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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2015년 10월 16일에 글쓴이의 블로그에 포스팅 된 글이며 어떠한 상업적 목적도 없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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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명 : 워프레임
 개발사 : Digital Extremes
■ 장르 : TPS
■ 서비스 : 상용화 서비스 (부분 유료)
■ 플랫폼 : PC 온라인, Xbox 온라인


 진짜 SF 슈팅게임.

우리나라에서 유독 인기없는 게임 세계관은 무엇일까?
온라인 게임에 한정한다면 아마도 SF가 아닐까 싶다.

그래서인지 SF게임이라고 나오는 게임들을 보면 상당수가 SF보단 판타지에 가까운 게임들이거나 너무 매니악한 게임들이 대다수이다.
그런 게임들 사이에서 단연 돋보이는 게임이 있다면 바로 워프레임이 아닐까 싶다.

사실 워프레임의 세계관은 전작 '다크섹터'와도 그 맥을 같이하는데, 골자는 피폐해진 태양계에 도달한 고도문명 '오로킨'과 특이한 능력을 얻은 인류 '텐노', 오로킨을 숭배하는 인류집단 '코퍼스', 그리고 인류의 모습 그대로 태양계를 복원하려는 '그리니어' 들이 펼치는 우주 전쟁 이야기이다.

뭐 감염된 생명체 '인페스티드' 라던지 오로킨의 주적 '센티언츠', 복수하려는 자 '스토커' 마지막으로 미지의 선각자 '로터스' 등 여러가지 종족 혹은 팩션들이 그 존재감을 명확히 뽐내기도 한다.

어쨋든, 이런 탄탄한 세계관과 흥미로운 소재로 만들어진 게임이 바로 워프레임인데, '텐노'들의 전투수트를 바로 워프레임이라고 부른다. (마치 아이언맨과 같다.)

아무래도 슈퍼파워를 얻은 능력자들이 주인공이다 보니 하늘을 날고 공중에서 회전하는건 기본이고 벽을 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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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나 볼 법한, 혹은 여느 게임의 초고수들이나 할 수 있을 것 같은 화려한 액션을 누구나 어렵지 않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바로 워프레임이다.


 무엇을 상상하던 그 이상

■ 그래픽 : 좋음
■ 캐릭터 : 좋음
■ 인터페이스 : 좋음

워프레임의 그래픽은 훌륭하다.
더 이상 어떻게 설명할까?

기본적으로 DE에서 개발한 자체엔진을 쓰는 이 게임은 텍스쳐의 표현이 탁월하다.
뭐 반대로 얘기하면 텍스쳐빨이라고 할 수도 있긴 한데, 어쨋든 웬만큼 자세히 봐도 크게 결점이 나타나지 않는다.

게다가 광원효과라던지 입자효과같은 화려한 이펙트들에 굉장히 공을 많이 들였다는 것을 알 수 있고, 무엇보다도 이런 훌륭한 그래픽이 굉장히 최적화가 잘 되어있다는 점이다. 여느 콘솔게임과 비교해도 '일견에는'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 이런 그래픽의 게임을 웬만한 노트북에서도 무리없이 돌릴 수 있으니 이런면에서는 유저들 사이에서도 만족도가 높다.

뭐, 일견에서는 차라리 유명한 소스엔진같은 고가의 엔진을 썼다면 더 훌륭하지 않았을까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개인적으론 그럴필요까지 있을까 싶을정도로 에볼루션 엔진 자체의 개성이나 장점이 뚜렷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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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샷이 좀 구.. 구리다

게임 내에서는 워프레임 자체가 캐릭터인데, 오픈 초기에는 딱히 선택의 폭이 넓지 않았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쌓인 워프들은 지금에 이르러선 25종에 이르고 (프라임 제외), 텐노들이 만든 워프레임의 원본인 프라임들까지 더하면 30여종을 넘어선다.

이름처럼 근접전에 강하고 검기를 날리는 소드마스터 '엑스칼리버' 라던지, 이름 그대로 모든 것을 얼려버리는 '프로스트', 주윤발을 연상캐하는 쌍권총의 건슬리어 '메사', 낮과 밤을 지배하는 '이쿼녹스' 등 각각의 워프레임들이 자신만의 확실한 컨셉을 갖고있다.

거기에 형태의 변형은 제한되지만 모든 부위를 자신이 원하는 색으로 도색할 수 있는 컬러 커스터마이징이 거의 완벽하다.

뭐, 형태 역시 스킨이나 헬멧같은 것들을 이용해서 어느정도 커버가 가능하니 룩과 성능 모두 유저들의 취향에 따라 확실히 선택지를 고를 수 있도록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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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드에 대해 조금 더 이야기를 해보자면, 모드는 쉽게 말해서 워프레임의 패시브 스킬이다.
자신의 워프레임에 모드를 장비시키면 체력이나 실드량을 늘릴 수도 있고 파워(액티브 스킬)의 성질, 이를테면 위력이나 지속시간, 범위 등을 자신이 원하는대로 기호에 따라 세팅할 수 있다.
또한 스탠스 모드 같은 것들은 장비하면 새로운 연속기나 공격 모션을 사용할 수 있게 해주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어떠한 좋은 기체라도 이런 '모딩'에 따라서 위력부터 컨셉까지 천차만별로 바뀔 수  있다.
거기에 주무기, 보조무기, 근접무기, 센티널(펫), 쿠브로(펫)들 까지 각각의 모드가 따로 있어서 모딩 게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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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페이스의 경우 간결하고 깔끔하다.
다만 아쉬운점이라면 처음 접하는 유저들이라면 편의성에서 살짝 문제를 보일 수 있다는 점이다.

모든 메뉴가 ESC 메뉴 안에 있기 때문에 처음에 굉장히 헷갈리기가 쉽다.
또한, 미니맵의 경우도 어느정도 숙련자들도 쉽게 알아보기 힘들정도로 층간의 구분이 쉽게 되지 않는다. (색깔로 나타내주긴 하는데 사실상 효율은..)

전투에서도 데미지 표시라던지 체력게이지 같은 것들이 살짝 아쉽게 다가온다.
두 경우 모두 너무 작아서 가시성이 떨어지고 살짝 촌스러워서 다른 인터페이스들과 괴리감마저 느껴진다.

뭐, 이 정도 외에는 인터페이스가 상당히 많이 개선되어서 지금은 세련되고 미적으로도 훌륭하며, 컨셉이나 배경과도 잘 어울린다.
최근 해 본 게임들중에서도 최고수준의 인터페이스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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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 정말 아쉽다 타격감.

■ 사운드 : 보통
■ 타격감 : 나쁨

일단 사운드를 짧게 이야기하고 넘어가자.
이유는 모르겠는데 BGM이 없다.
아니, 계속 없는건 아니고 로그인화면에선 분명 BGM이 나오는데 게임 내에서 들어본 적이 없다.

그 외의 환경음이나 더빙, 전투 사운드 등 모든 다른 사운드들은 나무랄데 없는데, 이 BGM의 부재가 꽤 크게 다가왔다.
뭐, 물론 그 사운드들 중에서도 타격음이 굉장히 아쉽지만 말이다.

제목을 SF 액션의 끝판왕이라고 하면서도 마지막까지 망설였던게 바로 이 타격감때문이다.
시각적인 액션은 완벽하다.
하지만 타격감이 너무 안 좋다.
기본적으로 타격음이 허공에 칼질하는 기분이 들 정도로 맹탕이라 좋은 느낌을 기대하기가 어려운게 사실이나, 시각적으로도 타격 혹은 피격모션이 확실하게 인지되지 않아서 제대로 때린게 맞나 싶을정도다.

타격감만 좋다면 정말 완벽했을텐데 아쉬운 부분이다.


 
▲ 플레이 영상. (품질을 너무 좋게했는지 살짝 끊기네요.)


 다음이 기대되는 게임

■ 컨텐츠 : 좋음
■ 독창성 : 매우 좋음
■ 밸런스 : 좋음

컨텐츠의 양이 많은 게임?
결코 아니다. 하지만 쉽게 그 바닥을 보이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PvP 보다는 PvE에 특화된 게임으로 패키지 게임을 하듯 행성들을 클리어 해 나가며 여러가지 워프레임과 장비들을 모으는게 주 목적인 게임이다.

사실 행성의 클리어 자체는 어렵지 않다. 어느정도 시간만 주어지면 처음 시작한 유저들도 2주 내로 모두 클리어 할 수 있는 수준이다.

그럼에도 워프레임의 컨텐츠가 마르지 않는건 바로 '파밍 게임' 이기 때문이다.
아, 그렇다고 오해는 마시라.
기본적으로 미션들이 부실하다거나 성의없는건 절대 아니다.

적을 모두 소탕하는 '섬멸'부터 시작해서 '첩보활동, '파괴공작', '암살', '감청', '방어' , '구출', '생포', '모바일방어', '생존', '크로스파이어', '발굴', '교란' 등 총 13가지의 임무로 구성되어있다. 이런 다양한 목표들에 맞게 워프레임의 고르고 모딩을 해야한다.
어쨋든 파밍을 하는 목적 자체가 더욱 쉽고 재밌게 미션을 클리어하는 것이니 말이다.

스토리 미션 외에도 보이드 미션같이 난이도가 어려운 미션들도 있어서 실질적으로 4티어 보이드를 무난하게 클리어 할 수준의 모딩과 파밍이 되려면 꽤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뒤부터는 계속해서 수집하는 것이 이어지기 때문에 생각보다 컨텐츠의 양이 부족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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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이 수집은 대부분 자력으로 해야한다.
거래가 가능하긴 하지만 완제품이 거래가 되지는 않고, 설계도를 얻어서 재료를 모아 워프레임을 만드는 방식이다.
노멀 워프레임의 경우 현질로 상점에서 구입이 가능하지만 프라임들은 직접 파밍을 해야만 한다.

마치 몬스터 헌터처럼 장비를 얻기 위해 재료를 모으러 사냥을 하는 것이다.
이는 무기들도 마찬가지여서, 어떠한 방법으로라도 프라임을 모두 얻기 위해서는 충분한 컨텐츠의 소비가 강요된다.
반대로 말하면 현질을 하지 않아도 게임에 필요한 모든 것을 게임 내에서 해결이 가능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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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런 파밍 시스템이 아무리 잘 되어있어고 새로운 것들이 계속 등장해도 같은 게임 방식이 지속되면 질리게 마련이다.
디아블로나 최강의군단 같은 게임들의 파밍 시스템이 자주 바뀐다던지 시즌제를 채택하는 이유와도 같다.

하지만 워프레임은 이 문제를 바로 새로운 컨텐츠의 개발로 극복해냈다.
지금까지 우주 배경의 게임임에도 지상전만 다뤄왔다면 우주전과 수중전까지 다뤄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의 해답을 내놓은 것이다.

그 것이 바로 '아크윙' 이다.
워프레임에 날개를 달아 우주전을 가능케 한 이 아크윙은 마치 건담시리즈를 보듯 화려한 우주전투를 보여준다.
메카닉 로망의 정점을 찍을기세로 멋있어진 외형은 이전에 워프레임은 알아도 아크윙은 몰랐던 유저들을 다시금 게임으로 끌어들일 수 있을정도로 참신하고 멋진 업데이트였다.


 

다소 조작이 어렵고 아직은 많은 컨텐츠를 보유하지 못했지만 엄청난 속도감과 지상전과는 도 다른 손맛을 보여준다. 
거의 별개의 게임이라고 해도 될 수준의 완성도다.

이런 독창적인 컨텐츠 업데이트는 지금 당장도 좋지만 앞으로 어떻게 변하게 될지 기대되게 만드는 모습이다.
하지만 문제는 이렇게 업데이트가 잘 이뤄지더라도 게임의 볼륨이 커지면 나타나는 고질병 밸런스 문제를 어떻게 잡아야 하는가이다.

뭐. 비교적 기체들간의 밸런스는 꽤 잘 맞는다.
너프와 버프를 반복하고, 여러 임무들에 맞는 성능의 기체들이 있다보니 애정을 갖고 육성만 잘 시키면 어느 기체던 잘 써먹을 수 있는 수준이다.

하지만 무기의 경우 특정 몇몇 무기가 지나치게 강하고, 심지어 이런 무기들에 의해 게임의 전체적인 난이도가 굉장히 낮아진다.
혹자는 '유저들이 너무 쎄서 효율적 모딩보다 컨셉모딩을 더 많이한다.' 라고 할 정도.

게임의 레벨링은 물론이고 워프레임, 아크윙들의 밸런스까지.
시간이 갈 수록 난해해지는 이 문제를 어떻게 대처하는지가 앞으로의 행보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 좋은데... 진입장벽은...

■ 고객서비스 : 보통
■ 종합평가 : 좋음

일단 외국게임이라는 걸 짚고 넘어가자.
따라서 직접적인 소통의 문제는 평가하기가 쉽지 않다.
뭐, 유저들 사이에서도 회사에 대한 평가가 그렇게 박하지 않은 것을 보면 이미지 자체가 나쁘지는 않아 보인다.
버그들에 대한 핫픽스도 꽤 빠르게 이루어지는 편인 듯 하고 무엇보다 과금 측면의 진입장벽이 거의 없다시피 한다.

앞서도 말했듯 모든 과금컨텐츠는 게임 내에서 구할 수가 있기 때문에 (심지어 캐쉬화폐가 주 거래화폐) 맘먹고 무과금으로 즐기려면 불가능하지도 않다.

로그인 보상으로 75퍼센트 할인까지도 해주기도 하는 파격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런 경우 5만원이면 평생 쓸 캐쉬구입도 가능)

하지만, 이 게임의 서비스중에 가장 안 좋은점은 게임이 너무 불친절하다.
초보들은 당최 뭘 어떻게 해야될지 감도 안잡히다.
제대로 된 가이드라인 따위가 없기 때문에 사실상 적극적인 질문이나 정보검색이 없다면 쉽게 흥미를 잃을 수 있다는게 굉장히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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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신디케이트에 관련된 튜토리얼도 없다. (중요 컨텐츠)

워프레임은 정말 잘 만든 게임이다.
외산게임임에도 한글화가 완벽하게 되어있으며 글로벌서버와도 연동이 된다.
즉, 언어의 장벽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스팀에서 완벽하게 온라인게임의 형태로 지원이 되기 때문에 그냥 일반 온라인 게임 하듯 즐기면 어떠한 장벽도 없다.
단지 국내에 적극적인 마케팅이 되지 않아서 게임의 인지도가 상당히 떨어지지 않나 싶다.
때문에 굉장히 평가절하된 측면도 없잖아 있음은 물론이고.

맨 위에 플랫폼에도 적혀있듯 엑스박스도 정식지원되는 게임이라 패드연동도 가능한 정말 보기드문 웰메이드 하이퀄리티 게임이다.
여태껏 국내에 어떤 게임이 플랫폼, 국적을 초월했었는가? 이대로 모르고 넘어가기에는 너무 아까운 게임이다.
지금까지 이 게임의 존재를 몰랐다면 한번 해보기를 적극적으로 권장하는 바이다.


2015-10-16 GRACE

홈페이지: https://warfram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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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0월 13일.
그리고 언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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