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대한민국은 비선실세 국정개입 논란으로 엄청난 충격에 빠져 있습니다. 대통령 탄핵, 하야 등 국민들의 분노는 날로 더해져 가고 있으며, 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통해 현직 대통령 사상 처음으로 검찰 조사를 받겠다고 공언했지만, 국민들의 분노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이 이런 사건으로 시끄러운 와중에 미국은 대통령 선거로 연일 이슈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유세가 점점 강도를 높여 나가고 있으며, 현재까지도 박빙의 지지율을 두 후보가 기록하고 있습니다.
한 나라의 대통령은 국민들의 손으로 직접 선출하는 가운데 보다 나은 나라를 만들어 달라는 무언의 메시지로 한 표를 던집니다. 하지만, 현재 대한민국의 상황처럼 대통령이 큰 잘못을 저지른다면 국민들은 주저 없이 등을 돌리게 됩니다.
대통령을 비하하고 욕한다고 유신 시대처럼 끌려가거나 하지는 않지만, 현재도 눈에 보이지 않는 억압으로 국민의 입을 강제로 막는 행위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그런 대통령을 비하하고 풍자하는 것은 국민들이 대통령을 조롱하는 작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현재 구글 플레이에는 이번 비선실세 국정개입 논란으로 인해 울분을 사고 있는 최순실과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한 게임들이 다수 올라 왔습니다. <순실이 빨리와>, <최순실 게임>, <순실런>, <슈팅 순실> 등 모두 이번 사태를 풍자하는 성격으로 개발된 작품이며, <순실이 닭 키우기> 게임과 같이 아무래도 민감한 사안을 건드린 만큼 이미 내려간 작품도 존재합니다.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를 겨냥한 게임이 다수 존재합니다. <Make America Great Again: The Trump Presidency>에는 북한의 김정은도 등장하고, <Trump Simulator VR>는 제목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무려 VR게임입니다. <Mr.President!>는 저격 당할 위기의 대통령을 몸을 던져 구해내는 게임인데, 이들 대부분의 게임들이 전체적으로 국내에서 급조된 대통령 풍자 게임에 비하면 나름대로의 완성도와 게임성을 갖추고 있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이번 비선실세 국정개입 논란으로 누구는 광화문 광장의 촛불 집회에 참석해 다른 이들과 뜻을 함께 한 이들도 있을 것이고, 분한 마음에 관련 뉴스에 댓글로 대통령을 욕하는 이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 반면에 대다수의 많은 국민들은 분노를 삼키고 어쩔 수 없이 헬조선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야 하는 현실에 괴로워 할 것입니다.
대통령 풍자 게임이 그런 분노를 해소시켜 주지는 못 하겠지만, 현 상황의 심각함을 알리는 도구이자 국민들의 분노를 표출하는 통로 역할은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죄를 지었다면, 벌을 받으면 됩니다. 그것이 누구든지 간에 말이죠.
강물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