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 오브 더 씨>는 현재 명목이 끊긴 어드벤처 장르를 표방하고 있다. 1인칭 시점으로 진행되면서 이곳저곳을 이동해 다양한 오브젝트를 클릭해서 정보나 단서를 수집하고, 퍼즐을 풀어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구조다.
특유의 피부병을 앓고 있는 주인공 노라의 남편 해리는 아내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조사단과 함께 미지의 섬으로 떠난다. 한동안 편지를 주고받다가 해리의 소식이 갑자기 끊기고, 노라는 해리를 찾기 위해 그가 향한 미지의 섬으로 향한다.
남편과 연락이 두절된 노라
결국 남편을 찾아 섬으로 향한다
노라가 섬에 도착한 후 본격적인 플레이가 시작되는데, 셀 셰이딩 기법의 그래픽은 마치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처럼 파스텔풍의 깔끔한 색체가 인상적이다. 실내 보다는 실외를 중점으로 하여 섬의 다양한 자연 경관을 배경으로 삼아 충실한 볼거리를 제공하면서, 비주얼적인 즐거움이 섬 안에 가득하다.
이야기를 이끌어 가기 위해 해결해야 할 퍼즐의 난이도는 제법 높은 편이다. 단순히 상식에 기대어 해결을 하는 것이 아니라 곳곳에 산재한 다양한 정보와 단서를 획득해 해당 정보들을 조합해서 퍼즐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구조다. 주요한 사항들은 노라가 수첩에 기록을 해서 해당 사항이 퍼즐 해결의 열쇠가 됨을 알 수 있다.
때문에 다양한 장소를 이동하고 이것저것 클릭해가며 확인해야 하는 수고가 필요하다. 대신 불필요한 동선을 없애 적당한 크기의 섬 내에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또한, 클릭할 수 있는 오브젝트에 아이콘 표기가 되어 편의성을 높였다. 탐색에 있어 노라의 이동이 다소 느리긴 하지만, 섬의 절경을 감상하며 느긋하게 즐기는 스타일도 나쁘지는 않다.
스샷을 남기고 싶은 멋진 배경이 가득하다
수첩에 기록한 단서를 중심으로 퍼즐을 해결해 나가자
여러 물건들이 저마다의 이유가 있어 존재한다
다소 무미건조한 배경음악과 절제된 효과음은 섬의 고요함을 청각적으로도 느끼게 해준다. 노라가 탐색을 하며 다양한 정보들을 획득하는 과정에서 독백으로 상황을 설명해 준다. 이 때 음성 더빙을 맡은 시시 존스는 이미 다양한 게임에서 성우를 맡은 경력을 자랑하는 만큼 이야기의 집중도를 높여주는 역할에 충실하다.
성격이 뚜렷한 만큼 퍼즐 자체에 큰 흥미가 없다면 그다지 매력을 느끼기 힘들다. 퍼즐이 중점이기에 앞을 가로막고 있는 퍼즐을 해결하지 못하면 더 이상의 이야기 진행도 어렵기 때문이다. 이는 어드벤처 장르를 지향하는 작품의 어쩔 수 없는 요소다. 대신 퍼즐을 해결하면 점점 더 미지의 이야기에 다가가는 즐거움이 기다리고 있다.
퍼즐을 좋아한다면 한 번 도전해보자
