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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열리는 지스타가 어느덧 국내 유일의 게임쇼가 되면서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에게 있어 다양한 게임쇼에 대한 갈망은 더욱 더 커져만 간 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지스타는 모바일게임에 편중되면서, 해외 업체들의 불참과 모바일 게임에 흥미가 없는 유저들에게는 외면 받을 수밖에 없는 게임쇼로 전락하고 말았다. 서울이나 수도권 거주자는 굳이 부산까지 교통비를 지불하면서까지 가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을 정도로 볼거리 또한 적다.

그런 와중에 유저들에게는 유황숙이라 불리며 유저 친화적인 기업으로 발돋움한 유비소프트에서 단독게임쇼 <유비데이코리아>를 개최한다고 했을 때는 유저의 입장에서 꽤나 기뻤던 것도 사실이다. 특히, 2019년 하반기 많은 기대작이 출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고스트리콘 브레이크 포인트>, <와치독스 리전> 등의 작품을 미리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상당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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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유비데이코리아>는 업체 단독으로 진행되는 행사에 있어 자주 발생하는 미숙한 운영으로 인해 결국 유저에게 생색내기에만 그치고 말았다. 이번 행사는 여러 가지 문제가 많았는데 장소 섭외와 관련해 관람객 숫자에 제한을 두지 않는 등 행사 주최에 있어 가장 기본이 되는 요소에서부터 많은 시행착오가 발생했다.

<유비데이코리아>는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됐다. 삼성역에 위치한 코엑스는 1년 내내 다양한 행사가 개최되는 장소로서 원활한 교통과 행사에 적합한 여러 장소를 제공하지만 이런 게임쇼를 진행함에 있어 그랜드볼룸은 적합한 장소가 아니다. 그랜드볼룸은 세미나와 간담회 같이 관람객들의 이동 동선이 적고 다소 정적인 행사를 하기에 안성맞춤인 장소다. 하지만, <유비데이코리아>는 관람객의 동선이 여러 방향으로 다양하고 애초 스케줄에 명시된 유저 간담회, e스포츠 대회, 다양한 커뮤니티 행사를 진행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공간이다.

또한, 입장 정원이 300명 임에도 불구하고 사전 등록 3천 명에 추가로 현장 입장을 받게 되면서 오전10시부터 입장이 시작됐지만 대기 시간이 길어지면서 중간에 집으로 돌아가는 관람객들도 적지 않았다. 미리 사전 등록한 유저들의 편의는 그대로 무시되어 현장 입장객보다 늦게 입장하면서 사전 등록 의미자체가 무색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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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8월 한여름 더위에 행사를 진행했음에도 에어컨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냉방이 되지 않았고, 굿즈 판매는 재고 부족으로 인해 구매하지 못한 관람객들이 많아 빈손으로 돌아가야만 했다. 출시작 및 기대작들의 체험기기 또한 부족했으며, 관람객이 많다는 이유로 체험시간도 3, 4분 정도밖에 주어지지 않아 결정적으로 볼거리는 적고, 즐길 거리도 넉넉하지 못했다.

유비소프트가 <유비데이코리아>를 개최한 취지는 국내 유저들에 대한 보답이었을 것이다. 출시되는 신작마다 꾸준히 한글화를 해주고, 유저들은 정품 구매를 통해 합당한 가격을 지불하면서 게임사와 유저 모두 바른 게임 라이프를 유지했다. <유비데이코리아>는 이에 대한 유비소프트의 감사인사라는 느낌이다.

하지만, 미흡한 준비는 결국 관람객에게 실망만 안겨주고 말았다. 부디 내년에는 지스타에 참여하든 올해와 같이 단독 게임쇼를 개최하든 이번 실패를 발판삼아 보다 내실 있는 행사를 진행하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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