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주얼 골프 게임의 원조
모두의 골프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은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게임을 표방하여 캐주얼하고 쉬운 게임들을 많이 출시했었다. 그 중심에 '모두의 골프'시리즈가 있었는데 골프의 규칙을 모르는 사람이라도 간단하면서 골프 본연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개발된 게임이다. 1990년대 PS1부터해서 현재 PS4까지 시리즈가 이어져 오고 있고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을 대표하는 게임 중 하나다. 그 기나긴 시리즈의 역사를 자랑하는 모골이 시리즈가 플스가 아닌, 안드로이드/IOS 모바일 버전으로 등장하였다.
모바일 버전답게 조작을 더욱더 간편화하였는데 화면상에 공을 끌어당겨서 파워 게이지를 조절해 중앙에 맞춰 타이밍에 손을 떼 공을 날리는 방식이다. 여기에 주변 환경 상황을 보면서 클립을 변경하거나 공의 위치, 풍양에 따라 샷 위치 조정에 신경 써야 한다. 캐주얼함을 추구하는 게임답게 모바일에서도 매우 단순하게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다만, 난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작 자체는 쉽지만 타이밍이 빠르기 때문에 중앙에 맞추기가 힘들어 매 순간 집중해야 하며, 또 환경의 변화에 따라 신경 써주어야 할 것이 많다. 특히 그린 구간에 진입하면 각도나 경사 등을 신경 써주어야 하는데 단순하지가 않고 매우 불규칙한 형태가 많기 때문에 어느 정도 숙달력을 요구한다.
<그린에 진입시 단순하지 않다.>
<샷 자체는 한 손으로 간단하지만, 맵을 통해 방향을 확인하거나 방향 조정 등, 세밀한 작업은 한 손만으로 힘든 느낌>
<플스를 대표하는 게임이지만 스마트폰 이전부터 모바일 버전이 존재했었다.>
게임의 구성은 싱글 플레이인 <혼자서 골프> 와 상대와 겨루는 <랭크매치> 그리고 경쟁전 모드 중 하나인 <모두와 골프>가 존재한다.<혼자서 골프>는 일반적으로 모바일 게임에서 볼 수 있는 스테이지 클리어 형태의 방식으로 코스를 클리어하면 된다. 스테이지마다 일정 조건이 존재하는데 이를 충족시키면 별을 획득해 최종적으로 별 횟수에 따라 보상이 정해진다. <랭크매치>는 선택매치를 통해 코스는 물론 상대방을 직접 선택해 가볍게 즐길 수 있으며 랜덤매치는 말 그대로 랜덤의 상대방과 코스로 대결하는데 승리시 보상이 상당하다. 그리고 가장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이는 <모두와 골프>는 두 가지로 나뉘는데 하나는 캐주얼하게 친구와 즐길 수 있고, 경쟁전이라 할 수 있는 랭킹 토너먼트 모드가 있다.
<보통 클리어 조건만 충족시키면 되는데 중간 중간, AI 상대방이 등장한다>
랭킹 토너먼트는 총 3인과 함께 경쟁을 하게 되는데 순위에 따라 점수가 달라진다. 게임이 단순한 조작 방식이지만 상당한 숙련도를 자랑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도전하기보다는 <혼자서 골프> 나 가볍게 <랭크매치>로 숙달한 다음에 랭킹 토너먼트에 도전하는 것이 정신 건강에 이롭다.
쉽고 캐주얼한 게임을 추구하지만 캐릭터의 성장으로 들어가면 굉장히 복잡해지는 느낌이 많다. 아마 과금 정책에 영향을 받아 캐릭터 성장을 세밀화한 것이 보이는데 총 7가지 능력치를 가지고 있고, 이는 장비와 육성 보드를 통해 성장시킬 수 있다. 장비도 강화 시스템으로 세분화시켰고 육성 보드인 경우 "능력 공"을 보드에 있는 슬롯에 장착시킬 수 있다. 능력 공은 총 7개의 타입으로 각 타입마다 강화를 통해 능력치 상승이 추가된다. 능력 공은 보통 스테이지 클리어를 통해 습득이 가능하니, 캐릭터 성장을 위해 꾸준히 도전하는 것이 좋다. 특히 각 스테이즈에 최소 1별을 획득해야 클리어가 되는데, 총 3개의 별을 획득하면 그만큼 다양한 능력 공을 습득할 수 있으니 3별을 노리면서 클리어하는 것이 좋다.
그 외에도 장비에 따라 추가적인 스킬을 가질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능력치가 높으면 자신이 의도한 대로 공이 나갈 확률이 높아지고 추가 스킬 등을 통해 여러 상황에 따라 대응법이 다양해져서 게임을 유리하게 이끌 수 있기 때문에 과금 유저와 비과금 유저와의 어느 정도 구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단, 능력치에 따른 갭 차이는 매우 미세한 수치로 보이기 때문에 압도적인 차이만 아니라면 큰 차이를 느낄 수 없으리라 생각하며, 중간 정도의 능력치만 유지하게 된다면 골프 장르 특성상 상당한 행운도 적용하기 때문에 압도적으로 승패가 갈리는 일은 드물 것으로 보인다.
모두의 골프 시리즈는 시리즈가 거듭되면서 게임 내 외형 아이템, 즉 커스터마이징이 대대적으로 발전하였는데 이번 모바일 버전에서도 다양한 패션으로 자신만의 캐릭터를 꾸밀 수 있다. 다양한 복장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게임 내 화폐에 해당되는 메달이 필요한데, 이 메달은 랭킹 토너먼트의 성적으로 획득이 가능하다. 또 다른 캐시 개념의 화폐 코인 역시로 일부 구입할 수 있지만 아직까지는 레어급이 되는 외형 복장은 메달로 가능하기 때문에 실력을 높여 랭킹 토너먼트에 꾸준히 도전해서 캐릭터를 예쁘게 꾸며야 한다는 동기(?) 부여를 가질 수 있다.
모두의 골프는 시리즈가 추구하는 가볍고, 쉽게 즐기도록 설계되었기 때문에 골프라는 장르를 모르는 사람이라도 쉽게 게임을 이해하고 '시작'할 수는 있다. 하지만 시리즈가 거듭되면서 전체적으로 게임이 무거워지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이번 모바일 버전도 그런 느낌을 강하게 받았는데 누구라도 처음부터 차근차근 즐길 수 있지만, 게임을 진행할수록 상당히 깊은 숙달력을 요구하는데 골프 전용 용어들을 이해하는 자신을 마주치게 될 것이다. 게임이 캐주얼하면 쉽게 질리게 되는 면이 있는데 모두의 골프는 쉽게 시작해서 계속해서 파고들게 하는 매력이 있어서 꾸준히, 오랫동안 즐길 수 있다. 초반에는 과금 유저와의 벽이 크게 느껴질지 모르지만 꾸준히 캐릭터를 성장시켜 일정 수준에 오르게 된다면 실력의 비중이 높아져 게이머들에게 상위권 구간의 도전 욕구를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