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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게임 PV를 한 편 보도록 하자.


최근 발매된 <드래곤볼 카카로트>의 PV 영상으로서, 8, 90년생이라면 공감할 만한 드래곤볼에 대한 향수를 불러 일으키면서 많은 관심을 모았다. 유명 스타들이 잘 차려 입고, 폼만 잡는 국내 모바일 게임광고와는 발상부터 다른 진짜 게임 광고라 할 수 있다.

드래곤볼 팬이라면 어린 시절의 향수를 자극하면서 추억까지 건드리는 잘 만든 광고로서, 게임 구매욕도 상승시켜 준다. 실제 게임플레이도 드래곤볼에 대한 추억을 다시금 되짚어 보도록 구성되어 있어, 확실히 게임의 성격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그대로 영상에 옮겨 놓았다고 할 수 있다.

라데츠가 동생 카카로트(손오공)를 찾기 위해 지구에 온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드래곤볼 카카로트>는 이미 원작이 너무나 유명해 보지 않은 유저들은 없다고 봐도 무방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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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풀컬러로 다시 출간된 <드래곤볼>


유저는 드래곤볼의 세계에 직접 참여하여 주인공 손오공이 되어 지구를 위협하는 많은 적들과 싸우기도 하고, 그의 아들 오반이 되거나 피콜로, 혹은 베지터가 된다. 원작의 발자취를 그대로 따라가면서 중요 이벤트에서는 유저에게 역할을 부여해 전투나 필드 탐색을 통한 플레이를 펼치며, 그 밖의 중요하지 않은 부분은 텍스트 형식으로 간략히 줄거리를 설명해 준다.

이는 만화책을 한 장 한 장 넘겨가며 읽었거나 애니메이션을 통해 드래곤볼을 접한 유저 모두에게 흥미와 재미를 불러 일으키는 요소다. 혹시 드래곤볼을 보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드래곤볼 카카로트>를 통해 드래곤볼을 접한 다면 인생에 오래도록 남을 뛰어난 작품을 만나는 좋은 경험을 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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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별 이동에 따라 로딩이 잦은 것이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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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TV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구성을 띄고 있다


대부분의 유저들은 <드래곤볼 카카로트>의 엔딩을 보거나 게임을 플레이 하는 와중에도 원작 드래곤볼을 찾게 될 것이다. 그만큼 원작의 구현도가 상당히 높고, 새롭게 각색된 컷 씬은 과거 방영된 애니메이션을 뛰어 넘는 고퀄리티로 구현되어 엄청난 몰입도와 감동을 선사한다.

단순히 원작 재현에만 그친다면 플레이 타임이나 즐길 거리의 부족이 발생할 수도 있기에 틈틈이 서브 퀘스트를 수행하거나 필드를 돌아다닐 수 있다. 필드는 여러 지역이 모여 하나의 월드 맵을 구성해 오픈 월드처럼 보이지만 각 지역이 그리 넓지는 않다. 대신 무공술을 배운 캐릭터로 맵 이곳 저곳을 돌아다닐 때는 마치 드래곤볼의 세계를 직접 돌아다닌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세계관의 구현이 뛰어나다. 그저 필드를 무공술로 날아다니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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컷 씬과 애니메이션의 자연스러운 연결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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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공술로 자유롭게 날아다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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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볼> 세계관의 다양한 지역이 등장한다


대신 필드에서 갑자기 발생하는 인 카운터 전투는 이런 흥을 깨기에 아쉽게 다가온다. 적들의 종류가 다양하지 못해 반복되는 전투가 다소 식상하게 다가오고, 인 카운터 전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이득이 그리 크지 않기에 필드 전투의 중요성이 높지 않은 편이다.

전투 파트에서는 원작에서 보여준 화려한 전투의 느낌을 살리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무공술로 자유롭게 공중을 날아다닐 수 있고, 기본 버튼만으로 격투와 기탄을 손쉽게 날리는 간편함. 에네르기파 같은 기술은 필살기에 등록시켜 커맨드가 아닌 버튼 조작 만으로 자유롭게 사용이 가능하다. 공격을 받음에 따라 캐릭터가 날라가고, 땅이 파이며 주변의 바위가 박살나는 등 오브젝트의 파괴 요소가 더해지면서 전투의 웅장한 맛도 잘 살아있다.

하지만, 전투 중 잦은 컷 씬으로 전투의 흐름이 깨지는 경향이 있다. 이는 상대방이 강한 공격을 펼친다는 일종의 경고로서 피하든지, 막으라는 일종의 신호와 같다. 전투의 난이도 또한 전반적으로 높지 않은 편이라 원작의 이야기를 그대로 따라가는 구조로서 부담 없이 플레이 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전투에서 승리해야만 다음 이야기로 진행되는 구조라 원작의 전투 결과에서 다소 벗어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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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투와 기탄 공격으로 드래곤볼의 전투를 다양하게 실현할 수 있다


주인공 외에도 상당히 많은 캐릭터들이 등장한 만큼 이들은 소울 앰블렘이라는 요소로 활용이 가능하다. 일종의 스킬 트리와 같이 캐릭터 앰블렘을 여러 가지로 분류된 커뮤니티에 위치시키면, 그에 맞는 다양한 효과들을 얻을 수 있다. 예컨대 전사 커뮤니티에서는 격투 공격력과 기공 공격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데 캐릭터 앰블렘의 배치에 따라 보다 많은 게이지 향상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드래곤볼>이라는 IP는 이제 하나의 문화가 되어 매년 새로운 모습으로 게임화되고 있다. 게임의 성격상 격투에 중점을 두고 있지만, 조금씩 장르나 시스템에 변화를 꾀하면서 <드래곤볼>의 인기는 아직도 식지 않고 있다. 그런 점에서 <드래곤볼 카카로트>는 <드래곤볼>을 처음 만났을 때의 감성을 자극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의미를 지니고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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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 앰블렘을 통해 캐릭터를 보다 강하게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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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에도 원작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요소가 다분히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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