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티독의 대표작이라면 현재는 <언차티드>와 <라스트 오브 어스>가 단 번에 떠오르지만, 너티독은 플랫포머 액션 게임 시리즈인 <크래쉬 밴디쿳>의 개발사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닌텐도의 마리오, 세가의 소닉, 소니의 크래쉬’라고 불릴 정도로 전성기 때는 소니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캐릭터로 인식되기도 했다.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유명했으며, 판권으로 인해 개발사가 계속해서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인기를 구가해 크래쉬의 인기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최근에는 시대의 흐름에 맞춰 모바일 게임 <크래쉬 밴디쿳: 온더런>이라는 이름의 런 게임으로 출시됐다.
런 게임은 일단 무조건 뛰고 보는 것
우선, 한 손으로도 플레이가 가능 할 정도로 조작이 단순하다. 터치를 통해 제자리 돌기로 전방의상자를 부술 수 있고, 좌, 우 슬라이드로 좌측 혹은 우측 라인으로 이동한다. 상단 슬라이드는 점프를, 하단 슬라이드는 숙여서 장애물을 통과한다. 자동으로 이동하는 스피드는 생각보다 빠르지 않아 조작에 있어 애를 먹을 염려가 적다.
스테이지는 지원하는 조작키를 다양하게 활용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넓게는 3개의 라인에서 달리고, 진행에 따라 길이 좌, 우로 구분되기도 한다. 장애물에 부딪쳐 게임오버가 되어도 습득한 사과를 소비해 이어서 플레이가 가능하다. 런 게임 치고 이렇게 진입장벽이 낮은 게임도 드물다.
사과는 먹고, 돌은 피하고, 버섯은 점프하거나 피하는 등 전반적으로 조작이 쉽다
스테이지 마지막에는 보스가 등장한다. 보스의 공격을 피해 최대한 근접해서 니트로 세럼 등의 아이템을 던지면 종료. 보스전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싱겁다. 스테이지를 진입할 때는 니트로 세럼이나 니트로 폭탄 등의 아이템이 필요하다. 해당 아이템들은 진입 도구이자 보스에게 던질 공격 도구로 활용되어 매 스테이지에 돌입할 때마다 해당하는 아이템을 제작해야 한다. 제작하기 위한 재료가 부족 할 때는 움파섬의 곳곳을 돌아다녀 재료를 수집한다. 물론, 재료 수집도 런 방식으로 진행된다.
과금 요소는 캐릭터, 제작 등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지만 굳이 과금을 하지 않아도 플레이에 있어큰 지장은 없다. 무료 게임치고 광고도 많지 않아 플레이의 흐름을 끊지 않으며, 광고 시청 시 재료를 2배 더 주는 등 합당한 이득을 제공한다.
문제는 크래쉬라는 캐릭터가 국내에서는 생각보다 인지도 및 인기가 그리 높지 않다는 것. 또한, 런 게임 치고 스피드가 생각보다 빠르지 않아 런 게임 특유의 스피드감이 살아있지 못하다. 덕분에 여러 유저에게 쉽고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지만, 익숙한 유저에게는 긴장감이나 몰입할 거리가 적다. 차라리 난이도에 따른 보상에 차이를 둬서 유저 개인의 실력에 맞춘 구성을 통해 도전욕을 자극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실험실에서 아이템을 만들어 스테이지를 시작하자
무료 캐릭터와 보석을 지불해 구매하는 유료 캐릭터가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