파이널 판타지14의 서비스 종료를 선언한다.

 

그리고 새로운 개발팀을 꾸려 게임을 완전히 뒤엎버리고 파이널 판타지14 : 어 렐름 리본을 선보인다.

 

이것이 바로 현재의 파이널 판타지14 온라인이 된다.

 

다시 탄생된 파이널 판타지14 온라인은 성공적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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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작품을 완전히 뜯어고친 파이널 판타지14 : 어 렐름 리본

 

그렇게 최악의 평가를 받았던 기존의 파이널 판타지14를 완전히 뜯어 고친 파이널 판타지14 : 어 렐름 리본은 모든 것을 바꾸었고, 북미와 일본등에서 호평받으며 성공했다고 할만한 평가를 받는다.

 

먼저, 일본내에서는 하루에 300만명 가까운 사람이 접속했었는데 비교적 온라인 게임 문화가 발달하지 않은 일본내에서 놀라운 성적이다. 미국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는데 메타크리틱에서 83점등 주요 게임 전문 사이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북미와 유럽등에서도 250만명 이상이 접속하는등 한때 전세계 MMORPG 순위에서 5위이내에 진입하기도 했었다.

 

많은 한국 유저들이 일본산 게임들, 특히 MMORPG장르에서 일본 특유의 시스템으로 낯설어 하는 모습이 많았다. PC보다는 콘솔 중심적인 체계와 평준화된 세계 MMORPG와는 다른 시스템등으로 초반에 적응하는데 애를 먹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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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기존의 파이널 판타지14 리뷰 점수 (메타크리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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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뜯어고친 파이널 판타지14 :어 렐름 리본의 점수. 극과 극이다.

북미 성향에 게임에 가까운 국내 유저들이 북미와 차이가 나뉘는 일본산 RPG게임에 대해 낯설어 하기 때문인데,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도 그렇다. 하지만 이번 14탄 온라인에서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등 세계적으로 성공한 MMORPG와 유사한 시스템등을 채용하면서 낯설 필요가 없어졌다. 어느정도 기존의 MMORPG 장르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익숙한 듯 하면서 특유의 색다름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덕분에 파이널 판타지14 온라인은 미국과 일본외에도 유럽, 중국등에서 이미 성공적으로 서비스 중이며, 유저층을 확보한 상황이다.

 

시리즈 최초의 완벽 현지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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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널 판타지 시리즈는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게임이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큰 인연이 없었다. 2000년대 초반, 파이널 판타지 10탄의 주제가를 가수 이수영이 리메이크하여 화제가 되었고, 실제 PS2 버전 한국판에서 이수영씨가 직접 부른 얼마나 좋을까가 삽입 되었지만 게임은 영문버전으로 한글화 되지 못 했다.

 

2010년 이후부터 조금씩 한국과 인연을 맺고 있다. 모바일 버전에서 과거 리메이크 버전들이 지속적으로 한글화가 이루어지고 있고 최근에는 PS의 외전격 게임이 한글화되기도 했다. 하지만 음성까지 완벽한 한국화하기에는 무리였다. 그러나 이번 14 온라인 버전은 음성을 포함하여 모든 것이 한국에 맞추어 현지화 되었고, 특히 한국서버만의 특별한 아이템등이 추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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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국내에서 액토즈게임즈에서 유통을 맡아 파이널 판타지14 온라인은 오랜 기다림 끝에 수준 높은 현지화가 기대되게 한다.

 

일본산 MMORPG, 국내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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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마무리 작업이 한 창 중인 파이널 판타지14 온라인은 국내 오픈을 앞두고 있다. 국내에서 큰 성공을 거둔 외산 MMORPG는 블리자드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정도다. 이전에 북미에서 인기를 얻은 에버 퀘스트나 다크 에이지 오브 카멜롯등도 있었지만 국내에서는 큰 재미를 보지못했다. 이후에도 리프트,반지의제왕등 외산 MMORPG들이 등장했으나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이런 상황은 외산 MMORPG만 해당되지 않는다. 국내 MMORPG 역시 일부를 제외하고는 크게 성공하지 못하면서 더 이상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MMORPG장르는 성공을 보장해주지 않는다. 시장의 주축을 벗어 나기 시작했다. 검은 사막, 아키에이지 등이 명맥을 간간히 유지하고는 있지만 전체적으로 별 재미를 못 본 MMORPG 장르에서, 일본산 MMORPG인 파이널 판타지14온라인의 성공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무엇보다도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시리즈의 온라인 버전이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Comment '5'
  • ?
    조맹덕 2015.06.14 23:25
    당첨 됐지만 해보진 않았다.
    집에 용량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설치조차 못했다ㅠㅠ
  • ?
    참새 2015.06.15 11:45
    기대중 ㅎㅎ
  • ?
    귀공자 2015.06.16 18:21
    스토리 관심없는 사람을 위해 시작동영상 스킵기능 시급
  • ?
    9timez 온프 대장 2015.06.21 15:36
    테스터 탈락해서...
  • 설레임 2015.06.21 15:36
    #9timez
    9timez님 축하합니다! 랜덤 포인트 20 점에 당첨되셨습니다.

포인트 안내 - 글 작성: 30 / 댓글 작성: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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