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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명: 풋볼매니저온라인(Football Manager Online)

*게임장르: 스포츠 시뮬레이션

*개발사/퍼블리셔: 세가/세가퍼블리싱코리아

*서비스상태: 상용화(2015.03~)


이 게임은 매니아들 사이에서 "악마의 게임" 이라고도 불리는 PC게임 "풋볼매니저" 시리즈의 온라인판입니다. 플랫폼을 온라인으로 옮기면서 환경에 맞게 일부 변경되어서 나온 게임이죠.

온라인으로 오면서 다이어트를 꽤 했다고는 하지만 제가 제대로 시작해본, 그것도 CBT 때부터 한 첫 스포츠 매니지먼트 게임이기도 합니다. (사실상 이 장르 생초보의 입장입니다.)

그 때문에 이 게임을 별다른 선입견이 없이 시작할 수 있었고 또 한동안 나름 재밌게 즐기기도 했었기에 플레이하면서 느꼈던 것을 바탕으로 가감없이 한번 리뷰를 써볼까 합니다.


 그래픽

 아주나쁨

이런 장르의 매니아 유저라면 별 상관은 안할 수도 있지만 만약 저와 같은 초보의 입장이라면 이 게임의 그래픽에 다소 실망할 여지가 있습니다.

일단 로비 화면까지는 별 문제가 안되지만 경기가 시작되면 본격적으로 이 게임의 그래픽을 감상할 수가 있는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꽤 안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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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동감있는 모습을 기대했다면...

실감나는 축구 경기 장면을 생각하고 왔다면 적잖은 실망을 할지도 모르고 특히나 이런 장르가 처음이고 그래픽 퀄리티를 중시하는 초보 유저인 경우 의욕을 잃고 바로 삭제를 할지도 모릅니다. 그래픽 수준이 좀 좋다고 하는 게임들과 비교하면 정말 천지차이거든요.

개인적으론 조금 과장해서 말한다면 그 옛날 옛적의 유명 오락실 아케이드 축구게임인 "세이부 축구" 보다 좀 더 좋은 수준이라고 봅니다. (너무 오버했나요?)

경기장에서 뛰는 선수들은 그저 유니폼 색깔과 디자인으로만 구분이 가능하고 그외 관중이라든가 광고 입간판 같은 경우 구색맞추기의 느낌이 강합니다.

그래픽1.png

▲ 시뮬레이션이니 큰 기대는 말자?

딱, '이 게임은 시뮬레이션 게임이니 많은 걸 바라지는 마라' 라고 하는 듯 그래픽적으로는 정말 경기의 흐름만 감상하는 수준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그럼에도 우리편이 골을 넣었을 땐 정말 기쁘죠.)

고로 그래픽적으로는 기대할 만한 게 별로 없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 때문에 이 게임은 게임성 하나 보고 하셔야 된다는 걸 명심해야 합니다.

다만, 그래픽 하나보고 일단 게임을 시작하는 유저들이 상당히 많다는 게 이 게임으로써는 넘어야 할 장벽이 되겠죠.

참고로 낮은 그래픽 퀄리티 덕분에 요구사양이 매우 낮아졌다는 것을 감안하면 접근성을 높이는 효과를 얻는 이점이 있을 것 같긴 합니다.  


 사운드

 아주나쁨

안타깝게도 그래픽처럼 사운드 또한 만족도가 많이 낮습니다. 장르의 특성을 감안해 위안을 삼아야 할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모든 장르를 포함한 타 온라인게임과 비교했을 때 꽤 안좋은 수준이라고 봅니다.

종류가 별로 없기도 하고 상대적으로 비중도 낮아 존재감이 적은 배경음악은 둘째치고라도 보통 우리가 예상하게 되는 '경기 중 효과음' 이 기대 이하입니다.

▲ 플레이영상

자잘한 거 빼고 크게 보면 딱 두가지 효과음이 존재합니다. "관중 함성과 심판의 호루라기 소리" 가 그것이죠. 그나마 관중의 함성 소리는 현실감도 다소 떨어집니다. 딱 그래픽 수준의 퀄리티를 보여준다고 하면 감이 오실까 모르겠습니다.

전체적으로 구색맞추기용이라는 느낌이 매우 강한 사운드 퀄리티를 보여줍니다. 다양함도 없이 꼭 필요한 최소한의 것들만 곳곳에 끼워넣은 느낌이죠.

최소한 공차는 소리라도 있었어야 했다고 생각하는데 공차는 소리조차도 없습니다. 이건 정말 충격이었습니다. 골이 들어가도 그저 관중의 환호 소리로 대체될 뿐이죠.

그래픽과 사운드를 포함한 "비주얼" 은 과감히 포기하고 게임성에만 집중하고 그걸 승부를 보겠다는 의지가 역력히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캐릭터

 좋음

아무래도 원작이 메이저급 매니지먼트 게임이다보니 자연스럽게 이 게임도 원작이 확보한 "선수 라이센스" 를 활용하는 것 같습니다.

덕분에 실존하는 수많은 선수들의 이름이 그대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원한다면 설정에서 선수 이름을 원어로 표기할 수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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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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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일!

선수들 이름을 실제와 같이 표기하냐 못 하느냐는 의외로 적잖은 영향을 줍니다.

이전에 캐주얼 스포츠 게임을 한번 해본 적이 있었는데 라이센스가 없는지 선수 이름이 실제와 비슷하긴 하지만 교묘하게 한글자씩 바뀌어 있었죠.

이게 플레이에 영향을 주는 건 아니지만 왠지 현실감이 떨어지는 느낌에 게임 자체가 가볍게 느껴지더군요.

기성용.png

▲ 기성용!

더구나 비교적 세세한 부분에서 선수 육성 및 전술을 즐겨야 하는 매니지먼트 게임에선 실존 선수의 이름이냐 아니냐는 현실감을 느끼는 데에 있어서 간접적이나마 영향을 주는 것 같습니다.

비록 게임이지만 엄연히 현실의 스포츠를 옮겨와서 가능한 한 현실감있게 즐기고자 하는 게 바로 이 스포츠 매니지먼트 게임의 묘미이니까요.

그런데 아쉬운 부분도 있죠.

실제 이름은 구현했으나 선수 프로필 사진은 제대로 구현이 되어 있지 않습니다. 월드클래스 급 및 기타 일부 선수들을 제외하면 많은 선수들이 그저 검은 "실루엣" 사진으로 처리되어 있습니다.

실루엣.png

▲ 얼굴없는 그들...

분명 현실감을 떨어뜨리는 요소죠. 더구나 시간이 지남에 따른 별도의 업데이트도 눈에 띄지 않는 걸로 보아 앞으로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크지 않습니다.


 컨텐츠

 아주좋음

장르 특성상 컨텐츠는 크게 2개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선수 육성 및 전술

일단 선수는 "스카우트" 시스템이나 뽑기 등으로 영입할 수 있는데 선수의 능력을 다양한 항목으로 세분화하고 이를 숫자로 데이터화한, 흔히 말하는 "스탯" 으로 좋은 선수나 평범한 선수냐로 구분하죠. 전체적인 스탯을 "별점" 으로 단순화해 선수 수준을 대략적으로 가늠해볼 수 있기도 합니다.

여기서 선수를 더 육성시킬 수도 있습니다. 경기에서 뛴 선수들은 활약도에 따라 일정량의 "훈련포인트" 를 얻게 되는데 (이벤트나 캐쉬아이템으로도 획득 가능) 이를 가지고 원하는 스탯에 투자할 수 있게 됩니다. 흡사 RPG의 스탯포인트나 스킬포인트를 연상하시면 됩니다.

컨텐츠.png

▲ 열심히 훈련포인트를 모아 유망주를 육성시켜보자!

이에 현재 스탯은 높지 않으나 잠재력이 좋은 유망주에 꾸준히 투자해 점차 훌륭한 선수로 키워나가거나 현재 좋은 스탯을 가지고 있는 선수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전력을 효율성있게 유지하는 등 유저 개인의 취향에 맞춰 육성 요소를 즐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선수 개개인은 "급료(연봉)"이 존재하는데 이를 효율적으로 관리해야 합니다. 유저가 사용할 수 있는 자금은 한계가 있기 때문이죠.

급료는 선수에게 일정 기간마다 정기적으로 주게 되는데 유저가 꾸리고 있는 팀이 속한 리그에 따라 "샐러리캡" 즉 연봉 총액 제한이 걸려 있습니다. 이 때문에 아무리 자금이 넘친다고 무작정 급료가 비싸고 성능 좋은 선수를 가져다 쓸 순 없습니다.

이에 유저는 구단주로서 무조건 비싸고 좋은 선수만 고집하기 보단 상황에 맞게 가성비 좋은 선수를 염두해 두면서 팀을 꾸릴 수밖에 없죠.

그래서 선수 육성 자체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싸고 좋은 선수들을 많이 영입하느냐도 팀을 구성하는 데에 있어서 꽤 중요하게 작용하게 됩니다.

처음엔 이 연봉 총액 제한이 괜히 까다롭고 불편하게 느껴졌지만 나중엔 오히려 게임에 몰입하게 되는 효과를 주더군요. 내가 진짜 구단주가 된 느낌이 들어서입니다. 또 유저 간 밸런스를 간접적이나마 맞춰주는 요소라고도 생각되구요.

선수를 가지고 경기를 치르려면 "전술" 이 필요합니다. 초보자인 제 입장에선 처음에 이 전술이 꽤 낯설고 어려웠습니다. 뭘 손대야 잘하는 건지 잘 몰랐기 때문이죠.

일단 기본적인 설정은 밸런스형으로 잘 맞춰져 있기에 초보자 입장에선 굳이 손대지 않아도 되지만 경기를 하다 보면 갖가지 상황에 노출되기 마련이라 게임에 적응이 되면 조금씩 손을 대야 하는 게 바로 전술 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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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만의 전술을 갈고 닦아야 한다.

"3-4-3, 3-5-2, 4-5-1" 등등의 팀 포메이션부터 선수 각자의 특성에 맞는 선수 포지션 설정, 공격과 수비에 관련한 갖가지 세부 전술까지 게임에 적응이 될 수록 조금씩 눈에 들어오더군요.

점차 감독이 되어 가는 것이죠. 하나씩 하나씩 전술을 시험해보면서 또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나만의 전술을 만들어가는 것이 이 게임의 가장 큰 묘미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리그 진행

나의 선수와 팀 그리고 전술을 시험할 수 있는 시합은 여러 경로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우선 챌린지, 친선전, 랭킹전이 있습니다.

챌린지는 인공지능과 시합을 하는데 각각의 리그가 존재해 유저는 이 리그에 참여해 시합을 하고 우승 경쟁을 하게 됩니다. 리그 별로 난이도가 존재하고 높은 난이도일 수록 상대팀 선수의 스탯이 높아 상대하기 어려우며 팀 수가 많아 자연히 경기 수가 많아집니다.

전형적인 솔로잉 컨텐츠라고 할 수 있습니다.

랭킹.PNG

▲ 랭킹에 따른 보상금

그에 반해 "친선전과 랭킹전" 은 PvP 컨텐츠입니다. 친선전은 그냥 친구든 누구든 아무나 하고 직접 매칭해 즐기는 방식의 가벼운 컨텐츠인 것에 반해 랭킹전은 좀 더 의미가 있죠.

정기적으로, 일정 기간 단위로 진행이 되는데 랭킹전이 시작되면 랜덤 매칭을 해 상대를 정합니다. 그리고 승리하거나 지게 되면 일정 "랭킹포인트" 가 쌓이거나 깎이는데 랭킹전 기간이 종료되면 최종 랭킹 포인트로 순위를 결정해 순위에 따른 보상이 지급되는 방식이죠.

여느 게임의 공식 결투장 같은 컨텐츠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핵심 컨텐츠는 따로 있습니다. 바로 "정규 리그" 입니다.

정기적으로, 일정 기간동안 펼쳐지는 PvP컨텐츠라는 점은 랭킹전과 동일하지만 "리그로 진행된다는 점" 과 "아무 때나 할 수 없다는 점" 이 크게 다릅니다.

일단 참가를 하면 자동으로 다른 유저들과 함께 리그가 만들어집니다. 그리고 하루에 몇 경기씩 유저가 참가를 희망한 시간에 맞춰 리그 경기가 진행되죠.

이때 경기는 직접 관전하며 감독이 되어 전술 지시를 할 수도 있지만 부득이하게 게임에 접속하지 못한다고 해도 기존에 설정해놓은 전술대로 자동으로 팀이 시합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며칠 리그 경기가 진행되면 해당 리그에 참여한 팀의 성적에 따라 순위를 가리고 이를 바탕으로 최상위 몇 팀은 상위 리그로 진출할 수 있는, 승급 자격이 주어지고 최하위 몇 팀은 하위 리그로 강등되게 됩니다. 참고로 그 외의 팀은 해당 리그에 잔류하게 되구요.

정규리그.png

▲ 핵심 컨텐츠, "정규리그". 실제처럼 승급과 강등이 존재한다.

현실의 프로 축구 리그 경기와 똑같은 방식이라 대단히 현실감이 있습니다. 승급하게 된 팀은 상금을 비롯해 승급한 리그에 맞춰 연봉 총액 제한도 올라가 더욱 더 강한 팀을 만들 수 있고 강등된 팀은 그 반대가 되어 동기부여가 대단하죠.

PC게임이나 콘솔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온라인만의 쏠쏠한 묘미라고 할 수 있죠. 인공지능이 아닌 타 유저와의 대결이라 거기서 오는 승부욕 및 긴장감은 타 플랫폼과 비교할 수 없습니다.

이 정규리그를 해보면 유명 원작을 가지고 있음에도 왜 굳이 플랫폼을 바꿔가면서 온라인으로 진출했는지 잘 알 수 있을 겁니다.

개인적으로, 그래픽과 사운드에서 깎아 먹은 점수는 이 컨텐츠 부분에서 꽤 만회했다고 평가합니다. 적절한 재미와 중독성이 있습니다.


 타격감

 아주나쁨

장르 특성상의 문제가 존재하기도 하지만 이 게임 자체가 워낙 사운드 부분에서 약하기 때문에 타격감 또한 기대할 수 있는 게 없습니다.

앞서도 말했지만 효과음이 그저 퀄리티 떨어지는 관중 함성 소리와 호루라기 소리 정도이죠. 그나마 관중 함성이 귀에 맴도네요.

아무리 시뮬레이션이라도 공차는 소리는 있어야 하는 게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그래픽 수준이 좀 떨어진다고 해도 공차는 소리만 있었어도 어느 정도 관람하는데 실감이 났었을 텐데 또 그게 그렇게 어려웠나 하는 아쉬움이 많이 듭니다.

타격감 만족도가 0인 게임을 해볼 줄은 상상도 못했네요.

 

 밸런스

 보통

이 게임에서의 선수의 몸값은 실제 데이터를 근거로 했을 것이기에 어느 정도 현실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몸값이 너무 비싼 감이 있는 선수가 있는가 하면 몸값에 비해 스탯이 좋은 선수도 있죠. 현실과 비슷하게 선수도 다양한 유형이 존재해 선수의 면면만 봐도 현실감이 느껴질 정도입니다.

다만, 현실과 좀 다르다면 이 게임은 못해도 최소한 몸값 정도의 활약은 해주는 편이라고 봅니다. 현실엔 먹튀라고 불리는 선수들이 참 많은 편이죠.

비록 게임이지만 현실감을 살리기 위한 장치로써 현실의 선수들의 몸값을 포함한 다양한 항목을 반영했기에 밸런스 부분에선 별 문제가 없다고 봅니다.

물론 선수의 세부 스탯을 수치로 데이터화하는 과정에서 좀 밸런스가 안맞는 부분도 있긴 있겠지만 그것까지는 제가 매니아가 아니라 파악할 수가 없네요.


 독창성

 좋음

fm.PNG

▲ 유명한 원작 게임, "풋볼매니저" 시리즈

유명 PC게임을 온라인이라는 플랫폼으로 옮겨놓은 것만으로도 큰 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정통 스포츠 매니지먼트 게임 자체가 온라인으로 구현하기도 쉽지 않아 그 수가 많지도 않기에 존재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독창성을 보여준다고 봅니다.

주로 칼질이나 주먹질만 해대는 게임들 사이에서 보여주는, 이 흔치 않은 게임성은 유저에게 있어 선택의 폭을 조금이나마 넓혀주는 의미있는 존재라고 할 수 있죠.

물론 장르 특성상 매니아 게임의 늪에 빠질 우려는 있으나 꾸준한 개발로 생명력을 이어나가고 유저들이 더 많이 접할 기회가 제공된다면 독특한 재미를 가진 게임으로 지금보다 더 어필할 수 있는 때가 올거라고 봅니다.

최근, 좀 늦은 감이 있지만 다른 장르에선 생소한 "이적시장" 같은 시스템을 업데이트한 것은 적절한 발걸음이라고 봅니다.


 인터페이스

 좋음

다소 낯설고 생소했던 이 게임을 생각보다 빠르게 적응하고 즐길 수 있었던 데에는 인터페이스의 역할을 꽤 컸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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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시성 좋은 로비 화면

그다지 세련돼 보이진 않아도 심플하고 큼직큼직하게 디자인된 인터페이스는 복잡한 느낌이 없어 헤맬 일이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선수를 영입하고 팀을 구성하는 데에 있어서도 직관적인 부분이 많아 편하고 쉽게 조작이 가능했죠. 전술적인 부분도 마찬가지로.

인터페.png

▲ 쉽고 간단한 전술 옵션으로 작전을 구사할 수 있다.

경기 중에도 초보자도 쉽게 선수를 교체하고 유연한 전술 설정을 할 수 있게 함인지 화면 상단에 조작하기 편하고 보기 쉬운 각종 옵션을 배치해 의외로 빠르게 게임에 적응하는 데에 적잖은 도움이 됐던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봐도 장르 특성에 의한 접근성이 낮은 점을 의식했는지 최대한 간단하고 쉽게 표현하고자 하는 의도를 가지고 노력한 부분이 보입니다.


 고객서비스

 보통

주요 업데이트가 다소 느린 감이 있지만 그래도 꾸준하고 또한 이벤트나 고객 대응도 무난한 수준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제가 우려하는 건 "캐쉬" 문제입니다. 지나치다고 생각할 만큼 밸런스를 흔드는 캐쉬 아이템이 꽤 있습니다.

이 게임은 특성상 선수를 이벤트나 기타 컨텐츠, 게임머니로 구매하지 않는 이상 캐쉬를 이용하는 "뽑기" 로 얻을 수밖에 없는데 "월드클래스300" 라는 아이템이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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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캐쉬만 있으면 편안하게...

이름있는 최고의 선수들 중에 한명이 나오는 뽑기 아이템인데 이를 그대로 패키지 형식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돈만 쓰면 단번에 기량이 출중한 선수들로 구성된 팀을 구성할 수 있게 되죠.

그리고 대량의 훈련포인트를 얻을 수 있는 아이템도 그대로 팔고 있고 선수는 일정 시간이 지나 특정 나이가 되면 자연히 스탯이 줄어드는데 이를 막는 계약 연장 아이템까지 팔고 있는 상황입니다.

캐쉬1.png

▲ 계약도 캐쉬한테 맡겨!

사실상 밸런스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것들입니다. 아마 제가 근래에 했던 게임들 중에 가장 깊게 밸런스에 영향을 끼치는 아이템을 파는 게임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어느 정도 이해는 갑니다. 이 게임의 특성상 유료 모델이 마땅치 않거든요. 게다가 매니아 게임의 성향이 짙어 많은 접속자에 의한 큰 인기를 바라기도 힘든 게임이기도 하구요.

그렇지만 이런 식으로 캐쉬아이템을 계속 파는 건 결국 일부 유저에겐 박탈감을 줄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면 계속해서 매니아 게임의 성향만 짙어지는 악순환이 이어지는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죠.

아무래도 부분유료화에 대한 연구는 그다지 깊게 하지는 않은 모양 같습니다.


 전체적인 만족도

 좋음

비록 그래픽이나 사운드적인 부분에선 최악에 가까운 느낌을 갖게 하기 충분했으나 게임성만큼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나만의 선수를 육성시키고 이들로 팀을 구성해 시합을 하면서 전술 대결까지하는 과정은 하나의 유기적인 재미를 선사합니다. 그저 치고 받고 하는 게임들 사이에서 이 게임의 게임성은 분명 신선하고 독특한 느낌이 있죠.

비록 초반엔 낯설고 생소하고 하지만 적응하면 할수록 분명히 보답처럼 전해져 오는 재미가 있습니다.

 내가 꾸준히 키워온 유망주가 골을 넣으며 활약할 때, 경기 도중 전세를 역전시키기 위해 내놓은 회심의 전술, 내 팀의 우여곡절 끝에 상위 리그로 승급했을 때 등등의 희열과 재미는 곧바로 느낄 수 있는 것들이 아닙니다.

관심과 흥미를 가지고 꾸준히 즐기다보니 마치 '옛다 보답이다' 하는 것처럼 어느 순간 찾아오더군요.

그리고 모 게임처럼 온갖 욕설과 인신공격이 오고 가는 게임도 아닙니다. 서로의 선수 자랑과 조언이 오고갈 뿐이죠.

유감인 부분도 있지만 전체적으론 꽤 만족스러운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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