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상반기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은 생각보다 조용한 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게임성은 둘째치고 매출면에서 <쿠키런: 킹덤>과 <트릭스터M>을 제외하고 이렇다할 작품이 깊은 인상을 남기지 못한 가운데, 상반기 종료를 앞둔 시점에서 소위 대작이라 부를 수 있는 두 작품이 유저들의 평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선, 지난 6월 10일 출시된 <제2의 나라>는 넷마블의 상반기 기대작으로서, 레벨파이브와 스튜디오 지브리가 협력한 판타지 RPG <니노쿠니>를 모바일 RPG로 재해석한 작품입니다. 원작의 세계관이 새롭게 구성됐고, 언리얼 엔진 4 기반의 카툰 렌더링 3D 그래픽으로 여성들에게도 호감도 높은 파스텔풍의 동화 같은 비주얼이 인상적입니다.
<리니지 2 레볼루션>의 개발을 맡은 넷마블네오가 개발했으며, 월 단위의 에피소드를 통해 컨텐츠 부족에 허덕일 걱정은 없어 보입니다. 대규모 메인 스토리도 1년에 두 번 공개하며, 원작 팬을 의식해 한국과 일본을 비롯해 5개국에 동시 서비스를 진행합니다. 또한, 최근 게임업계에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 공개가 큰 이슈가 된 만큼 게임 내 등장하는 특정 이이템의 확률 공개를 선언했습니다.
출시에 앞선 광범위한 마케팅 덕분인데, 다양한 이슈를 뽑아내는 모습은 나쁘지 않습니다. 사전 다운로드만으로 한국, 일본 애플앱스토어 인기 1위를 차지했고, 출시 당일 한국 앱스토어 매출 1위, 일본 6위를 달성할 정도로 초반의 흐름새는 좋아 보입니다.
넷마블의 <제2의 나라>에 맞설 대항마로 카카오게임즈의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도 6월 29일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출시에 앞선 사전 예약은 1주일만에 200만 명을 돌파하며 높은 기대치를 입증했습니다.
<오딘> 개발사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는 <블레이드> 시리즈로 유명한 김재영 대표와 <삼국블레이드>의 이한순 PD, <마비노기 영웅전>으로 유명한 김범 AD 등 유명 크리에이터들이 대거 참가했다는 것도 돋보이는 점입니다.
여기에 언리얼 엔진 4, 3D 스캔, 모션 캡쳐 등 다양한 그래픽 기술을 접목해 현존하는 모바일 게임 중 최고의 비주얼을 자랑합니다. 북유럽 신화의 세계관에 거대한 대륙을 그대로 구현한 오픈월드, 캐릭터 간의 유기적인 역할, 타격감 넘치는 전투와 대규모 전쟁 등 유저를 현혹하는 다양한 컨텐츠도 매력적입니다.
두 작품 모두 모바일 게임 매출에서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리니지M>과 <리니지2M> 소위 말하는 리니지 형제들을 왕좌의 자리에서 끌어내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온프 대장
강물처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