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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인생이던파라는 분이 글을 하나 썼다가 지우셨는데,

저한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는거 같아서 새로 달아봅니다.

솔직히 아까 개진하신 의견이 너무 상식이하라 -_-; 사실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습니다만

다른 몇몇 분들도 오해하고 계신거 같고.. 그래서 나름 하고 싶은 말을 해볼까 합니다.

우선 자꾸 오르내리고 있는 흡연자 VS 비흡연자의 권리 말인데,

몇몇 분들이 '흡연은 남에게 피해 주는 행동이고 그렇다면 흡연할 권리는 없다' 고 주장하십니다만 권리는 일부 사람의 가치관과는 상관없이 법적으로 보장되는 게 권리입니다.

대한민국은 법적으로 흡연할 권리를 보장하고 있는 국가입니다.

대마초 허용하는 나라에서는 대마초를 자유롭게 거래하고 사용할 수 있지만 대한민국에서는 대마초를 사용하면 감방 가죠. 총기 소지를 허가하는 나라에서는 권총을 차고 다녀도 제재를 받지 않지만 한국에서는 가지고 있다는것만으로 처벌을 받습니다.

무슨 말인지 아시겠습니까? 이 사회는 현재까지는 흡연을 사회적으로 인정하는 사회랍니다.
그렇다면 적어도 '지금' 이 2009년을 살아가는 대한민국 국민은 누구든지간에 자유롭게 흡연을 할 수 있습니다. 다만 그 행위로 인해서 타인에게 피해를 끼치지 말아야겠죠.

그렇다면 그 브레이크의 정도를 법적으로 어느 선까지 정하느냐? 이게 지금 당면한 문제인데,
과연 흡연을 허용하는 사회에 살면서 자기가 비흡연자라는 이유로 마냥 흡연자를 밀어내려 하는 태도가 과연 옳은 것이냐는 겁니다.

공공 장소에서 흡연은 법으로 금지되어 있고 지정된 장소에서만 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술을 마시거나, 성행위를 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죠.

하지만 바꿔 말하면 이 '법'이라는 건 어찌됐건 국민의 합의로 만드는 것이고 그렇다면 정해진 영역 안에서는 그 행위를 '우리는 허용한다' 는 뜻입니다. 비흡연자가 허락해준다는 뜻이 아니라, 비흡연자와 흡연자가 뒤섞이고 어울려 살아가는 이 '사회'가 허락해준다는 뜻입니다.

저 역시 담배를 피우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한국이 아예 담배를 금하는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만, 다수의 국민들이 현재 담배를 피우고, 그들은 '비흡연자로서 밀어내야 할 적' 이 아니라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사회의 구성원입니다.

물론 담배 피우시는 분들 중에 매너없는 분들이 있고 그런 분들이 소수만 있어도 대부분 흡연자에 대한 이미지를 흐려버리죠. 아마 온프인들 대부분의 머릿속에 흡연자라고 하면 피씨방에서 후줄근하게 생긴 아저씨가 재떨이에 꽁초 수십개를 꽂아두고 풀린 눈으로 연기 내뿜는 이미지일 겁니다. 하지만 사회 나와보면 알겁니다만 옆에서 웃어주는 친구도 담배를 피우고 직장 동료도 담배를 피우고 군대 동기도 담배를 피우고 술자리에서 만난 사람도 담배를 피웁니다.

그들이 곤란해질 것보다 우선 내 건강, 내 취향, 내 편안함을 찾기 위해서 '무조건 피우지 마라' 고 밀어붙이는 건 비흡연자인 제가 보기에도 상당히 꼴불견으로 보였기 때문에, 일전에는 그런 리플을 적었던 겁니다. 정말 너는 너, 나는 나, 우린 줄거 주고 받을거 받은 사이고 나만 좋으면 남은 알거 없어.. 이런 식으로 살아가는 사회가 아름답다고 생각하진 않으시죠?

법은 이성만 가지고 판단합니다만 사람이라는 건 때론 감성이 더 중요한 생물입니다.
내 권리 챙기는 것도 분명 옳은 것이고 그걸 비난할 생각은 없습니다만, 권리를 약간씩 희생해서 더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다면 그쪽으로 나아가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닐까요?
Comment '5'
  • ?
    아살리아 2009.05.20 01:00
    아.. 그런데 이건 개인적인게 아니라 전체적인거 같은데..

    돌려 말하기 없이 그냥 직설적으로 말하면

    흡연자들중 매너없는 분드이 대다수고 매너를 지키는 분이 소수죠.


    저 같은 경우는 담배 연기만 맡으면 절로 눈가가 촉촉해 집니다. 목이 메이는건 당연지사구요

    친구들이랑 피시방이나 술집 갈때 고역이죠...

    담배 피지 말라는건 아니지만 최소한의 예의 혹은 그에 대한 법을 만드는건 타당하다고 보네요


    (이건 개인적인 애기지만...

    울집 1층에다가 담배 엄청 나게 펴고 오줌 누고 토끼는 고딩들...

    잡히기만 해봐라..-_-)
  • ?
    17트리톤 2009.05.20 12:46
    그만좀 쓰지....아무리봐도 혈검 이사람은 좀 x친듯;;
  • 血劍 2009.05.20 13:10
    #17트리톤
    저한테 무슨 감정 있으신가.. 전 님이 누군지도 모르겠고 단순히 틱틱거리러 오신거면 할말 없음.
  • ?
    야니사랑 2009.05.28 18:46
    물론 담배 피우시는 분들 중에 매너없는 분들이 있고 그런 분들이 소수만 있어도 대부분 흡연자에 대한 이미지를 흐려버리죠. 아마 온프인들 대부분의 머릿속에 흡연자라고 하면 피씨방에서 후줄근하게 생긴 아저씨가 재떨이에 꽁초 수십개를 꽂아두고 풀린 눈으로 연기 내뿜는 이미지일 겁니다. 하지만 사회 나와보면 알겁니다만 옆에서 웃어주는 친구도 담배를 피우고 직장 동료도 담배를 피우고 군대 동기도 담배를 피우고 술자리에서 만난 사람도 담배를 피웁니다.

    ///
    이글부분이 너무 맘에드는군요..
  • ?
    회색빛스프 2010.02.15 17:43
    흡연은 자유 맞는데, 비흡연자가 있는 곳에서 냄새 맡으라는듯이 피는게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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