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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 넘버링 신작으로서는 7년 만이며, 이전 작품인 <보더랜드 2: 프리 시퀄> 이후로는 5년만에 <보더랜드> 시리즈의 최신작 <보더랜드 3>가 돌아왔다. <보더랜드 2>의 높은 인기에 비해 스토리와 캐릭터성에서 실망을 안겨준 <보더랜드 2: 프리 시퀄>로 인하여 후속작에 대한 소식이 지지부진했던 것도 사실. 하지만, <보더랜드 2>의 임팩트가 상당히 컸던 만큼 많은 유저들의 기다림 끝에 완벽한 현지화를 거쳐 국내에 정식 출시되기에 이르렀다.

전작으로부터 꽤 오랜 시간이 지난만큼 게임을 구동하는 PC나 콘솔 기기의 성능도 그만큼 발전한 것이 사실이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작품들이 후속작에서는 보다 향상된 그래픽을 앞세워 비주얼에서부터 압도하는 사례가 적지 않은데, 이는 확실한 눈도장을 찍는 가장 손쉬운 방법 중에 하나다.

하지만, <보더랜드 3>는 게임의 트레이드마크라 할 수 있는 만화 같은 텍스쳐 디자인을 연상시키는 카툰 렌더링과 유사한 그래픽을 이번에도 버리지 않고 그대로 유지했다. 비슷한 그래픽임에도 불구하고 사양이 보다 높아진 것은 겉은 카툰 렌더링의 껍데기를 빌리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확장된 물리 효과와 같은 그래픽적인 처리 요소 때문. 쉽게 말해 비주얼 하나만큼은 전작의 느낌을 그대로 가져와 익숙함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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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의 특징인 카툰 렌더링 그래픽을 그대로 유지했다


이번 작품에서는 보다 SF적인 요소가 가미되어 우주선 생츄어리 3을 타고 프로메테아, 아테나스등 다양한 행성을 이동하여 장소의 확장성을 보여주면서 스케일은 전작과 비교해 상당히 커졌다. 특히, 각 행성마다 전체적인 분위기부터 배경 디자인까지 모두 다르기에 그만큼 다양한 행성을 여행하는 재미가 배가 됨은 물론이다. 게다가 행성과 행성을 돌아다님에 있어서도 유저 편의성을 상당히 중시한 덕분에 이미 한 번 방문한 행성은 언제든 쉽게 이동할 수 있다.

기본적인 플레이 패턴은 전작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채로운 무기를 활용한 액션은 여전히 화려하고 과격하며, 다양한 인물들 과의 대화에서 발생하는 여러 상황들이 웃음을 자아내면서 전작의 자랑거리라 할 수 있는 요소들은 그대로 흡수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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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의 판도라를 비롯해 다양한 행성에서 이야기가 펼쳐진다


전작에서 이런 유머스러운 부분을 담당한 클랩트랩은 이번에도 등장한다. 특히, 한국어 자막 외에 한국어 음성까지 더해져 보다 생동감 넘치는 대사를 귀로 직접 듣는 즐거움이 있다. 그 밖에 릴리스, 해머록 경, 마야 등 전작을 즐긴 유저들에게는 반가운 얼굴들이 다시 모습을 드러내며, 이들 모두 성우들의 한국어 음성 더빙을 통해 퀄리티 높은 연기를 보여준 덕분에 스토리 이해 측면에서는 단순히 한국어 자막을 읽는 것에서 벗어나 보다 직접적으로 스토리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주고 몰입도 또한 더해준다.

여전히 많은 적들이 등장하고, 그들을 처리했을 때 화면에 떨어지는 형형색색의 다양한 아이템들을 통해 파밍의 재미도 충실하게 유지했다. 총기에 따른 짜릿한 손맛과 함께 양질의 무기가 더해졌는데, 재장전 할 필요가 없는 총기를 비롯해 무기를 던져서 재장전을 하는 등 기발하면서도 재치 넘치는 무기들이 풍성하게 준비되어 있어 유저의 입맛에 맞는 여러 무기로 적들과 호쾌한 전투를 펼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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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의 주요 인물들이 다시 등장해 반가움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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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밍의 재미를 제대로 알고 있다


결과적으로 기존 <보더랜드> 시리즈를 재미있게 즐겼다면 이번 작품 또한 큰 거부감없이 유쾌한 전투로 폭 넓은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칼립소 쌍둥이를 기반으로 하는 스토리는 대체적으로 평가가 좋지 않다.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악당 자체가 전혀 매력적이지 않기에 그로 인한 스토리의 흡입력도 상당히 떨어지는 부분이며, 전작의 캐릭터들을 스토리에 적재적소에 배치하면서도 나머지 주요 캐릭터들은 볼 수 없다는 아쉬움 또한 남아 있다.

어차피 전작 <보더랜드 2>도 다양한 DLC를 통해 완성형 단계에 이르러 큰 호평을 받은 만큼, <보더랜드 3> 또한 최근 출시된 첫 번째 DLC 목시의 핸섬 잭팟 털이를 필두로 다양한 DLC를 선보여 완성형 게임에 이를 것이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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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이지 않은 악당으로 인해 스토리의 깊이는 떨어지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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