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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서 때로는 단순한 게임을 즐기고 싶은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그렇다고 철 지난 과거 유물을 플레이 하고 싶지는 않고, 말초적인 재미에 근거하여 아무 생각 없이 즐길 수 있는 게임말이다. 그런 점에서 <스피드 러너즈>는 달리기로 승부를 겨루는 단순함 속에 엄청난 승부욕과 몰입감을 선사해 준다.

단순한 달리기 경쟁이라면 <스피드 러너즈>를 소개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달리면서 속도를 경쟁하는 가운데 점프하여 장애물을 뛰어넘고, 슬라이딩으로 낮은 통로를 지나가며, 천장에 로프를 매달아 날아가는 등 신나고 흥미진진한 레이스가 시종일관 펼쳐진다.


달리기 이상의 다양한 액션이 펼쳐진다


골에 먼저 들어가는 사람이 이긴다는 레이스의 규칙은 <스피드 러너즈>에 적용되지 않는다. 달리는 캐릭터 자체가 골인 지점이다. 선두와 거리가 크게 벌어져 화면 밖으로 멀어지면 탈락하는 구조로서, 선두에서 달리는 유저 혼자 남았을 때 레이스에서 승리한다.

레이스가 길어질 것을 염려해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선두를 중심으로 스크린이 작아지면서 그 안에 들어오지 못해도 탈락한다. 최후의 1인이 될 때까지 맵을 반복해서 달리는 한편 어느 한 순간의 실수는 탈락으로 여지없이 이어진다. 그야말로 매정한 승부의 세계가 아닐 수 없다.

03.png스크린에서 벗어나는 순간 패배한다


다양한 아이템과 부스터는 승부의 세계를 보다 더 치열하게 만들어준다. 뒤 따라오는 캐릭터에게 박스를 떨궈 속도를 늦출 수 있고, 얼음광선을 쏴서 자신의 앞에서 달리고 있는 캐릭터들을 잠시 동안 얼릴 수 있다. 아이템의 백미는 갈고리로서, 저 멀리 뛰어가는 캐릭터를 붙잡아 자신의 앞에 떡하니 데려온다. 이처럼 아이템 하나 하나가 순위는 물론이고 승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슈퍼 히어로들이 득실 거리는 도시라는 세계관 속에 캐릭터들 모두 다양한 슈퍼 히어로 코스튬을 입고 있다. 빠르게 달려가며, 다양한 건물을 넘나들면서 점프하고 매달리는 모습에서 캐릭터 컨셉은 상당히 잘 잡혀 있다. <스피드 러너즈>가 모바일 게임이었다면 캐릭터 별로 스피드와 같은 능력 편차가 있었겠지만, 오로지 외형의 차이만 존재한다. 즉, 유저의 피지컬에 의해 승패가 판가름나는 정직한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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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의 모든 것을 얼리는 얼음광선


무적드릴로 단 번에 순위상승

06.png캐릭터 및 스킨은 스토리 진행에 따라 해금되는 방식


체계적으로 난이도가 구분된 봇과의 레이스도 재미있지만, <스피드 러너즈>의 진짜 재미는 4명의유저가 함께 플레이 할 때다. 게임에 대한 숙련도는 중요하지 않다. 그만큼 사용하는 키가 게임성만큼이나 단순하다. 캐릭터를 움직이고 점프 및 아이템을 사용하며, 슬라이딩과 부스터가 전부다. 실제 경험에 의하면 갓 초등학교에 입학한 어린이와 게임에 그리 익숙하지 않은 40대 여성과도 불꽃 튀기며 경쟁했다. 그만큼 진입장벽이 낮다.

추천 사유
<스피드 러너즈>는 캐주얼한 아케이드성이 강점이다. 그만큼 누구나 쉽게 익숙해질 수 있는 게임성을 자랑하며, 한 번의 레이스가 길지 않아 짧은 시간 몰입하기에도 적합하다. 이른바 접대 게임의 장점을 모두 갖췄다. 복잡하고, 플레이 타임이 긴 게임에 지쳤을 때 <스피드 러너즈>의 단순함은 게임의 본질인 재미를 일깨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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